부시 미국 대통령, 핵무기 감축 선언

신은경 앵커 :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A급 태풍 미어리얼이 동해안으로 물러나서 한반도는 다시 전형적인 가을 날씨입니다.

예상보다 피해가 적어서 천만다행이라고는 하지마는 영동과 남해 일대에는 곳곳에 폭우피해가 적지 않아서 수확을 눈앞에 둔 농민들의 마음을 아프게 했습니다.

자연은 인간을 겸손하게 하고 반성하게 합니다.

토요일 밤 KBS 9시 뉴스 전해드립니다.

부시 미국 대통령이 오늘 냉전종식이후에 가장 획기적인 핵무기 감축계획을 발표했습니다.

부시 대통령은 모든 지방발사 전술핵무기를 일방적으로 폐기하고 잠수함과 해상발사 핵미사일을 미국 본토로 철수시키겠다고 선언했습니다.

이러한 미국의 학무기 감축계획은 앞으로 한반도에도 적지 않은 영향은 미칠 것으로 보여서 주목됩니다.

워싱턴에서 유근찬 특파원의 보도입니다.

유근찬 특파원 :

부시 미 대통령이 오늘 전국에 중계된 텔리비젼 생방송을 통해서 밝힌 내용의 중심은 미국이 실제로 배치시켜 놓고 있는 핵무기의 광범위한 감축을 포함해서 미국의 방위전략을 대폭 수정하겠다는 것입니다.

부시 미 대통령 :

미국은 전세계에 배치된 모든 지상발사 단거리 핵무기들을 제거할 계획입니다.

지상의 핵폭탄과 단거리 미사일을 미 본토로 회수해 폐기시킬 예정입니다.

유근찬 특파원 :

부시 미 대통령은 해상발사 순환미사일 등 모든 전술 핵무기도 철수시킨다고 선언했습니다.

부시 미 대통령 :

미국은 지상기지에 있는 해군기뿐 만아니라 함정과 잠수함에 배치된 모든 전술핵을 철수할 계획입니다.

유근찬 특파원 :

부시 미 대통령은 현재 세계 평화에 가장 큰 위협이 되고 있는 핵탄두 장거리 핵미사일은 단계적으로 감축해 나가자고 소련측에 제의했습니다.

부시 미 대통령 :

미국과 소련이 다탄두 대륙간 탄도탄의 폐기협정을 조속히 체결할 것을 제의합니다.

유근찬 특파원 :

부시 미 대통령은 이같은 미국의 조치에 소련이 어떻게 대응하느냐 하는것이 세계를 핵공포로부터 해방시키는 관건이라고 강조하면서 소련의 적극적인 대응을 촉구했습니다.

그러나 문제는 이러한 부시 미 행정부의 새로운 핵정책이 앞으로 한반도에 어떻게 적용될 것인가 하는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