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SB 일본방송 안방침투

입력 1991.10.07 (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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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성범 앵커:

이미 일본의 NHK위성방송을 볼 수 있는 시설을 갖춘 국내 시청자는 상당수에 이르고 있는 것으로 집계되고 있는 가운데 최근에는 일본 상업방송을 시청할 수 있는 특수안테나와 수신장치가 크게 번지고 있습니다.

더욱이 업자와 일본 방송관계자들이 결탁이 돼서 일정액의 시청료까지 일본 측에 납부하면서 일본 상업방송을 보는 가구가 늘고 있습니다.

박선규 기자의 보도입니다.


박선규 기자 :

JSB, NHK 2개 채널과 함께 위성방송을 실시하고 있는 일본의 상업방송입니다.

이 방송은 원칙적으로 일본에 살고 있는 사람과만 계약을 맺기 때문에 우리나라에서 이를 시청하는 것은 불가능한 일로 돼 있습니다.

하지만 최근 일부 부유층을 중심으로 원칙적으로 불가능한 이 방송의 시청이 이루어지고 있습니다.

어느 정도나 나갔나요?


상업방송 수신기 판매업자 :

물건 여기서 우리가 부르면은 들어오는 과정이 좀 안 좋으니까 대충 뭐, 한 2-300백개 될것으로 추정합니다.

대체로 일본 분들하고 거의 뭐, 거의 천단위죠, 뭐.


박선규 기자 :

일명 와우와우라는 이 상업방송을 보기위한 장치는 의외로 간단합니다.

최근 강남일대의 아파트를 중심으로 크게 늘고 있는 일본 위성방송 수신안테나, 즉 페라볼레에 데코도라고 하는 특수 주파수 해독장치만 갖추면 됩니다.

그러나 이 주파수 해독기는 우리나라에서는 생산되지 않습니다.

따라서 현재 시중에 보급되어 있는 해독기는 거의 불법적으로 일본에서 들여 온 것으로 대당가격은 80만원 선에 이릅니다.

여기 1년치 시청료 15만원까지 더하면 설치에 드는 비용은 백만원 값이 일본 현지 가격의 3배정도입니다.

이 돈의 일부는 국내 중간상들에게 돌아가기도 하지만 상당액은 명목상의 가입자로 되어 있는 일본인에게 송금됩니다.

입금은 어떤 식으로 시킵니까?

일본으로 보내질거 아닙니까?


위성안테나 판매업자 :

글쎄, 그건 아직 1년도 안돼 갖고 그건 뭐, 그렇겠죠.

그러니까 그거는 제가 인제 NHK를 하면서도 그 과당성을..


박선규 기자 :

한국내 고객확보를 위한 일본 상업방송사와 중간상의 노력은 치밀합니다.

우선 별도의 주파수 해독장치가 없으면 볼 수 없는 방송을 낮 12시까지는 위성방송안테나를 가진 사람이면 누구나 볼 수 있게 해줍니다.

그러나 낮 12시를 넘어 이른바 황금시간이 되면 화면을 흐리는 방법으로 시청자의 호기심을 자극합니다.

위성안테나 판매업자들은 고객확보를 위해서 이런 책자도 만듭니다.

NHK방송과 상업방소의 내용을 자세히 소개하고 있는 이 책자는 이 작은 사무실에서만도 한달에 4천부씩 찍어내고 있습니다.


책자 배포인 :

주변의 업자들이 같이 공동으로 찍어내는 그런 업자들이 기왕이면 이 와우와우도 장사를 해보자. 그런 의견이 있어가지고 저것을 부분적으로 조금 밖에 안되기 때문에...


박선규 기자 :

무엇보다 이 방송의 가장 큰 문제는 수준낮은 쇼나 영화등 저급한 대중문화가 주류를 이루고 있다고 하는 점입니다.


이정준 (중앙대 신방과 교수) :

일본의 상업방송이라는 거는 세계적으로 어떠한 그 소위 기존 가치관이나 행위규범도 뒤바꿔 놓는 이러한 많은 문제성을 안고 있는 상업방송의 프로그램이기 때문에 위성방송 협의기구를 좀 양국간에 상시적으로 만들어서 운영하는 방번, 그런 방법밖에 현재는 없다고 생각합니다.


박선규 기자 :

일본 위성방송 시청을 위한 접시안테나가 50만대 이상 보급되면서 외색문화의 안방침투 자체가 심한 거부감을 불러 일으키고 있는 현실에서 법을 어겨 가면서 까지 비싼 돈을 들여 저질문화를 들이는 것은 비난받아 마땅한 일로 이를 막기 위한 대책이 마련돼야 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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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JSB 일본방송 안방침투
    • 입력 1991-10-07 21: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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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성범 앵커:

이미 일본의 NHK위성방송을 볼 수 있는 시설을 갖춘 국내 시청자는 상당수에 이르고 있는 것으로 집계되고 있는 가운데 최근에는 일본 상업방송을 시청할 수 있는 특수안테나와 수신장치가 크게 번지고 있습니다.

더욱이 업자와 일본 방송관계자들이 결탁이 돼서 일정액의 시청료까지 일본 측에 납부하면서 일본 상업방송을 보는 가구가 늘고 있습니다.

박선규 기자의 보도입니다.


박선규 기자 :

JSB, NHK 2개 채널과 함께 위성방송을 실시하고 있는 일본의 상업방송입니다.

이 방송은 원칙적으로 일본에 살고 있는 사람과만 계약을 맺기 때문에 우리나라에서 이를 시청하는 것은 불가능한 일로 돼 있습니다.

하지만 최근 일부 부유층을 중심으로 원칙적으로 불가능한 이 방송의 시청이 이루어지고 있습니다.

어느 정도나 나갔나요?


상업방송 수신기 판매업자 :

물건 여기서 우리가 부르면은 들어오는 과정이 좀 안 좋으니까 대충 뭐, 한 2-300백개 될것으로 추정합니다.

대체로 일본 분들하고 거의 뭐, 거의 천단위죠, 뭐.


박선규 기자 :

일명 와우와우라는 이 상업방송을 보기위한 장치는 의외로 간단합니다.

최근 강남일대의 아파트를 중심으로 크게 늘고 있는 일본 위성방송 수신안테나, 즉 페라볼레에 데코도라고 하는 특수 주파수 해독장치만 갖추면 됩니다.

그러나 이 주파수 해독기는 우리나라에서는 생산되지 않습니다.

따라서 현재 시중에 보급되어 있는 해독기는 거의 불법적으로 일본에서 들여 온 것으로 대당가격은 80만원 선에 이릅니다.

여기 1년치 시청료 15만원까지 더하면 설치에 드는 비용은 백만원 값이 일본 현지 가격의 3배정도입니다.

이 돈의 일부는 국내 중간상들에게 돌아가기도 하지만 상당액은 명목상의 가입자로 되어 있는 일본인에게 송금됩니다.

입금은 어떤 식으로 시킵니까?

일본으로 보내질거 아닙니까?


위성안테나 판매업자 :

글쎄, 그건 아직 1년도 안돼 갖고 그건 뭐, 그렇겠죠.

그러니까 그거는 제가 인제 NHK를 하면서도 그 과당성을..


박선규 기자 :

한국내 고객확보를 위한 일본 상업방송사와 중간상의 노력은 치밀합니다.

우선 별도의 주파수 해독장치가 없으면 볼 수 없는 방송을 낮 12시까지는 위성방송안테나를 가진 사람이면 누구나 볼 수 있게 해줍니다.

그러나 낮 12시를 넘어 이른바 황금시간이 되면 화면을 흐리는 방법으로 시청자의 호기심을 자극합니다.

위성안테나 판매업자들은 고객확보를 위해서 이런 책자도 만듭니다.

NHK방송과 상업방소의 내용을 자세히 소개하고 있는 이 책자는 이 작은 사무실에서만도 한달에 4천부씩 찍어내고 있습니다.


책자 배포인 :

주변의 업자들이 같이 공동으로 찍어내는 그런 업자들이 기왕이면 이 와우와우도 장사를 해보자. 그런 의견이 있어가지고 저것을 부분적으로 조금 밖에 안되기 때문에...


박선규 기자 :

무엇보다 이 방송의 가장 큰 문제는 수준낮은 쇼나 영화등 저급한 대중문화가 주류를 이루고 있다고 하는 점입니다.


이정준 (중앙대 신방과 교수) :

일본의 상업방송이라는 거는 세계적으로 어떠한 그 소위 기존 가치관이나 행위규범도 뒤바꿔 놓는 이러한 많은 문제성을 안고 있는 상업방송의 프로그램이기 때문에 위성방송 협의기구를 좀 양국간에 상시적으로 만들어서 운영하는 방번, 그런 방법밖에 현재는 없다고 생각합니다.


박선규 기자 :

일본 위성방송 시청을 위한 접시안테나가 50만대 이상 보급되면서 외색문화의 안방침투 자체가 심한 거부감을 불러 일으키고 있는 현실에서 법을 어겨 가면서 까지 비싼 돈을 들여 저질문화를 들이는 것은 비난받아 마땅한 일로 이를 막기 위한 대책이 마련돼야 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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