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전선거운동 제재

신은경 앵커 :

최근 과열 타락양상을 보이고 있는 사전 선거운동에 대해서 자체 단속을 펴고 있는 민자당은 이 결과를 토대로 해서 다음 주 중에 당내 관련 인사에 대한 제재 조처를 내릴 방침입니다.

민자당은 이와 함께 사전 선거운동의 주요 원인이 되고 있는 공천 문제를 보다 명확히 하기 위해서 공천 준비 작업을 정기국회에 예산안 처리 이후로 늦추고 12월 중에 공천심사위원회를 가동한다는 일정을 정했습니다.

보도에 유연채 기자입니다.

유연채 기자 :

민자당 총재인 노태우 대통령이 어제 당 소속 의원에게 당원들의 사전 선거운동에 대해 책임을 묻겠다고 강력히 경고한데 따른 당 차원의 구체적인 후속 조처가 곧 취해질 것으로 보입니다.

김영삼 대표는 오늘 김종필, 박태준 두 최고위원의 어제 청와대 주례요담 내용을 전하고 사전 선거운동을 더 이상 방치할 수 없다는 인식 아래 우선 당 소속 관련인사들에 대한 당 차원의 조처와 법적 제재를 병행한다는 방침을 정했습니다.

박희태 (민자당 대변인) :

타락된 양상을 보이는 사건이 있다는 거는 그것은 우리부터 먼저 스스로 매를 때리는 그런 조치를 해야 할 것으로 생각을 하고 또 반드시 할 것입니다.

유연채 기자 :

이 같은 방침에 따라 민자당은 선관위와 검찰 그리고 당 자체 조사 결과를 토대로 이미 20여 건의 사례를 확보하고 빠르면 다음 주 중에 당 소속 현역의원을 포함한 4,5명의 당 내 관련 인사에 대해 출당 등의 조처를 내릴 것으로 알려졌으며 검찰의 법적 제재도 잇따를 것으로 보입니다.

민자당은 특히 이 같은 사전 선거운동 사례가 공천과 관련한 근거 없는 잡음에 근본 원인이 있다고 보고 우선 당 조직 강화에 주력한 뒤 공천 준비 작업은 정기국회에서 새해 예산안을 처리한 뒤에 착수한다는 일정을 정했습니다.

김윤환 사무총장이 오늘 밝힌 공천 일정은 내년 3월에 총선을 실시하는 것을 전제로 다음 달 말부터 공천 준비 작업에 착수하고 12월 공천 신청 접수와 공천 심사위원회 구성 그리고 선거 두 달 전인 내년 1월 중순까지 공천을 모두 완료하는 것으로 돼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