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스크 시각

입력 1991.10.20 (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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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은경 앵커 :

오늘부터 이틀 뒤인 오는 22일 평양에서 제4차 남북 고위급 회담이 열리게 됩니다.

지난 3차 회담 이후에 10개월 만에 열리는 이번 4차 회담은 소련 공산당의 몰락과 남북한 유엔가입, 미·소 핵감축선언과 김일성의 중국 방문 등 그동안 있었던 한반도 주변 정세의 변화에 따라서 귀추가 주목되고 있습니다.

데스크 시각, 김인규 정치부장이 전합니다.


김인규 (정치부장) :

이틀 뒤인 모레이면은 정원식 국무총리를 단장으로 한 제4차 남북 고위급회담 우리 측 대표단 9명이 평양을 방문합니다.

평양에서의 고위급회담은 지난해 10월 2차 회담 이후 만1년이 넘어서야 열리는 것입니다.

특히 이번 4차 회담은 북한 측이 지난 2월에는 팀스피리트 훈련을 구실로 해서 그리고 지난 8월에는 콜레라 발생을 이유로 두 차례나 일방적으로 회담을 연기시킨 끝에 이루어진 것입니다.

그래서 아직까지도 정말로 평양에 가게 되느냐는 질문이 있을 정도로 이번 평양 회담이 힘겹게 이루어진 것이고 더욱이 지난해 12월, 제3차 서울 회담 이후 한반도 주변 정세가 크게 바뀌었다는 점에서 이번 평양 회담에서 뭔가 좋은 성과가 있지 않을까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그동안 무엇보다도 남북한이 유엔에 동시에 가입을 했고 그리고 소련 공산당의 몰락이라든가 미국과 소련의 획기적인 핵무기 감축 선언 그리고 최근에 있었던 북한 주석 김일성의 중국 방문 성과 등이 결국에 가서는 이번 회담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이러한 기대 섞인 분석이 많습니다.

이에 반해서 북한 총리 연형묵의 유엔총회 연설에서 분명하게 드러났듯이 북한 측이 아직도 북한식 사회주의를 고수하고 있고 그리고 고려연방제라든가 고위급 회담에서 남북 불가침선언에 우선 채택 등 종래의 입장에서 조금도 변하지 않고 있다는 점에서 이번 회담 전망도 밝지 않다는 그러한 부정적인 전망도 나오고 있습니다.

이제까지 3차례 남북 고위급 회담에서 나타난 남북한 의견 대립의 핵심은 북한 측이 주한미군의 철수를 겨냥한 그러한 불가침선언에 집착하고 있고 우리 측은 남북 교류 협력을 통한 관계개선에 역점을 둬 왔던 것입니다.

그러나 이번 평화 회담에서 우리 측은 형식에 구애받지 않고 모든 문제를 한꺼번에 논의할 수 있다는 그러한 융통성 있는 자세로 임해서 무엇인가 진전 있는 생산적인 합의가 창출되도록 하겠다는 의지를 다지고 있습니다.

그러한 의미에서 이번 방북 대표단과 함께 평양을 방문하게 될 제 자신도 보다 객관적이면서도 긍정적인 시각으로 이번 평양 회담의 취재에 응해볼 생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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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1991-10-20 21:00:00
    뉴스 9

신은경 앵커 :

오늘부터 이틀 뒤인 오는 22일 평양에서 제4차 남북 고위급 회담이 열리게 됩니다.

지난 3차 회담 이후에 10개월 만에 열리는 이번 4차 회담은 소련 공산당의 몰락과 남북한 유엔가입, 미·소 핵감축선언과 김일성의 중국 방문 등 그동안 있었던 한반도 주변 정세의 변화에 따라서 귀추가 주목되고 있습니다.

데스크 시각, 김인규 정치부장이 전합니다.


김인규 (정치부장) :

이틀 뒤인 모레이면은 정원식 국무총리를 단장으로 한 제4차 남북 고위급회담 우리 측 대표단 9명이 평양을 방문합니다.

평양에서의 고위급회담은 지난해 10월 2차 회담 이후 만1년이 넘어서야 열리는 것입니다.

특히 이번 4차 회담은 북한 측이 지난 2월에는 팀스피리트 훈련을 구실로 해서 그리고 지난 8월에는 콜레라 발생을 이유로 두 차례나 일방적으로 회담을 연기시킨 끝에 이루어진 것입니다.

그래서 아직까지도 정말로 평양에 가게 되느냐는 질문이 있을 정도로 이번 평양 회담이 힘겹게 이루어진 것이고 더욱이 지난해 12월, 제3차 서울 회담 이후 한반도 주변 정세가 크게 바뀌었다는 점에서 이번 평양 회담에서 뭔가 좋은 성과가 있지 않을까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그동안 무엇보다도 남북한이 유엔에 동시에 가입을 했고 그리고 소련 공산당의 몰락이라든가 미국과 소련의 획기적인 핵무기 감축 선언 그리고 최근에 있었던 북한 주석 김일성의 중국 방문 성과 등이 결국에 가서는 이번 회담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이러한 기대 섞인 분석이 많습니다.

이에 반해서 북한 총리 연형묵의 유엔총회 연설에서 분명하게 드러났듯이 북한 측이 아직도 북한식 사회주의를 고수하고 있고 그리고 고려연방제라든가 고위급 회담에서 남북 불가침선언에 우선 채택 등 종래의 입장에서 조금도 변하지 않고 있다는 점에서 이번 회담 전망도 밝지 않다는 그러한 부정적인 전망도 나오고 있습니다.

이제까지 3차례 남북 고위급 회담에서 나타난 남북한 의견 대립의 핵심은 북한 측이 주한미군의 철수를 겨냥한 그러한 불가침선언에 집착하고 있고 우리 측은 남북 교류 협력을 통한 관계개선에 역점을 둬 왔던 것입니다.

그러나 이번 평화 회담에서 우리 측은 형식에 구애받지 않고 모든 문제를 한꺼번에 논의할 수 있다는 그러한 융통성 있는 자세로 임해서 무엇인가 진전 있는 생산적인 합의가 창출되도록 하겠다는 의지를 다지고 있습니다.

그러한 의미에서 이번 방북 대표단과 함께 평양을 방문하게 될 제 자신도 보다 객관적이면서도 긍정적인 시각으로 이번 평양 회담의 취재에 응해볼 생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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