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지하도시구상

입력 1991.10.30 (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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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성범 앵커 :

서울시는 지하개발을 위한 체계적이고 종합적인 계획을 수립해서 지하이용을 극대화하고 궁극적으로는 지하도시까지 건설한다는 지하개발 구상을 발표했습니다. 김시곤 기자가 보도합니다.


김시곤 기자 :

서울시가 지하권 개발구상을 내놓게 된데는 크게 4가지 이유가 있습니다. 첫째 현재 서울의 지상분가는 이미 포화상태에 있다는 점입니다. 서울의 인구는 전인구의 1/4인데 반해서 면적은 전국토의 0.6%로 토지가 워낙 좁은데다가 서울은 사방이 산으로 둘러싸여 실제로 사용할 수 있는 땅이 많지 않기 때문입니다. 둘째로는 토지를 얻기 힘들다는 점입니다. 어떤 개발을 하려해도 땅값이 엄청나서 천문학적인 재원이 들어가는데다가 설사 재원이 충당된다 해도 실제 수용을 하려면 3년에서 5년이라는 오랜 기간이 걸리기 때문입니다. 또 지상공간이 훼손되는 것을 막을 수 있다는 장점을 들고 있습니다. 현재 지상위에는 공해시설이나 위험시설 그리고 미관을 헤치는 시설을 지하로 옮기고 그 자리는 녹지로 꾸밀 수 있다는 것입니다. 그리고 무질서한 지하개발을 막을 수 있기 때문입니다. 왜냐하면 지하개발이 지금과 같이 계속될 경우 장차 궁극목적의 지하개발에 많은 어려움이 뒤따르기 때문에 이를 방지하기 위해서는 체계적이고 종합적인 개발이 필요하다는 것입니다. 서울시는 이번 구상이 완료되면 다음과 같은 시설이 지하로 들어갈 것으로 전망하고 있습니다. 지하 100m 이상 깊숙한 곳에 건설되는 고심도 지하철과 지하도로, 지하유수지 그리고 대규모 에너지 저장시설이 그 대상이 되고 있습니다. 또 지하공장과 지하발전소, 혐오시설인 폐기물 처리시설 그리고 생활문화시설도 땅속에 건설해서 궁극적으로는 지하도시까지 건설한다는 야심찬 계획을 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서울시의 이러한 계획은 아직 타당성조사 조차 거치지 않은 구상단계이기 때문에 과연 어느정도나 실현가능한지는 다음달부터 시작되는 기본구상 단계에서 구체화 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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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서울시 지하도시구상
    • 입력 1991-10-30 21:00:00
    뉴스 9

박성범 앵커 :

서울시는 지하개발을 위한 체계적이고 종합적인 계획을 수립해서 지하이용을 극대화하고 궁극적으로는 지하도시까지 건설한다는 지하개발 구상을 발표했습니다. 김시곤 기자가 보도합니다.


김시곤 기자 :

서울시가 지하권 개발구상을 내놓게 된데는 크게 4가지 이유가 있습니다. 첫째 현재 서울의 지상분가는 이미 포화상태에 있다는 점입니다. 서울의 인구는 전인구의 1/4인데 반해서 면적은 전국토의 0.6%로 토지가 워낙 좁은데다가 서울은 사방이 산으로 둘러싸여 실제로 사용할 수 있는 땅이 많지 않기 때문입니다. 둘째로는 토지를 얻기 힘들다는 점입니다. 어떤 개발을 하려해도 땅값이 엄청나서 천문학적인 재원이 들어가는데다가 설사 재원이 충당된다 해도 실제 수용을 하려면 3년에서 5년이라는 오랜 기간이 걸리기 때문입니다. 또 지상공간이 훼손되는 것을 막을 수 있다는 장점을 들고 있습니다. 현재 지상위에는 공해시설이나 위험시설 그리고 미관을 헤치는 시설을 지하로 옮기고 그 자리는 녹지로 꾸밀 수 있다는 것입니다. 그리고 무질서한 지하개발을 막을 수 있기 때문입니다. 왜냐하면 지하개발이 지금과 같이 계속될 경우 장차 궁극목적의 지하개발에 많은 어려움이 뒤따르기 때문에 이를 방지하기 위해서는 체계적이고 종합적인 개발이 필요하다는 것입니다. 서울시는 이번 구상이 완료되면 다음과 같은 시설이 지하로 들어갈 것으로 전망하고 있습니다. 지하 100m 이상 깊숙한 곳에 건설되는 고심도 지하철과 지하도로, 지하유수지 그리고 대규모 에너지 저장시설이 그 대상이 되고 있습니다. 또 지하공장과 지하발전소, 혐오시설인 폐기물 처리시설 그리고 생활문화시설도 땅속에 건설해서 궁극적으로는 지하도시까지 건설한다는 야심찬 계획을 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서울시의 이러한 계획은 아직 타당성조사 조차 거치지 않은 구상단계이기 때문에 과연 어느정도나 실현가능한지는 다음달부터 시작되는 기본구상 단계에서 구체화 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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