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한 남북합의서 타결

입력 1991.12.12 (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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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대석 앵커 :

안녕하십니까?

남북한은 오늘 분단 반세기만에 대립과 반목의 시대를 청산하고 평화공존의 시대를 열 수 있는 기본적인 틀, 즉 화해와 불가침, 교류.협력에 관한 합의에 완전히 이르렀습니다.

이제 내일 오전에 있을 남북한 총리들의 서명절차가 남아 있긴 하지마는 이 소식을 전세계에 타전하고 있는 외신들은 한반도 분단 46년만의 역사적인 사건이라고 평가하고 있습니다.

KBS 9시 뉴스입니다.


남북한이 오늘 쌍방의 기본관계를 규정한 합의서 문안을 완전 타결햇 내일 이에 서명하게 됨으로서 남북관계에 새로운 장이 열리게 됐습니다.

쉐라톤 워커힐 호텔에 나가 있는 김 홍 기자를 연결해서 자세한 소식을 알아보겠습니다.

김 홍 기자


김 홍 기자 :

네, 김 홍입니다.


박대석 앵커 :

네, 합의서 초안에 양측이 완전 합의한 시간이 6시 즘 넘어서 였다구요.


김 홍 기자 :

조금 전이었습니다.

정확하게 5시55분쯤이었습니다.

우리측의 이동복 대변인이 밝은 표정으로 실무대표 접촉장소였던 1층 회의장을 나서면서 완전 합의했다는 사실을 밝혔습니다.

당시의 발표내용을 들어 보시겠습니다.


이동복 (우리측 실무대표) :

남북사이에 화해와 불가침 교류.협력에 관한 합의서 문안에 완전한 타결을 봤습니다.


백남준 (북측 실무대표) :

다 끝났고요, 이제 총리들의 서명절차만 남았습니다.


박대석 앵커 :

네, 합의서 내용은 밝혀졌습니까?


김 홍 기자 :

아직 그 구체적인 내용이 발표되지 않았습니다.

우리측의 이동복 대변인은 북측 대표단이 평화 최고위층에게 보고할 시간을 줘야 되고 이런저런 점을 감안해서 내일 오전 9시 본회의를 속개한 뒤에 그 구체적인 내용을 발표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이동복 대변인의 말을 잠시 들어 보겠습니다.


이동복 (우리측 실무대표) :

내일 아침 9시 회의가 열릴 때 까지는 내용을 공개하지 말아달라, 이렇게 협조를 의뢰받았고 저희도 그 이유가 있다고 생각해서 신의를 지키기로 하고 약속을 했습니다.

그동안의 여러 조항 중에서 우리가 중요하다고 생각했던 조항들과 관련해서 우리의 입장을 최대한 반영시킨 합의서가 됐다.


박대성 앵커 :

예, 오늘 극적인 타결을 이루게 되기 까지 말씀이죠, 어제 밤부터의 협상과정을 좀 소개해 주시죠.


김 홍 기자 :

어제 첫날 회의 뒤에 어제 오후에 있었던 실무대표 접촉때까지만 하더라도 불가침 조치에 대한 이행문제 등 몇 가지 현안 문제점에 있어서 양측이 첨예하게 대립을 했기 때문에 타결이 불투명했습니다.

그러나 밤 9시쯤 이동복 대변인이 기자실에 들러서 북측이 많이 양보하고 있다고 말하고 평양과 연락할 시간을 줘야 한다고 밝히면서부터 어떤 가능성이 비치기 시작했습니다.

그 뒤 오늘 새벽 1시쯤 북측의 최봉춘 책임연락관이 이동복 대변인 방에 전화를 걸어서 실무접촉을 개별적으로 갖자고 제의했습니다.

보고를 받은 정원식 총리는 개별회담은 안된다, 하려면은 실무대표 전체접촉을 가지라고 지시를 했고 북측은 결국 이에 응했습니다.

이때 북측은 우리 측의 안을 대폭 받아들일 것임을 시사를 했고 새벽 3시쯤 평양과 다시 연락해서 지침을 받은 뒤에 오늘 아침 6시쯤 다시 열린 실무접촉에서 우리 측 안을 전폭 수용할 뜻을 표시함으로서 희망은 급진전되기 시작을 했습니다.

이에 따라서 남북 양측은 오늘 오전 10시에 열린 비공개 전체회의를 10분만에 정회하고 합의서 문안 작성을 위한 구체적인 실무협상에 들어갔습니다.

오늘 오전 10시 45분에 시작된 실무접촉은 점심시간을 빼고 오후 5시 55분까지 계속됐고 이 과정에서 불가침 이행 보장문제 등 마지막 걸림돌이 모두 해결된 것입니다.

그러면 그 과정에서 있었던 몇 가지 장면을 화면으로 보겠습니다.

이 장면은 10시45분 실무대표들이 접촉 장소로 들어가서 접촉을 시작을 한 대화를 시작한 이런 장면입니다.

실무접촉은 5시50분까지 계속 됐습니다.

정원식 국무총리가 오후 4시쯤 본회의장 윗층에 있는 기자실에 들르는 장면입니다.

정원식 총리는 환한 웃음오로 기자들과 악수를 했고 이때 정총리의 모습을 보면서 기자들은 이제 막바지 상태라는 것을 느끼기도 했습니다.

정원식 총리는 곧바로 청와대를 방문했었습니다.

그리고 이 장면은 만찬장으로 떠나는 남북 대표단의 모습입니다.


박대석 앵커 :

네, 이제 내달 오전에 남북총리가 서명을 하게 되면 효력은 언제부터 발생하게 됩니까?


김 홍 기자 :

네, 이 합의서의 효력은 쌍방이 서명을 한 뒤에 이 원본을 서명한 정본을 서로 교환한 날부터 효력을 발생을 한다는데 이견이 없습니다.

따라서 이 합의서는 우리측에서는 국회의 비준절차를 거치고 북측에서도 최고 인민회의의 통과절차가 끝난 뒤 양측 초리가 서명한 정본이 교환되면은 그날부터 효력이 발생을 하게 됩니다.

남북 양측은 이와 함께 합의사항과 이를 실천하기 위한 방안을 협의하는 정치.군사.교류.협력 등 3개의 분과위원회 등 각 분과위원회를 합의서 발효 뒤 한달 내에 설치하도록 그렇게 하고 있습니다.

이 합의서의 조문배열이 발효가 되더라도 남북 간의 인적.물적교류와 판문점 연락사무소 설치등 약 6개월 정도의 시간이 소요될 것으로 보여서 구체적으로 이산가족의 고향방문이나 경제협력의 실현 등은 올 하반기나 내년 상반기쯤에나 가능할 것으로 그렇게 전망이 됩니다.

지금까지 회담장에서 전해 드렸습니다.


박대석 앵커 :

김 홍 기자 수고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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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남북한 남북합의서 타결
    • 입력 1991-12-12 21:00:00
    뉴스 9

박대석 앵커 :

안녕하십니까?

남북한은 오늘 분단 반세기만에 대립과 반목의 시대를 청산하고 평화공존의 시대를 열 수 있는 기본적인 틀, 즉 화해와 불가침, 교류.협력에 관한 합의에 완전히 이르렀습니다.

이제 내일 오전에 있을 남북한 총리들의 서명절차가 남아 있긴 하지마는 이 소식을 전세계에 타전하고 있는 외신들은 한반도 분단 46년만의 역사적인 사건이라고 평가하고 있습니다.

KBS 9시 뉴스입니다.


남북한이 오늘 쌍방의 기본관계를 규정한 합의서 문안을 완전 타결햇 내일 이에 서명하게 됨으로서 남북관계에 새로운 장이 열리게 됐습니다.

쉐라톤 워커힐 호텔에 나가 있는 김 홍 기자를 연결해서 자세한 소식을 알아보겠습니다.

김 홍 기자


김 홍 기자 :

네, 김 홍입니다.


박대석 앵커 :

네, 합의서 초안에 양측이 완전 합의한 시간이 6시 즘 넘어서 였다구요.


김 홍 기자 :

조금 전이었습니다.

정확하게 5시55분쯤이었습니다.

우리측의 이동복 대변인이 밝은 표정으로 실무대표 접촉장소였던 1층 회의장을 나서면서 완전 합의했다는 사실을 밝혔습니다.

당시의 발표내용을 들어 보시겠습니다.


이동복 (우리측 실무대표) :

남북사이에 화해와 불가침 교류.협력에 관한 합의서 문안에 완전한 타결을 봤습니다.


백남준 (북측 실무대표) :

다 끝났고요, 이제 총리들의 서명절차만 남았습니다.


박대석 앵커 :

네, 합의서 내용은 밝혀졌습니까?


김 홍 기자 :

아직 그 구체적인 내용이 발표되지 않았습니다.

우리측의 이동복 대변인은 북측 대표단이 평화 최고위층에게 보고할 시간을 줘야 되고 이런저런 점을 감안해서 내일 오전 9시 본회의를 속개한 뒤에 그 구체적인 내용을 발표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이동복 대변인의 말을 잠시 들어 보겠습니다.


이동복 (우리측 실무대표) :

내일 아침 9시 회의가 열릴 때 까지는 내용을 공개하지 말아달라, 이렇게 협조를 의뢰받았고 저희도 그 이유가 있다고 생각해서 신의를 지키기로 하고 약속을 했습니다.

그동안의 여러 조항 중에서 우리가 중요하다고 생각했던 조항들과 관련해서 우리의 입장을 최대한 반영시킨 합의서가 됐다.


박대성 앵커 :

예, 오늘 극적인 타결을 이루게 되기 까지 말씀이죠, 어제 밤부터의 협상과정을 좀 소개해 주시죠.


김 홍 기자 :

어제 첫날 회의 뒤에 어제 오후에 있었던 실무대표 접촉때까지만 하더라도 불가침 조치에 대한 이행문제 등 몇 가지 현안 문제점에 있어서 양측이 첨예하게 대립을 했기 때문에 타결이 불투명했습니다.

그러나 밤 9시쯤 이동복 대변인이 기자실에 들러서 북측이 많이 양보하고 있다고 말하고 평양과 연락할 시간을 줘야 한다고 밝히면서부터 어떤 가능성이 비치기 시작했습니다.

그 뒤 오늘 새벽 1시쯤 북측의 최봉춘 책임연락관이 이동복 대변인 방에 전화를 걸어서 실무접촉을 개별적으로 갖자고 제의했습니다.

보고를 받은 정원식 총리는 개별회담은 안된다, 하려면은 실무대표 전체접촉을 가지라고 지시를 했고 북측은 결국 이에 응했습니다.

이때 북측은 우리 측의 안을 대폭 받아들일 것임을 시사를 했고 새벽 3시쯤 평양과 다시 연락해서 지침을 받은 뒤에 오늘 아침 6시쯤 다시 열린 실무접촉에서 우리 측 안을 전폭 수용할 뜻을 표시함으로서 희망은 급진전되기 시작을 했습니다.

이에 따라서 남북 양측은 오늘 오전 10시에 열린 비공개 전체회의를 10분만에 정회하고 합의서 문안 작성을 위한 구체적인 실무협상에 들어갔습니다.

오늘 오전 10시 45분에 시작된 실무접촉은 점심시간을 빼고 오후 5시 55분까지 계속됐고 이 과정에서 불가침 이행 보장문제 등 마지막 걸림돌이 모두 해결된 것입니다.

그러면 그 과정에서 있었던 몇 가지 장면을 화면으로 보겠습니다.

이 장면은 10시45분 실무대표들이 접촉 장소로 들어가서 접촉을 시작을 한 대화를 시작한 이런 장면입니다.

실무접촉은 5시50분까지 계속 됐습니다.

정원식 국무총리가 오후 4시쯤 본회의장 윗층에 있는 기자실에 들르는 장면입니다.

정원식 총리는 환한 웃음오로 기자들과 악수를 했고 이때 정총리의 모습을 보면서 기자들은 이제 막바지 상태라는 것을 느끼기도 했습니다.

정원식 총리는 곧바로 청와대를 방문했었습니다.

그리고 이 장면은 만찬장으로 떠나는 남북 대표단의 모습입니다.


박대석 앵커 :

네, 이제 내달 오전에 남북총리가 서명을 하게 되면 효력은 언제부터 발생하게 됩니까?


김 홍 기자 :

네, 이 합의서의 효력은 쌍방이 서명을 한 뒤에 이 원본을 서명한 정본을 서로 교환한 날부터 효력을 발생을 한다는데 이견이 없습니다.

따라서 이 합의서는 우리측에서는 국회의 비준절차를 거치고 북측에서도 최고 인민회의의 통과절차가 끝난 뒤 양측 초리가 서명한 정본이 교환되면은 그날부터 효력이 발생을 하게 됩니다.

남북 양측은 이와 함께 합의사항과 이를 실천하기 위한 방안을 협의하는 정치.군사.교류.협력 등 3개의 분과위원회 등 각 분과위원회를 합의서 발효 뒤 한달 내에 설치하도록 그렇게 하고 있습니다.

이 합의서의 조문배열이 발효가 되더라도 남북 간의 인적.물적교류와 판문점 연락사무소 설치등 약 6개월 정도의 시간이 소요될 것으로 보여서 구체적으로 이산가족의 고향방문이나 경제협력의 실현 등은 올 하반기나 내년 상반기쯤에나 가능할 것으로 그렇게 전망이 됩니다.

지금까지 회담장에서 전해 드렸습니다.


박대석 앵커 :

김 홍 기자 수고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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