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 겨레 기쁨

입력 1991.12.13 (21:00)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박대석 앵커 :

오늘 서명식이 끝난 뒤에 정원식 국무총리와 연형묵 북한 정무원 총리는 역사적인 합의서 서명은 온겨레의 기쁨이며 분단을 마감하는 출발점이라고 말하면서 통일을 위한 실천적인 노력을 강조했습니다.

남북 두 총리의 폐회연설 가운데 주요내용을 잠시 들으시겠습니다.


정원식(국무총리) :

지난 시대의 불신과 대결이 하나하나 해결되어 가는 속에서도 지구상에 단 하나 남은 분단국 민족이었던 우리가 이제는 2천년대의 새로운 시대를 바라보면서 분단을 우리 스스로의 힘으로 극복하고 영광된 통일국가를 건설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갖게 되었으며 세계 앞에 떳떳하게 나서게 되었습니다.

오늘의 합의가 밑거름이 되어 분단을 마감하는 출발점이 되기 위해서는 합의자체도 의미 있는 일이지만 실천이 보다 더 중요함을 우리는 과거의 경험을 거울삼아 새삼 강조하고자 합니다.

아울러 우리 측은 그동안의 회담 진행과정에서 여러 차례 강조했듯이 이 합의서가 남과 북이 각기 체결해 온 기존의 조약이나 협정에 영향을 주어서도 안되고 줄 수도 없다는 사실을 다시한번 밝혀 두고자 합니다.

이제 남과 북이 불가침을 약속한 이상 핵무기를 보유하거나 개발할 이유가 없으며 온겨레와 세계에 관심을 집중시키고 있는 한반도의 핵문제는 반드시 해결해야만 할 문제인 것입니다.


연형묵 (북한 정무원 총리) :

이번 제5차 회담의 성과는 온 겨레에게 크나큰 기쁨을 주게 될 것이며 조선반도의 평화와 통일을 바라는 세계의 선명한 인민들 속에서도 커다란 반영을 불러 일으키게 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러나 우리들은 아직 여기에 만족해서는 안될 것입니다.

통일을 갈망하고 평화를 애타게 바라는 우리 겨레의 간절한 소망은 하루라도 빨리 성취되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우리의 회담은 끌어서도 안되며 후퇴해서는 더욱 안되는 것입니다.

우리는 방문하여 핵문제와 관련한 대표접촉을 성과적으로 추진시켜 우리날 땅이 핵무기 없는 참다운 비핵 평화지대로 만들기 위한 또 하나의 역사적인 비핵 공동문건을 합의해야 할 것입니다.

내년도 팀스피리트 합동군사훈련에서도 신중히 재검토 되어야 할 것입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온 겨레 기쁨
    • 입력 1991-12-13 21:00:00
    뉴스 9

박대석 앵커 :

오늘 서명식이 끝난 뒤에 정원식 국무총리와 연형묵 북한 정무원 총리는 역사적인 합의서 서명은 온겨레의 기쁨이며 분단을 마감하는 출발점이라고 말하면서 통일을 위한 실천적인 노력을 강조했습니다.

남북 두 총리의 폐회연설 가운데 주요내용을 잠시 들으시겠습니다.


정원식(국무총리) :

지난 시대의 불신과 대결이 하나하나 해결되어 가는 속에서도 지구상에 단 하나 남은 분단국 민족이었던 우리가 이제는 2천년대의 새로운 시대를 바라보면서 분단을 우리 스스로의 힘으로 극복하고 영광된 통일국가를 건설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갖게 되었으며 세계 앞에 떳떳하게 나서게 되었습니다.

오늘의 합의가 밑거름이 되어 분단을 마감하는 출발점이 되기 위해서는 합의자체도 의미 있는 일이지만 실천이 보다 더 중요함을 우리는 과거의 경험을 거울삼아 새삼 강조하고자 합니다.

아울러 우리 측은 그동안의 회담 진행과정에서 여러 차례 강조했듯이 이 합의서가 남과 북이 각기 체결해 온 기존의 조약이나 협정에 영향을 주어서도 안되고 줄 수도 없다는 사실을 다시한번 밝혀 두고자 합니다.

이제 남과 북이 불가침을 약속한 이상 핵무기를 보유하거나 개발할 이유가 없으며 온겨레와 세계에 관심을 집중시키고 있는 한반도의 핵문제는 반드시 해결해야만 할 문제인 것입니다.


연형묵 (북한 정무원 총리) :

이번 제5차 회담의 성과는 온 겨레에게 크나큰 기쁨을 주게 될 것이며 조선반도의 평화와 통일을 바라는 세계의 선명한 인민들 속에서도 커다란 반영을 불러 일으키게 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러나 우리들은 아직 여기에 만족해서는 안될 것입니다.

통일을 갈망하고 평화를 애타게 바라는 우리 겨레의 간절한 소망은 하루라도 빨리 성취되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우리의 회담은 끌어서도 안되며 후퇴해서는 더욱 안되는 것입니다.

우리는 방문하여 핵문제와 관련한 대표접촉을 성과적으로 추진시켜 우리날 땅이 핵무기 없는 참다운 비핵 평화지대로 만들기 위한 또 하나의 역사적인 비핵 공동문건을 합의해야 할 것입니다.

내년도 팀스피리트 합동군사훈련에서도 신중히 재검토 되어야 할 것입니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2024 파리 올림픽 배너 이미지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