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홍주 주미대사 KBS9시뉴스 출연; 해 팀스피리트훈련중지발표 북한핵사찰문제 미국.북한관계급진전가능성 쌀시장개방압력 등에대해 언급
박대석 앵커 :
비핵화 공동선언과 합의서 채택으로 남북관계가 근본적으로 변화하는 과정 속에서 한. 미 정상회담이 끝났고 곧바로 한. 미 합동 군사훈련을 중단한다는 발표가 나왔습니다.
이번에는 일시 귀국한 현홍주 주미대사에게 일련의 이러한 흐름이 어떤 의미를 가지는지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안녕하십니까?
현홍주 (주미대사) :
안녕하십니까?
박대석 앵커 :
예, 어제 한.미 정상회담에 이어서 오늘 국방부가 팀스피리트 훈련을 중단한다고 발표했습니다.
대사께서는 정상회담에서 이 문제가 어느 정도나 깊이 있게 논의됐다고 보십니까?
현홍주 (주미대사) :
이번 정상회담의 특징이 있다면 우리 안보문제를 포함해서 남북한 문제, 모든 문제에 있어서 양국의 대통령이 충분한 의견교환을 했고 또 완전한 의건의 합치를 보았다는 점이 가장 뚜렷한 특징이라고 말씀드릴 수가 있겠습니다.
이번에서야 충분히 논의가 됐고 논의된 결과에 따라서 오늘 국방부에서 그와 같은 발표가 있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박대석 앵커 :
네, 북한은 국제원자력기구와의 핵안전협정에는 서명할 것으로 보입니다.
그러나 핵사찰을 받기 까지는 상당한 시간을 끌지 않을까 이렇게 우려하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이 문제는 어떻게 보십니까?
현홍주 (주미대사) :
만약 북한이 일단 서명을 하겠다고 이야기를 하고 시간을 끈다면 국제적인 제재가 굉장히 강할 것을 각오를 해야 될 겁니다.
2월이면 IAEA의 이사회가 열리게 돼서 그때에 이 문제를 논의하게 될 것이고 이때까지 만일 어떤 조치가 없다면 유엔 안보리 같은데서 논의를 하게 된다든지 여러 가지 제재가 뒤따를 것이기 때문에 무한정 시간을 끌 수는 절대로 없다고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박대석 앵커 :
그 미국의 일부 언론은 부시 대통령이 우리가 남북관계를 너무 서두르는 바람에 북한의 핵사찰 수용문제에 가시적인 성과가 없었다. 이렇게 불만했다고 보도를 하고 있는데요, 사실이라고 보십니까?
현홍주 (주미대사) :
그거 절대 사실이 아닙니다. 일부 그런 보도가 있다는 얘기를 들었습니다마는 이번 두분 대통령이 북한의 핵문제를 포함해서 모든 문제를 하시는 과정에서 완전한 의견의 일치가 있었고 우리가 그동안 취한 조치, 노태우 대통령께서 취하신 일련의 선제적인 조치들이 참으로 그 과단성 있고 앞을 내다본 조치라는데 대해서 부시 대통령도 전폭적인 지지를 했기 때문에 그와 같은 보도는 전면 잘못 된 것이라는 것을 분명히 말씀드립니다.
박대석 앵커 :
네, 북한의 이번 핵사찰 수용의사 표명으로 해서 미국과 북한의 관계가 급진전할 가능성은 있습니까?
현홍주 (주미대사) :
핵사찰 수용문제가 미. 북한관계를 개선하는데 하나의 조건이나 걸림돌인 것은 틀림없습니다마는 그것이 전부가 아닙니다.
물론 핵사찰이란 것도 아시는 바와 마찬가지로 서명만 해서 되는 것이 아니고 완전히 사찰이 이루어져야 되고 또 우리가 비핵 공동선언을 통해서 남북한이 핵 재처리시설이나 농축시설을 하지 않기로 했고 또 이 모든 것이 상호 검증을 통해서 확인이 되고 이런 과정을 다 거쳐야 되는 것이 문명한 것입니다.
따라서 핵서명, 핵안전협정 서명만 가지고 관계개선이 빨리 이루어진다는 것은 좀 지나친 거고요, 또 분명히 랗 것은 만약 미국이 현재 어떤 상황에서 북한과의 접촉을 고려한다고 하더라도 그것은 관계개선을 위한 협상이 아니고 어디까지나 핵문제에 대해서 미국이 가지고 있는 생각을 아무런 굴복이나 이런 것이 없이 직접 북한의 지도층에게 전달하기 위한 그런 목적에서 접촉이 이루어질 것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기 때문에 급속한 관계개선을 예상하는 것은 정확치 않다고 생각합니다.
박대석 앵커 :
미국측은 앞으로 우루과이라운드 협상을 통해서 우리측에게 쌀시장 개방 압력을 더욱 강화할 것으로 보입니다. 이에 대해서는 어떤 대책이 있다고 보십니까?
현홍주(주미대사) :
미국의 우루과이라운드에 대한 기본태도는 이 문제는 어디까지나 국제간의 다자적인 차원에서 현재 협상이 진행되고 있는 것이기 때문에 그 다자협성의 과정에 모든 것을 맡기고 그 과정에서 한국이 이롭다고 생각한다면 협상에 지금 나와 있는 초안에 동의를 하고 아니라면 워, 달리 생각해도 할 수 없다는 그러한 것이지, 직접 우리에게 압력을 넣는다 하는 그런 생각은 하지 있지 않습니다.
이번에 정상회담을 통해서 우리도 우리의 입장을 충분히 미측에게 이야기 했고 미측도 우리와 같이 처해 있는 여러 가지 어려운 사정에 대해서 이해를 하고 있습니다.
따라서 문제는 우리가 우루과이라운드 협상에서 얻을 득실을 어떻게 스스로 판단을 해서 결정을 하느냐에 달려 있지, 미국이 압력을 넣는다고 저희가 손해를 감수하면서 한다든지, 그런 일은 없을 것이고 어디까지나 우리가 국가 전체적인 이익에서 어떻게 판단하느냐에 관건이 달려 있다고 생각합니다.
박대석 앵커 :
네, 오늘 말씀 잘 들었습니다.
수고하셨습니다.
현홍주 (주미대사) :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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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현홍주 주미대사, KBS9시뉴스 대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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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1992-01-07 21:00:00
현홍주 주미대사 KBS9시뉴스 출연; 해 팀스피리트훈련중지발표 북한핵사찰문제 미국.북한관계급진전가능성 쌀시장개방압력 등에대해 언급
박대석 앵커 :
비핵화 공동선언과 합의서 채택으로 남북관계가 근본적으로 변화하는 과정 속에서 한. 미 정상회담이 끝났고 곧바로 한. 미 합동 군사훈련을 중단한다는 발표가 나왔습니다.
이번에는 일시 귀국한 현홍주 주미대사에게 일련의 이러한 흐름이 어떤 의미를 가지는지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안녕하십니까?
현홍주 (주미대사) :
안녕하십니까?
박대석 앵커 :
예, 어제 한.미 정상회담에 이어서 오늘 국방부가 팀스피리트 훈련을 중단한다고 발표했습니다.
대사께서는 정상회담에서 이 문제가 어느 정도나 깊이 있게 논의됐다고 보십니까?
현홍주 (주미대사) :
이번 정상회담의 특징이 있다면 우리 안보문제를 포함해서 남북한 문제, 모든 문제에 있어서 양국의 대통령이 충분한 의견교환을 했고 또 완전한 의건의 합치를 보았다는 점이 가장 뚜렷한 특징이라고 말씀드릴 수가 있겠습니다.
이번에서야 충분히 논의가 됐고 논의된 결과에 따라서 오늘 국방부에서 그와 같은 발표가 있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박대석 앵커 :
네, 북한은 국제원자력기구와의 핵안전협정에는 서명할 것으로 보입니다.
그러나 핵사찰을 받기 까지는 상당한 시간을 끌지 않을까 이렇게 우려하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이 문제는 어떻게 보십니까?
현홍주 (주미대사) :
만약 북한이 일단 서명을 하겠다고 이야기를 하고 시간을 끈다면 국제적인 제재가 굉장히 강할 것을 각오를 해야 될 겁니다.
2월이면 IAEA의 이사회가 열리게 돼서 그때에 이 문제를 논의하게 될 것이고 이때까지 만일 어떤 조치가 없다면 유엔 안보리 같은데서 논의를 하게 된다든지 여러 가지 제재가 뒤따를 것이기 때문에 무한정 시간을 끌 수는 절대로 없다고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박대석 앵커 :
그 미국의 일부 언론은 부시 대통령이 우리가 남북관계를 너무 서두르는 바람에 북한의 핵사찰 수용문제에 가시적인 성과가 없었다. 이렇게 불만했다고 보도를 하고 있는데요, 사실이라고 보십니까?
현홍주 (주미대사) :
그거 절대 사실이 아닙니다. 일부 그런 보도가 있다는 얘기를 들었습니다마는 이번 두분 대통령이 북한의 핵문제를 포함해서 모든 문제를 하시는 과정에서 완전한 의견의 일치가 있었고 우리가 그동안 취한 조치, 노태우 대통령께서 취하신 일련의 선제적인 조치들이 참으로 그 과단성 있고 앞을 내다본 조치라는데 대해서 부시 대통령도 전폭적인 지지를 했기 때문에 그와 같은 보도는 전면 잘못 된 것이라는 것을 분명히 말씀드립니다.
박대석 앵커 :
네, 북한의 이번 핵사찰 수용의사 표명으로 해서 미국과 북한의 관계가 급진전할 가능성은 있습니까?
현홍주 (주미대사) :
핵사찰 수용문제가 미. 북한관계를 개선하는데 하나의 조건이나 걸림돌인 것은 틀림없습니다마는 그것이 전부가 아닙니다.
물론 핵사찰이란 것도 아시는 바와 마찬가지로 서명만 해서 되는 것이 아니고 완전히 사찰이 이루어져야 되고 또 우리가 비핵 공동선언을 통해서 남북한이 핵 재처리시설이나 농축시설을 하지 않기로 했고 또 이 모든 것이 상호 검증을 통해서 확인이 되고 이런 과정을 다 거쳐야 되는 것이 문명한 것입니다.
따라서 핵서명, 핵안전협정 서명만 가지고 관계개선이 빨리 이루어진다는 것은 좀 지나친 거고요, 또 분명히 랗 것은 만약 미국이 현재 어떤 상황에서 북한과의 접촉을 고려한다고 하더라도 그것은 관계개선을 위한 협상이 아니고 어디까지나 핵문제에 대해서 미국이 가지고 있는 생각을 아무런 굴복이나 이런 것이 없이 직접 북한의 지도층에게 전달하기 위한 그런 목적에서 접촉이 이루어질 것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기 때문에 급속한 관계개선을 예상하는 것은 정확치 않다고 생각합니다.
박대석 앵커 :
미국측은 앞으로 우루과이라운드 협상을 통해서 우리측에게 쌀시장 개방 압력을 더욱 강화할 것으로 보입니다. 이에 대해서는 어떤 대책이 있다고 보십니까?
현홍주(주미대사) :
미국의 우루과이라운드에 대한 기본태도는 이 문제는 어디까지나 국제간의 다자적인 차원에서 현재 협상이 진행되고 있는 것이기 때문에 그 다자협성의 과정에 모든 것을 맡기고 그 과정에서 한국이 이롭다고 생각한다면 협상에 지금 나와 있는 초안에 동의를 하고 아니라면 워, 달리 생각해도 할 수 없다는 그러한 것이지, 직접 우리에게 압력을 넣는다 하는 그런 생각은 하지 있지 않습니다.
이번에 정상회담을 통해서 우리도 우리의 입장을 충분히 미측에게 이야기 했고 미측도 우리와 같이 처해 있는 여러 가지 어려운 사정에 대해서 이해를 하고 있습니다.
따라서 문제는 우리가 우루과이라운드 협상에서 얻을 득실을 어떻게 스스로 판단을 해서 결정을 하느냐에 달려 있지, 미국이 압력을 넣는다고 저희가 손해를 감수하면서 한다든지, 그런 일은 없을 것이고 어디까지나 우리가 국가 전체적인 이익에서 어떻게 판단하느냐에 관건이 달려 있다고 생각합니다.
박대석 앵커 :
네, 오늘 말씀 잘 들었습니다.
수고하셨습니다.
현홍주 (주미대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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