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신학대학교 시험지도난사건 제자리 수사

입력 1992.01.30 (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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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신학대학교 시험지도난사건 조병술 경비과장; 의 장례식 과 수사받는 정계택 경비원 및 이양원 변호사 인터뷰


박대석 앵커 :

서울 신학대학에서 빚어진 시험지 도난사건 수사는 아직도 원점에서 맴돌고 있습니다.

경찰이 범인으로 단정했던 경비원 정계택씨는 묵비권을 행사하고 있고 스스로 목숨을 끊은 경비과장 조병술씨의 유언이나 유서는 아직 발견되지 않고 있습니다.

검찰과 경찰의 오늘 수사내용을 취재 기자에게 알아봅니다.

신동윤 기자!


신동윤 기자 :

네, 신동윤입니다.


박대석 앵커 :

네, 학교 내분관계에 수사의 초점이 모아지고 있다지요?


신동윤 기자 :

수사의 초점은 이제 명백히 조학장의 18년 장기연임을 둘러싸고 분파된 교직원간의 갈등으로 모아지고 있고 학교와 불가분의 관계를 맺고 있는 교회로 까지 확대되고 있습니다.

범인으로 지목된 정계택씨가 수감이후 조사에서 자신에게 불리한 질문에는 답변을 거부하고 조병술 경비과장의 자살에도 전혀 심경변화를 보이지 않는데다 경비과장의 자살현장과 그 주변에서 아무런 단서가 발견되고 있지 않기 때문입니다.

이에 따라 검찰과 경찰은 학교 교직원 전체를 학장연임 지지파와 반대파로 분류하고 교회 교우와 간부까지 친소관계로 나누어 이 가운데서 정씨와 조씨의 범행단서를 찾아내려는 확대수사를 펴고 있습니다.

이 과정에서 조학장의 비호를 받아 온 이모 전 교무과장이 부천 성결교회가 나누어지면서 죽은 조 경비과장과는 다른 길을 갔다는 사실이 밝혀져 이모 전 교무과장이 어제에 이어서 오늘도 소환조사를 받았습니다.

경찰은 또 정년을 넘겨도 학장재임과 정교수 연장이 가능케 한 새로운 인사규정의 재정을 주도한 인물들에 대해서도 신상파악에 나섰습니다.

그러나 조학장과 교회 관계자들은 아직 소환근거가 마련돼 있지 않아 조사하지 않고 있다고 경찰은 밝혔습니다.

검찰과 경찰은 또 조병술 경비과장의 자살동기를 밝히기 위해 죽기 전 어떤 얘기를 들었거나 유서의 행방을 알지도 모르는 부인 윤모씨를 소환 조사키로 했습니다.

범행 현장에 대한 관련자들의 진술이 계속 엇갈림에 따라서 검찰과 경찰은 오늘 오후 경비실 열쇠의 작동상태를 다시 조사하고 범행경로를 시간대별로 재조사했습니다.

정씨측이 선임한 이양원 변호사는 오늘 오후 수사본부에 나와 자신이 제출한 준항고가 법원에서 받아들여졌다고 밝히고 접견허가를 받아서 대기 중이라고 말했습니다.

한편 경찰은 정계택씨를 다음달 3일 횡령혐의로 인천지검에 송취할 계획입니다.

지금가지 수사본부에서 전해 드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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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서울신학대학교 시험지도난사건 제자리 수사
    • 입력 1992-01-30 21:00:00
    뉴스 9

서울신학대학교 시험지도난사건 조병술 경비과장; 의 장례식 과 수사받는 정계택 경비원 및 이양원 변호사 인터뷰


박대석 앵커 :

서울 신학대학에서 빚어진 시험지 도난사건 수사는 아직도 원점에서 맴돌고 있습니다.

경찰이 범인으로 단정했던 경비원 정계택씨는 묵비권을 행사하고 있고 스스로 목숨을 끊은 경비과장 조병술씨의 유언이나 유서는 아직 발견되지 않고 있습니다.

검찰과 경찰의 오늘 수사내용을 취재 기자에게 알아봅니다.

신동윤 기자!


신동윤 기자 :

네, 신동윤입니다.


박대석 앵커 :

네, 학교 내분관계에 수사의 초점이 모아지고 있다지요?


신동윤 기자 :

수사의 초점은 이제 명백히 조학장의 18년 장기연임을 둘러싸고 분파된 교직원간의 갈등으로 모아지고 있고 학교와 불가분의 관계를 맺고 있는 교회로 까지 확대되고 있습니다.

범인으로 지목된 정계택씨가 수감이후 조사에서 자신에게 불리한 질문에는 답변을 거부하고 조병술 경비과장의 자살에도 전혀 심경변화를 보이지 않는데다 경비과장의 자살현장과 그 주변에서 아무런 단서가 발견되고 있지 않기 때문입니다.

이에 따라 검찰과 경찰은 학교 교직원 전체를 학장연임 지지파와 반대파로 분류하고 교회 교우와 간부까지 친소관계로 나누어 이 가운데서 정씨와 조씨의 범행단서를 찾아내려는 확대수사를 펴고 있습니다.

이 과정에서 조학장의 비호를 받아 온 이모 전 교무과장이 부천 성결교회가 나누어지면서 죽은 조 경비과장과는 다른 길을 갔다는 사실이 밝혀져 이모 전 교무과장이 어제에 이어서 오늘도 소환조사를 받았습니다.

경찰은 또 정년을 넘겨도 학장재임과 정교수 연장이 가능케 한 새로운 인사규정의 재정을 주도한 인물들에 대해서도 신상파악에 나섰습니다.

그러나 조학장과 교회 관계자들은 아직 소환근거가 마련돼 있지 않아 조사하지 않고 있다고 경찰은 밝혔습니다.

검찰과 경찰은 또 조병술 경비과장의 자살동기를 밝히기 위해 죽기 전 어떤 얘기를 들었거나 유서의 행방을 알지도 모르는 부인 윤모씨를 소환 조사키로 했습니다.

범행 현장에 대한 관련자들의 진술이 계속 엇갈림에 따라서 검찰과 경찰은 오늘 오후 경비실 열쇠의 작동상태를 다시 조사하고 범행경로를 시간대별로 재조사했습니다.

정씨측이 선임한 이양원 변호사는 오늘 오후 수사본부에 나와 자신이 제출한 준항고가 법원에서 받아들여졌다고 밝히고 접견허가를 받아서 대기 중이라고 말했습니다.

한편 경찰은 정계택씨를 다음달 3일 횡령혐의로 인천지검에 송취할 계획입니다.

지금가지 수사본부에서 전해 드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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