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 단독회견, 고르바초프에게 듣는다

입력 1992.01.30 (21:00)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KBS 와 단독 회견 하는 고르바초프,미하일; 전소련대통령의 회견내용


박대석 앵커 :

고르바초프 전 소련 대통령은 자신이 대표로 있는 국제 사회경제 정치연구재단 사무실에서 KBS의 김선기 모스크바 주재 특파원과 회견했습니다.

새로운 국제질서를 이끌어 낸 주역답게 그의 눈빛은 빛났습니다.

회견내용을 직접 들으시겠습니다.


김선기 특파원 :

소련이 붕괴되고 현재는 독립국가연합으로 형성되고 있는데 이런 역사적인 변화의 과정을 어떻게 지켜보고 계십니까?


고르바초프 (전 소련 대통령) :

매우 중요한 질문을 하셨습니다.

저는 연방을 새롭게 형성돼 유지하려고 했습니다.

저는 각 공화국 지위와 중앙정부 역할의 혁신을 통해 연방을 유지시키려고 했습니다.

오랫동안 존속돼 왔던 소련은 경제와 문화, 과학기술, 국방이 단일체제를 유지해 온 만큼 이런 단일체제의 붕괴는 현 상황에서 겪는 어려움을 가중시킬 뿐이라고 봅니다.

소련 분열이 이처럼 급속히 진행되는 것을 유감으로 생각하지만 독립국가연합이 효과적으로각 공화국의 발전을 도모하기를 바라면서 그러한 조건들도 충분히 있다고 믿습니다. 그러나 현 상황은 각 지도자들이 시간을 낭비하는 것처럼 보입니다.

정부간 기업간 협력과 과학, 문화교류를 도모할 기구가 필요합니다.

이를 이루지 못할 경우 각 공화국의 장래는 부정적일 수 밖에 없습니다.

그래서 상호협력을 위한 기구창설이 필요합니다.

경제적 어려움뿐만 아니라 다른 면에서도 이 방법이 필요합니다.

저의 입장을 협력을 위한 조직을 빨리 창설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혼란스러운 역사를 지냈지만 아직까지 저는 협력을 향한 방향이 바뀌지 않을 것이라는 희망이 버리지 않고 있습니다.


김선기 특파원 :

요즘에 들어서 특히 한반도에서는 화해분위기가 어느 때 보다도 높아지고 있다고 보겠습니다. 남북간의 정상회담이 열릴 가능성도 있습니다.

앞으로 남북 정상회담의 가능성과 북한의 개방전망을 어떻게 보고 계십니까?

고르바초프 (전 소련 대통령) :

저는 최근 몇 년 동안 소련과 한국이 상호이해를 통해 신뢰구축과 유익한 협력을 이뤄내고 또한 노태우 대통령을 소련에서 확고한 동반자의 관계를 구축한 덕분에 이러한 한, 소관계가 한반도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고 생각합니다.

아마도 한, 소교류 초기단계에서 북한은 불만과 의심을 했을지도 모르지만 이는 지나간 일입니다.

현재 상황은 남북한 관계가 친밀해지고 관계정상화와 통일로 모아지고 있습니다.

저는 이런 경향이 계속돼야 한다고 생각하며 이는 먼저 남북한 국민과 세계 공동체에 유익하게 진행돼야 한다고 봅니다.

한반도 문제는 세계 2차 대전이후 남겨진 비극으로 이 문제가 전 세계인들에게 특히 한반도 국민들에게 유익한 방향으로 해결된다면 세계는 갈채를 보내야 합니다.

한 ,소간의 새로운 관계수립이 없었더라면 현재의 화해분위기도 이루어지지 않았을 것이라는 자찬의 평가도 내려봅니다.

만약 남북한 정상회담이 성사된다면 이를 치밀하게 준비해서 실질적인 성과를 올려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남북한과 전 세계가 바라는 기대가 이루어지기를 바랍니다.


김선기 특파원 :

한국 국민들은 대통령의 신 사고정책을 잊지 못하고 있습니다.

그 지금 말씀하신 외의 한국 그 평화통일을 위한 방안이 있다면 어떤 것이 있는지 좀 간단히 설명해 주시죠.


고르바초프 (전 소련 대통령) :

한반도의 평화통일은 한국 국민의 의사가 최우선 되어야 한다고 봅니다.

한국 국민의 의지와 바램 그리고 사회, 정치 조직속의 한국 국민들의 선택을 존중할 것입니다.

저는 한국 국민을 존중하며 한국 사람들이 원하는 대로 또 다른 국민들에게도 유익한 방향으로 문제가 해결되리라고 믿고 있습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KBS 단독회견, 고르바초프에게 듣는다
    • 입력 1992-01-30 21:00:00
    뉴스 9

KBS 와 단독 회견 하는 고르바초프,미하일; 전소련대통령의 회견내용


박대석 앵커 :

고르바초프 전 소련 대통령은 자신이 대표로 있는 국제 사회경제 정치연구재단 사무실에서 KBS의 김선기 모스크바 주재 특파원과 회견했습니다.

새로운 국제질서를 이끌어 낸 주역답게 그의 눈빛은 빛났습니다.

회견내용을 직접 들으시겠습니다.


김선기 특파원 :

소련이 붕괴되고 현재는 독립국가연합으로 형성되고 있는데 이런 역사적인 변화의 과정을 어떻게 지켜보고 계십니까?


고르바초프 (전 소련 대통령) :

매우 중요한 질문을 하셨습니다.

저는 연방을 새롭게 형성돼 유지하려고 했습니다.

저는 각 공화국 지위와 중앙정부 역할의 혁신을 통해 연방을 유지시키려고 했습니다.

오랫동안 존속돼 왔던 소련은 경제와 문화, 과학기술, 국방이 단일체제를 유지해 온 만큼 이런 단일체제의 붕괴는 현 상황에서 겪는 어려움을 가중시킬 뿐이라고 봅니다.

소련 분열이 이처럼 급속히 진행되는 것을 유감으로 생각하지만 독립국가연합이 효과적으로각 공화국의 발전을 도모하기를 바라면서 그러한 조건들도 충분히 있다고 믿습니다. 그러나 현 상황은 각 지도자들이 시간을 낭비하는 것처럼 보입니다.

정부간 기업간 협력과 과학, 문화교류를 도모할 기구가 필요합니다.

이를 이루지 못할 경우 각 공화국의 장래는 부정적일 수 밖에 없습니다.

그래서 상호협력을 위한 기구창설이 필요합니다.

경제적 어려움뿐만 아니라 다른 면에서도 이 방법이 필요합니다.

저의 입장을 협력을 위한 조직을 빨리 창설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혼란스러운 역사를 지냈지만 아직까지 저는 협력을 향한 방향이 바뀌지 않을 것이라는 희망이 버리지 않고 있습니다.


김선기 특파원 :

요즘에 들어서 특히 한반도에서는 화해분위기가 어느 때 보다도 높아지고 있다고 보겠습니다. 남북간의 정상회담이 열릴 가능성도 있습니다.

앞으로 남북 정상회담의 가능성과 북한의 개방전망을 어떻게 보고 계십니까?

고르바초프 (전 소련 대통령) :

저는 최근 몇 년 동안 소련과 한국이 상호이해를 통해 신뢰구축과 유익한 협력을 이뤄내고 또한 노태우 대통령을 소련에서 확고한 동반자의 관계를 구축한 덕분에 이러한 한, 소관계가 한반도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고 생각합니다.

아마도 한, 소교류 초기단계에서 북한은 불만과 의심을 했을지도 모르지만 이는 지나간 일입니다.

현재 상황은 남북한 관계가 친밀해지고 관계정상화와 통일로 모아지고 있습니다.

저는 이런 경향이 계속돼야 한다고 생각하며 이는 먼저 남북한 국민과 세계 공동체에 유익하게 진행돼야 한다고 봅니다.

한반도 문제는 세계 2차 대전이후 남겨진 비극으로 이 문제가 전 세계인들에게 특히 한반도 국민들에게 유익한 방향으로 해결된다면 세계는 갈채를 보내야 합니다.

한 ,소간의 새로운 관계수립이 없었더라면 현재의 화해분위기도 이루어지지 않았을 것이라는 자찬의 평가도 내려봅니다.

만약 남북한 정상회담이 성사된다면 이를 치밀하게 준비해서 실질적인 성과를 올려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남북한과 전 세계가 바라는 기대가 이루어지기를 바랍니다.


김선기 특파원 :

한국 국민들은 대통령의 신 사고정책을 잊지 못하고 있습니다.

그 지금 말씀하신 외의 한국 그 평화통일을 위한 방안이 있다면 어떤 것이 있는지 좀 간단히 설명해 주시죠.


고르바초프 (전 소련 대통령) :

한반도의 평화통일은 한국 국민의 의사가 최우선 되어야 한다고 봅니다.

한국 국민의 의지와 바램 그리고 사회, 정치 조직속의 한국 국민들의 선택을 존중할 것입니다.

저는 한국 국민을 존중하며 한국 사람들이 원하는 대로 또 다른 국민들에게도 유익한 방향으로 문제가 해결되리라고 믿고 있습니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