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하도로이용실태 노르웨이·일본 도쿄 지하도로

입력 1992.02.09 (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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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하도로건설역점 ; 노르웨이 오슬로 통과하는 지하도로 와 미레 , 피터 오슬로시장 인터뷰및 일본 도쿄 의 야마떼 도로 모습


김 홍 앵커 :

도로를 내기가 쉽지 않습니다. 길을 만들 땅을 확보하기가 가장 큰 어려움입니다.

서울시는 그래서 앞으로는 지하도로를 만드는데 역점을 두기로 결정했습니다만 지하도로는 안전과 환기문제의 해결이 중요합니다.

노르웨이와 일본 도쿄의 자하도로를 류현순 기자가 돌아보았습니다.


류현순 기자 :

노르웨이의 수도 오슬로는 인구가 45만명 밖에 안 되는 작은 규모의 도시지만 유전이 개발된 이후 소득이 높아짐에 따라 일찍부터 교통난을 겪었습니다.

1985년 오슬로시는 교통난을 타개하고 바다를 보존하기 위해서 50년 동안이나 논의되어 오던 지하도로를 만들기로 결정했습니다.

오슬로 도심을 통과하는 지하도로의 길이는 1.8km, 장차는 오슬로시의 순환도로와 연결되도록 설계가 돼 있습니다.

폭 12미터, 높이 7미터인 터널 2개로 이루어진 오슬로 지하도로는 각각 3차선씩 차종의 구별 없이 다닐 수 있습니다.

천정에 달린 선풍기와 따로 설치된 환기탑은 터널 안에 한꺼번에 750대의 차가 몰려도 환기를 시킬 수 있습니다.

또 긴급사태를 해결할 수 있는 구조센터와 대피소가 10군데 마련돼 있는데 긴급 전화를 걸 경우 자동차의 라디오로도 대답을 들을 수 있습니다.

그러나 최고 깊이가 45미터나 되는 이 터널은 36개의 감시카메라를 갖춘 중앙통제실에서 24시간 반씩을 늦추지 않고 있습니다.


애넌 니스토 (오슬로터널 관리책임자) :

사고가 나면 차량통행을 막죠.

차선을 통제할 때도 있고 한쪽 터널을 막거나 혹은 터널 전체를 막기도 하죠.


류현순 기자 :

도심 한가운데서 지하도로를 파기 위해 노르웨이 기술자들은 오슬로방법이라는 새로운 폭파방법을 시도했습니다.

공사로 인해 주변건물이 피해를 받지 않도록 발파형 구멍을 여러 개 내고 진동이 아주 작도록 폭파하는 방법입니다.

이 오슬로 지하도로는 내년에 순환도로와 연결되는데 60%는 통행료 수입으로, 40%는 시 부담으로 운영됩니다.

승용차는 1,200원, 트럭은 2,500원정도 통행료를 받는데 오슬로시로 들어가는 차량만 통행료를 받고 밖으로 나가는 차량은 통행료를 받지 않는다는 게 오슬로시의 방침입니다.

2년 전에 완공된 오슬로 지하도로의 건설비는 4억달러, 우리 돈으로 3천억원에 이릅니다.


피터 미레 (오슬로 시장) :

지하도로 확장해야죠. 우리는 지하교통망 경험이 많아요.

이미 도심 지하에도 철로와 지하철을 건설해 놓았죠.


류현순 기자 :

고속도로로 고가도로를 주로 만들어 온 일본의 도쿄시는 도시 고속도로의 새로운 순환선 46km가운데 10km 이상을 지하로 건설하기로 결정했습니다.


스즈끼 (일 수도 고속도로 공단과장) :

필요한 도로지만 도시환경에 맞추어 만들지 않으면 안되죠.

주택지 많아 소음과 먼지 등 환경공해 막는 게 필요했어요.


류현순 기자 :

도쿄시내의 주요 도로인 야마떼 길입니다.

도쿄시는 도심의 극심한 교통난을 덜기 위해서 현재 22미터 폭의 이 도로를 40미터로 확장을 하고 지하에 10km가량의 도시 고속도로를 건설을 해서 수도 고속도로에 연결시키기로 결정하고 토지 보상작업에 들어갔습니다.

도쿄시는 지하도로를 구성한 뒤 건설부와 도쿄시 그리고 고속도로 공장과 국토개발연구원 관계자들로 위원회를 만들어 4년 동안 의견을 모은 뒤 지난 90년 8월에 지하도로에 관한 도시계획을 결정했습니다.

이 기간에 또 2년이나 걸려 환경영향평가를 하고 주민들의 의견을 수렴했습니다.

그런데도 토지보상은 쉽지 않아 앞으로 10년 정도나 더 걸려야 일본의 지하도로는 모습을 드러낼 수 있을 것으로 관계자들은 보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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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지하도로이용실태 노르웨이·일본 도쿄 지하도로
    • 입력 1992-02-09 21: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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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하도로건설역점 ; 노르웨이 오슬로 통과하는 지하도로 와 미레 , 피터 오슬로시장 인터뷰및 일본 도쿄 의 야마떼 도로 모습


김 홍 앵커 :

도로를 내기가 쉽지 않습니다. 길을 만들 땅을 확보하기가 가장 큰 어려움입니다.

서울시는 그래서 앞으로는 지하도로를 만드는데 역점을 두기로 결정했습니다만 지하도로는 안전과 환기문제의 해결이 중요합니다.

노르웨이와 일본 도쿄의 자하도로를 류현순 기자가 돌아보았습니다.


류현순 기자 :

노르웨이의 수도 오슬로는 인구가 45만명 밖에 안 되는 작은 규모의 도시지만 유전이 개발된 이후 소득이 높아짐에 따라 일찍부터 교통난을 겪었습니다.

1985년 오슬로시는 교통난을 타개하고 바다를 보존하기 위해서 50년 동안이나 논의되어 오던 지하도로를 만들기로 결정했습니다.

오슬로 도심을 통과하는 지하도로의 길이는 1.8km, 장차는 오슬로시의 순환도로와 연결되도록 설계가 돼 있습니다.

폭 12미터, 높이 7미터인 터널 2개로 이루어진 오슬로 지하도로는 각각 3차선씩 차종의 구별 없이 다닐 수 있습니다.

천정에 달린 선풍기와 따로 설치된 환기탑은 터널 안에 한꺼번에 750대의 차가 몰려도 환기를 시킬 수 있습니다.

또 긴급사태를 해결할 수 있는 구조센터와 대피소가 10군데 마련돼 있는데 긴급 전화를 걸 경우 자동차의 라디오로도 대답을 들을 수 있습니다.

그러나 최고 깊이가 45미터나 되는 이 터널은 36개의 감시카메라를 갖춘 중앙통제실에서 24시간 반씩을 늦추지 않고 있습니다.


애넌 니스토 (오슬로터널 관리책임자) :

사고가 나면 차량통행을 막죠.

차선을 통제할 때도 있고 한쪽 터널을 막거나 혹은 터널 전체를 막기도 하죠.


류현순 기자 :

도심 한가운데서 지하도로를 파기 위해 노르웨이 기술자들은 오슬로방법이라는 새로운 폭파방법을 시도했습니다.

공사로 인해 주변건물이 피해를 받지 않도록 발파형 구멍을 여러 개 내고 진동이 아주 작도록 폭파하는 방법입니다.

이 오슬로 지하도로는 내년에 순환도로와 연결되는데 60%는 통행료 수입으로, 40%는 시 부담으로 운영됩니다.

승용차는 1,200원, 트럭은 2,500원정도 통행료를 받는데 오슬로시로 들어가는 차량만 통행료를 받고 밖으로 나가는 차량은 통행료를 받지 않는다는 게 오슬로시의 방침입니다.

2년 전에 완공된 오슬로 지하도로의 건설비는 4억달러, 우리 돈으로 3천억원에 이릅니다.


피터 미레 (오슬로 시장) :

지하도로 확장해야죠. 우리는 지하교통망 경험이 많아요.

이미 도심 지하에도 철로와 지하철을 건설해 놓았죠.


류현순 기자 :

고속도로로 고가도로를 주로 만들어 온 일본의 도쿄시는 도시 고속도로의 새로운 순환선 46km가운데 10km 이상을 지하로 건설하기로 결정했습니다.


스즈끼 (일 수도 고속도로 공단과장) :

필요한 도로지만 도시환경에 맞추어 만들지 않으면 안되죠.

주택지 많아 소음과 먼지 등 환경공해 막는 게 필요했어요.


류현순 기자 :

도쿄시내의 주요 도로인 야마떼 길입니다.

도쿄시는 도심의 극심한 교통난을 덜기 위해서 현재 22미터 폭의 이 도로를 40미터로 확장을 하고 지하에 10km가량의 도시 고속도로를 건설을 해서 수도 고속도로에 연결시키기로 결정하고 토지 보상작업에 들어갔습니다.

도쿄시는 지하도로를 구성한 뒤 건설부와 도쿄시 그리고 고속도로 공장과 국토개발연구원 관계자들로 위원회를 만들어 4년 동안 의견을 모은 뒤 지난 90년 8월에 지하도로에 관한 도시계획을 결정했습니다.

이 기간에 또 2년이나 걸려 환경영향평가를 하고 주민들의 의견을 수렴했습니다.

그런데도 토지보상은 쉽지 않아 앞으로 10년 정도나 더 걸려야 일본의 지하도로는 모습을 드러낼 수 있을 것으로 관계자들은 보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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