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백섬 도벌 현장

입력 1992.02.13 (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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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벌 당하는 천연기념물 65호 인 동백섬; 의 동백 나무 들



박대석 앵커 :

안녕하십니까?

귀한 것이면 먼저 내 것을 만들어야 직성이 풀리고 돈벌이가 된다며는 무슨 짓이든지 할 것처럼 보이는 사람들이 마침내 천연기념물에 손을 뻗쳤습니다.

울산 앞바다 춘도에서 해마다 봄 바다를 꽃빛으로 물들이던 백년생 동백 70여그루를 누군가가 뿌리채 캐간 사실이 KBS 취재팀에 의해서 밝혀졌습니다.

이제 남은 천연기념물이나마 지켜야 되겠습니다. 지상윤 기자의 보도입니다.


지상윤 기자 :

제가 들고 있는 이 동백나무는 잎이 채 마르지 않은 것으로 보아 도벌된지 얼마되지 않은 것 같습니다.

동백섬에는 천연기념물 65호인 동백나무 500여 그루가 있었으나 최근 들어 이 가운데 백년생 70여 그루가 도벌된 것을 KBS 취재팀이 발견했습니다.


윤대헌 (향토 사학자) :

한 열흘 전에만 와도 이렇게 도벌되고 또한 황폐되지도 아니 했습니다.

우리 울산시 구민에게 좋은 휴식공간을 제공해 준 이 동백섬이 도벌된 현장을 보니 가슴이 찢어질 듯이 아픈 마음 금할 수 없습니다.


지상윤 기자 :

도벌꾼들은 이 동백나무를 분재용으로 쓰기 위해서인지 뿌리채 캐 나무 밑부분만 톱으로 잘라 가지고 가고 이 같이 몸체와 가지등은 버렸습니다.


현지 주민 :

밤중에 가끔씩 동백섬 쪽으로 들어가는 배들이 있었는데 아마 그 사람들의 소행인 것 같습니다.


지상윤 기자 :

그런데 전체 넓ㅅ이가 4,500평에 이르는 동백섬에는 동백나무를 비롯해 준백과 벚나무 등 천여그루가 들어서 봄에는 활짝 핀 꽃으로 섬 전체가 장관을 이루는데 관리책임을 맡고 있는 울산군은 도벌사실조차 모르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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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동백섬 도벌 현장
    • 입력 1992-02-13 21:00:00
    뉴스 9

도벌 당하는 천연기념물 65호 인 동백섬; 의 동백 나무 들



박대석 앵커 :

안녕하십니까?

귀한 것이면 먼저 내 것을 만들어야 직성이 풀리고 돈벌이가 된다며는 무슨 짓이든지 할 것처럼 보이는 사람들이 마침내 천연기념물에 손을 뻗쳤습니다.

울산 앞바다 춘도에서 해마다 봄 바다를 꽃빛으로 물들이던 백년생 동백 70여그루를 누군가가 뿌리채 캐간 사실이 KBS 취재팀에 의해서 밝혀졌습니다.

이제 남은 천연기념물이나마 지켜야 되겠습니다. 지상윤 기자의 보도입니다.


지상윤 기자 :

제가 들고 있는 이 동백나무는 잎이 채 마르지 않은 것으로 보아 도벌된지 얼마되지 않은 것 같습니다.

동백섬에는 천연기념물 65호인 동백나무 500여 그루가 있었으나 최근 들어 이 가운데 백년생 70여 그루가 도벌된 것을 KBS 취재팀이 발견했습니다.


윤대헌 (향토 사학자) :

한 열흘 전에만 와도 이렇게 도벌되고 또한 황폐되지도 아니 했습니다.

우리 울산시 구민에게 좋은 휴식공간을 제공해 준 이 동백섬이 도벌된 현장을 보니 가슴이 찢어질 듯이 아픈 마음 금할 수 없습니다.


지상윤 기자 :

도벌꾼들은 이 동백나무를 분재용으로 쓰기 위해서인지 뿌리채 캐 나무 밑부분만 톱으로 잘라 가지고 가고 이 같이 몸체와 가지등은 버렸습니다.


현지 주민 :

밤중에 가끔씩 동백섬 쪽으로 들어가는 배들이 있었는데 아마 그 사람들의 소행인 것 같습니다.


지상윤 기자 :

그런데 전체 넓ㅅ이가 4,500평에 이르는 동백섬에는 동백나무를 비롯해 준백과 벚나무 등 천여그루가 들어서 봄에는 활짝 핀 꽃으로 섬 전체가 장관을 이루는데 관리책임을 맡고 있는 울산군은 도벌사실조차 모르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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