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구버리는 서울대학병원 의 병원 쓰레기; 와 일반쓰레기에 섞여나오는 일회용 주사기 주사약 솜 붕대 들
김홍 앵커 :
민자당은 합동연설회에서 운동권 학생들이 여당후보의 연설을 방해하는 등 악의적인 유세장 투쟁을 벌이고 있는데 대해 이를 사직당국에 고발하는 등 엄정하게 대처해 나가기로 했습니다.
대검찰청은 선거운동원으로 등록하지 않은 대학생들이 선거운동에 나서는 행위를 강력히 단속하라고 전국 검찰과 경찰에 지시했습니다.
검찰은 대학생들이 선거운동원으로 등록을 하지 않은 채 선거운동을 하는 행위는 금품을 받았는지 여부와 관계없이 명백한 불법이라고 밝혔습니다.
현장 1234, 오늘은 함부로 버려지고 있는 병실 쓰레기를 추적합니다.
피묻은 솜, 붕대, 엄격히 분리해 완벽하게 처리해야 할 병실 쓰레기가 일반 쓰레기에 섞이고 때로는 함부로 버려진 주사바늘에 찔리는 일도 생겨납니다.
대표적인 종합병원에서 조차 관리가 엉망입니다.
이현주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이현주 기자 :
우리나라의 대표적 종합병원인 이 병원 집들은 이 병원의 병실 쓰레기가 일반 쓰레기에 섞여 밖으로 나가는 출구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일반 쓰레기를 실어 나르는 4.5톤짜리 청소차 적재함에는 얼핏 봐도 환자의 약병과 약 봉투, 솜 등이 일반 쓰레기와 뒤섞여 있음을 알 수 있습니다.
조금 뒤져보면 주사기와 주사약 등이 뭉치로 쏟아집니다.
주사바늘이 꽂힌 주사기도 보입니다.
이 모두가 불에 태우는 등의 방법으로 엄격히 처리돼야 할 병실 쓰레기들입니다.
주사기에 찔리지 않느냐는 질문에 쓰레기 수거담당자는 옆에 있는 병원 관계자를 의식한 듯 아리송한 대답을 합니다.
나는 안 찔리지만 아줌마(병실 청소담당자)들은 찔리죠.
이현주 기자 :
그러나 병원 관계자는 그럴 리가 없다는 표정입니다.
또 다른 쓰레기 뭉치가 취재진 앞에 왔습니다.
이번에는 수술용 대형 붕대와 수술마스크, 피 묻은 수술 솜 등이 한꺼번에 쏟아져 나옵니다.
주시기도 물론 들어 있습니다.
병원 관계자 :
이것은 사람이 하는 일이기 때문에 공문 수 없이 내고 있어요, 분리수고 하라고 말입니다.
하다보면 의사들이 바쁘다 보면 모르는 체 일반 쓰레기에 집어넣는 경우가 있어요.
없을 수는 없습니다.
이현주 기자 :
병원 관계자는 취재진 앞에 드러난 병실 쓰레기를 감추기에 바쁩니다.
쓰레기 수거를 맡고 있는 사람들은 일반 쓰레기에 섞인 주사기 때문에 곤욕을 치르고 있습니다.
주사바늘에 찔리신 적 없으세요?
병실 청소담당자 :
있죠.
이현주 기자 :
몇 번이나 있으세요.
병실 청소담당자 :
많이 있죠.
이현주 기자 :
그때 어땠어요.
병실 청소담당자 :
아프죠.
이현주 기자 :
병원에서 따로 모아 처리한다는 주사기에도 문제가 있습니다.
병원 측에서 대행사에 맡겨 폐기시키기 위해 모아 놓았다는 다 쓴 주사기 더미입니다.
대부분의 주사기에는 주사침이 그대로 꽂혀 있습니다.
대행사에 맡겨 주시기를 폐기한다 하더라도 주사바늘은 따로 모으게 돼 있습니다.
또 주사기처럼 병실 쓰레기로서 철저히 처리돼야 할 수액 관들도 본관 건물 뒤 후미진 공터에 아무렇게나 쌓여 있습니다.
이곳에는 깨진 수액 병들이 수북이 쌓여 있기도 합니다.
수액 병에서 흘러나온 듯 한 알 수 없는 액체의 냄새가 역한 느낌을 줍니다.
이곳은 물론 쓰레기장이 아닙니다.
오히려 정기적인 내부 위생 점검까지 하고 있는 냉각탑이 바로 옆에 있는 곳입니다.
최근 한 통계조사 결과 종합병원 중 이처럼 병실 쓰레기를 일반 쓰레기와 같이 처리하는 곳은 54.1%나 되는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위생 관리감독의 4각지대로 변한 병원 쓰레기장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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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병원쓰레기 마구버린다
-
- 입력 1992-03-14 21:00:00
마구버리는 서울대학병원 의 병원 쓰레기; 와 일반쓰레기에 섞여나오는 일회용 주사기 주사약 솜 붕대 들
김홍 앵커 :
민자당은 합동연설회에서 운동권 학생들이 여당후보의 연설을 방해하는 등 악의적인 유세장 투쟁을 벌이고 있는데 대해 이를 사직당국에 고발하는 등 엄정하게 대처해 나가기로 했습니다.
대검찰청은 선거운동원으로 등록하지 않은 대학생들이 선거운동에 나서는 행위를 강력히 단속하라고 전국 검찰과 경찰에 지시했습니다.
검찰은 대학생들이 선거운동원으로 등록을 하지 않은 채 선거운동을 하는 행위는 금품을 받았는지 여부와 관계없이 명백한 불법이라고 밝혔습니다.
현장 1234, 오늘은 함부로 버려지고 있는 병실 쓰레기를 추적합니다.
피묻은 솜, 붕대, 엄격히 분리해 완벽하게 처리해야 할 병실 쓰레기가 일반 쓰레기에 섞이고 때로는 함부로 버려진 주사바늘에 찔리는 일도 생겨납니다.
대표적인 종합병원에서 조차 관리가 엉망입니다.
이현주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이현주 기자 :
우리나라의 대표적 종합병원인 이 병원 집들은 이 병원의 병실 쓰레기가 일반 쓰레기에 섞여 밖으로 나가는 출구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일반 쓰레기를 실어 나르는 4.5톤짜리 청소차 적재함에는 얼핏 봐도 환자의 약병과 약 봉투, 솜 등이 일반 쓰레기와 뒤섞여 있음을 알 수 있습니다.
조금 뒤져보면 주사기와 주사약 등이 뭉치로 쏟아집니다.
주사바늘이 꽂힌 주사기도 보입니다.
이 모두가 불에 태우는 등의 방법으로 엄격히 처리돼야 할 병실 쓰레기들입니다.
주사기에 찔리지 않느냐는 질문에 쓰레기 수거담당자는 옆에 있는 병원 관계자를 의식한 듯 아리송한 대답을 합니다.
나는 안 찔리지만 아줌마(병실 청소담당자)들은 찔리죠.
이현주 기자 :
그러나 병원 관계자는 그럴 리가 없다는 표정입니다.
또 다른 쓰레기 뭉치가 취재진 앞에 왔습니다.
이번에는 수술용 대형 붕대와 수술마스크, 피 묻은 수술 솜 등이 한꺼번에 쏟아져 나옵니다.
주시기도 물론 들어 있습니다.
병원 관계자 :
이것은 사람이 하는 일이기 때문에 공문 수 없이 내고 있어요, 분리수고 하라고 말입니다.
하다보면 의사들이 바쁘다 보면 모르는 체 일반 쓰레기에 집어넣는 경우가 있어요.
없을 수는 없습니다.
이현주 기자 :
병원 관계자는 취재진 앞에 드러난 병실 쓰레기를 감추기에 바쁩니다.
쓰레기 수거를 맡고 있는 사람들은 일반 쓰레기에 섞인 주사기 때문에 곤욕을 치르고 있습니다.
주사바늘에 찔리신 적 없으세요?
병실 청소담당자 :
있죠.
이현주 기자 :
몇 번이나 있으세요.
병실 청소담당자 :
많이 있죠.
이현주 기자 :
그때 어땠어요.
병실 청소담당자 :
아프죠.
이현주 기자 :
병원에서 따로 모아 처리한다는 주사기에도 문제가 있습니다.
병원 측에서 대행사에 맡겨 폐기시키기 위해 모아 놓았다는 다 쓴 주사기 더미입니다.
대부분의 주사기에는 주사침이 그대로 꽂혀 있습니다.
대행사에 맡겨 주시기를 폐기한다 하더라도 주사바늘은 따로 모으게 돼 있습니다.
또 주사기처럼 병실 쓰레기로서 철저히 처리돼야 할 수액 관들도 본관 건물 뒤 후미진 공터에 아무렇게나 쌓여 있습니다.
이곳에는 깨진 수액 병들이 수북이 쌓여 있기도 합니다.
수액 병에서 흘러나온 듯 한 알 수 없는 액체의 냄새가 역한 느낌을 줍니다.
이곳은 물론 쓰레기장이 아닙니다.
오히려 정기적인 내부 위생 점검까지 하고 있는 냉각탑이 바로 옆에 있는 곳입니다.
최근 한 통계조사 결과 종합병원 중 이처럼 병실 쓰레기를 일반 쓰레기와 같이 처리하는 곳은 54.1%나 되는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위생 관리감독의 4각지대로 변한 병원 쓰레기장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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