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4년 26개 대학 본고사 부활

입력 1992.04.01 (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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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대석 앵커 :

94학년도부터 시행할 새로운 대학입시제도 도입을 앞두고 정부의 교육정책이 크게 흔들리고 있습니다.

대학별 본고사를 3과목 이내로 하려던 정부 계획은 이른바 명문 대학들의 일류주의에 밀리고 있고 당초계획을 한 달이나 늦춰서 오늘 발표한 94학년도 전국 대학별 입시요강도 14개 주요대학은 빼고 발표했습니다.

결국 서울대와 연, 고대 등은 빠진 전국 118개 대학의 새로운 입시요강을 알아봅니다.

유종일, 김혜례 두 기자가 차례로 보도합니다.


유종일 기자 :

94학년도 대학입시 요강에서 118개 모든 대학이 내신 성적과 대학 수학능력시험 성적을 반영하기로 함으로서 앞으로 입시형태는 대학별 본고사를 치르는 대학과 치르지 않는 대학 두 종류로 대별됩니다.

내신 성적과 수학능력시험 만으로 신입생을 선발하는 대학은 92개 대학, 본고사 까지 3가지 요소를 모두 반영하는 대학은 26개로 밝혀졌습니다.

고교 내신 성적은 성심여대와 한국 기술교육대 등 4개 대학을 제외한 114개 대학이 전체성적의 40%를 반영합니다.

대학 수학능력시험 성적은 모든 대학이 반영하며 20%~60%까지 적용합니다.

이 가운데 본고사를 치르지 않는 대학은 대체로 50%나 60%선으로 수학능력시험 반영비율이 높고 본고사를 치르는 대학은 20%에서 40%선으로 낮은 편입니다.

부여하는 대학은 서울시립대, 원광대 등 22개 대학입니다.

수학능력시험의 언어와 수리, 탐구, 외국어 등 3개 영역가운데 특정영역 성적에 가중치를 부여하는 대학은 서울시립대, 원광대 등 22개 대학입니다.

이들 대학은 모집계열과 학과에 특별히 요구되거나 본고사 과목에 들어있지 않은 영역에 가중치를 줍니다.

교육부는 전체적으로 각 대학이 다양한 입시 전형 준거를 대학 특색에 맡겨야 하는 등 대학 입시 자율화의 기틀이 마련돼 가고 있는 것으로 평가했습니다.

그렇지만 내신과 수학능력시험만 치르는 수험생은 사실상 선 시험, 후지원제의 입시방식을 택하는 반면 본고사를 치르는 수험생은 선지원 후시험 방식을 택하도록 돼있어 대학선택에 따른 수험생의 혼란이 우려됩니다.


김혜례 기자 :

94학년도 대학입시부터 본고사 시험을 실시하는 대학은 지방의 명문 공립대와 중상위권 사립대학이 주류를 이룹니다.

본고사를 실시하는 26개 대학 가운데 2과목을 치르는 곳이 충남대와 강원대, 포항공대, 단국대, 동국대, 숭실대, 동아대 등 13개 대학으로 가장 많습니다.

3과목은 부산대, 전남대, 영남대 등 7개 대학이 한 과목은 경상대, 경희대, 한국 기술교육대 등 6개 대학이 치릅니다.

본고사 성적 반영비율은 10%에서 50%까지로 다양합니다.

본고사를 실시하는 대학의 인문, 사회계 학과는 모두 수학시험을 포함시키지 않고 자연계 학과는 국어시험을 보지 않는 곳이 많습니다.

또 강원대와 충남대, 울산대, 한림대 등 7개 대학은 국어, 수학, 영어는 아예 치르지 않고 사회나 과학, 제2 외국어 가운데 전공에 필요한 과목만 치르기로 했습니다.

그리고 경산대 모든 학과와 가톨릭 대학 신학철학과, 성심여대의 인문, 사회 가정계학과는 논술형 작문시험만을 본고사로 치르기로 해 이색적입니다.

본고사를 치르기로 확정한 26개 대학 외에 서울대와 연, 고대, 서강대, 이대, 숙대, 성대, 한양대, 한국외국어대 등 미결정 14개 대학도 본고사를 치를 예정으로 알려지고 있어서 본고사 실시대학을 40개 가까이 될 전망입니다.

이렇게 이른바 상위권과 중상위권으로 불리는 40개 대학이 본고사를 국어, 영어, 수학 위주로 치르게 됨에 따라 본고사 과목을 대상으로 한 과열 과외와 고등학교의 지원 대학별 반편선 등 입시교육의 부작용이 불가피 할 것으로 지적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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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94년 26개 대학 본고사 부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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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대석 앵커 :

94학년도부터 시행할 새로운 대학입시제도 도입을 앞두고 정부의 교육정책이 크게 흔들리고 있습니다.

대학별 본고사를 3과목 이내로 하려던 정부 계획은 이른바 명문 대학들의 일류주의에 밀리고 있고 당초계획을 한 달이나 늦춰서 오늘 발표한 94학년도 전국 대학별 입시요강도 14개 주요대학은 빼고 발표했습니다.

결국 서울대와 연, 고대 등은 빠진 전국 118개 대학의 새로운 입시요강을 알아봅니다.

유종일, 김혜례 두 기자가 차례로 보도합니다.


유종일 기자 :

94학년도 대학입시 요강에서 118개 모든 대학이 내신 성적과 대학 수학능력시험 성적을 반영하기로 함으로서 앞으로 입시형태는 대학별 본고사를 치르는 대학과 치르지 않는 대학 두 종류로 대별됩니다.

내신 성적과 수학능력시험 만으로 신입생을 선발하는 대학은 92개 대학, 본고사 까지 3가지 요소를 모두 반영하는 대학은 26개로 밝혀졌습니다.

고교 내신 성적은 성심여대와 한국 기술교육대 등 4개 대학을 제외한 114개 대학이 전체성적의 40%를 반영합니다.

대학 수학능력시험 성적은 모든 대학이 반영하며 20%~60%까지 적용합니다.

이 가운데 본고사를 치르지 않는 대학은 대체로 50%나 60%선으로 수학능력시험 반영비율이 높고 본고사를 치르는 대학은 20%에서 40%선으로 낮은 편입니다.

부여하는 대학은 서울시립대, 원광대 등 22개 대학입니다.

수학능력시험의 언어와 수리, 탐구, 외국어 등 3개 영역가운데 특정영역 성적에 가중치를 부여하는 대학은 서울시립대, 원광대 등 22개 대학입니다.

이들 대학은 모집계열과 학과에 특별히 요구되거나 본고사 과목에 들어있지 않은 영역에 가중치를 줍니다.

교육부는 전체적으로 각 대학이 다양한 입시 전형 준거를 대학 특색에 맡겨야 하는 등 대학 입시 자율화의 기틀이 마련돼 가고 있는 것으로 평가했습니다.

그렇지만 내신과 수학능력시험만 치르는 수험생은 사실상 선 시험, 후지원제의 입시방식을 택하는 반면 본고사를 치르는 수험생은 선지원 후시험 방식을 택하도록 돼있어 대학선택에 따른 수험생의 혼란이 우려됩니다.


김혜례 기자 :

94학년도 대학입시부터 본고사 시험을 실시하는 대학은 지방의 명문 공립대와 중상위권 사립대학이 주류를 이룹니다.

본고사를 실시하는 26개 대학 가운데 2과목을 치르는 곳이 충남대와 강원대, 포항공대, 단국대, 동국대, 숭실대, 동아대 등 13개 대학으로 가장 많습니다.

3과목은 부산대, 전남대, 영남대 등 7개 대학이 한 과목은 경상대, 경희대, 한국 기술교육대 등 6개 대학이 치릅니다.

본고사 성적 반영비율은 10%에서 50%까지로 다양합니다.

본고사를 실시하는 대학의 인문, 사회계 학과는 모두 수학시험을 포함시키지 않고 자연계 학과는 국어시험을 보지 않는 곳이 많습니다.

또 강원대와 충남대, 울산대, 한림대 등 7개 대학은 국어, 수학, 영어는 아예 치르지 않고 사회나 과학, 제2 외국어 가운데 전공에 필요한 과목만 치르기로 했습니다.

그리고 경산대 모든 학과와 가톨릭 대학 신학철학과, 성심여대의 인문, 사회 가정계학과는 논술형 작문시험만을 본고사로 치르기로 해 이색적입니다.

본고사를 치르기로 확정한 26개 대학 외에 서울대와 연, 고대, 서강대, 이대, 숙대, 성대, 한양대, 한국외국어대 등 미결정 14개 대학도 본고사를 치를 예정으로 알려지고 있어서 본고사 실시대학을 40개 가까이 될 전망입니다.

이렇게 이른바 상위권과 중상위권으로 불리는 40개 대학이 본고사를 국어, 영어, 수학 위주로 치르게 됨에 따라 본고사 과목을 대상으로 한 과열 과외와 고등학교의 지원 대학별 반편선 등 입시교육의 부작용이 불가피 할 것으로 지적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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