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학교 의 부교재 비리; 표준낱말카드 우리나라백지도 에 부교재 채택료 받은 교사 들
유승재 앵커 :
KBS 수도권 뉴스입니다.
일선 학교에서 교과서 이외의 참고서나 문제집을 부교재로 지정할 때 출판사와 일선 학교 사이에 이른바 채택료라는 돈이 오가는 것은 교육계의 뿌리 깊은 고질병입니다.
특히 올해 신학기에는 총선 후 어수선한 분위기를 틈타서 부교재 채택료 수수행위가 한층 기승을 부리고 있습니다.
김혜례 기자의 보도입니다.
김혜례 기자 :
국민학교에 갓 입학한 어린이들이 글자를 재미있게 익히도록 만들어진 낱말카드입니다.
이 낱말카드 가격은 3,500원, 그러나 교사들의 주머니로 들어가는 채택료가 가격의 2,30%인 점을 감안하면 가격은 2,800원에서 2,450원까지 떨어질 수 있습니다.
이 같은 채택료 비율은 지난해 전국 서적상연합회가 밝힌 숫자입니다.
학기 초만 되면 출판사의 영업사원들은 일부 교장이나 주임교사들을 찾아가 참고서나 문제집을 사는 조건으로 한 부당 얼마씩의 채택료를 약속합니다.
실제로 서울 성동구의 ㅈ국민학교에서는 6학년 학생 전원에게 2천 원짜리 백지도책을 사도록 한 대가로 한 부당 500원씩의 채택료를 받았습니다.
또 은평구의 ㅅ국민학교는 4,5,6학년 학생들에게 사회와 산수과목의 부교재를 일률적으로 구입하라고 교장이 직접 방송을 통해 지시하고 한 부당 500원씩의 채택료를 받은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국민학교 이 모 교사 :
6학년 사회과 부교재를 채택했거든요.
주임선생님이 업자하고 만나서 계약을 하신 후에 6학년 전학생이 그 교재를 사서 과제를 부과하는 형식으로 이용이 되고 있고요, 채택료는 한 부당 500원 받은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김혜례 기자 :
이런 채택료로 인해서 학생들은 꼭 필요하지 않은 부교재를 구입해야 한다거나 질이 떨어지고 심지어 때가 지난 참고서를 구입해야 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국교 1학년 학부모 :
모범학습인가 하며는 그런 참고서를 사라고 그러더라구요.
막상 이렇게 사서 보니까 노트에다가 한 페이지 더 연습을 해서 가면 될 것을 굳이 이렇게 참고서 2,300원이나 주고서는 거기다 숙제를 해 가야 되는 이런 식으로 해서 안살 수 는 없고 의문스럽더라구요.
김혜례 기자 :
교사들의 교육적 양심실종과 교육현장을 유린하는 출판사의 상업주의 사라지지 않는 한 교육계의 고질병인 부교재 채택료 비리는 치유될 길이 없다고 교육전문가들은 지적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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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민학교 부교재 비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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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1992-04-02 21:00:00
국민학교 의 부교재 비리; 표준낱말카드 우리나라백지도 에 부교재 채택료 받은 교사 들
유승재 앵커 :
KBS 수도권 뉴스입니다.
일선 학교에서 교과서 이외의 참고서나 문제집을 부교재로 지정할 때 출판사와 일선 학교 사이에 이른바 채택료라는 돈이 오가는 것은 교육계의 뿌리 깊은 고질병입니다.
특히 올해 신학기에는 총선 후 어수선한 분위기를 틈타서 부교재 채택료 수수행위가 한층 기승을 부리고 있습니다.
김혜례 기자의 보도입니다.
김혜례 기자 :
국민학교에 갓 입학한 어린이들이 글자를 재미있게 익히도록 만들어진 낱말카드입니다.
이 낱말카드 가격은 3,500원, 그러나 교사들의 주머니로 들어가는 채택료가 가격의 2,30%인 점을 감안하면 가격은 2,800원에서 2,450원까지 떨어질 수 있습니다.
이 같은 채택료 비율은 지난해 전국 서적상연합회가 밝힌 숫자입니다.
학기 초만 되면 출판사의 영업사원들은 일부 교장이나 주임교사들을 찾아가 참고서나 문제집을 사는 조건으로 한 부당 얼마씩의 채택료를 약속합니다.
실제로 서울 성동구의 ㅈ국민학교에서는 6학년 학생 전원에게 2천 원짜리 백지도책을 사도록 한 대가로 한 부당 500원씩의 채택료를 받았습니다.
또 은평구의 ㅅ국민학교는 4,5,6학년 학생들에게 사회와 산수과목의 부교재를 일률적으로 구입하라고 교장이 직접 방송을 통해 지시하고 한 부당 500원씩의 채택료를 받은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국민학교 이 모 교사 :
6학년 사회과 부교재를 채택했거든요.
주임선생님이 업자하고 만나서 계약을 하신 후에 6학년 전학생이 그 교재를 사서 과제를 부과하는 형식으로 이용이 되고 있고요, 채택료는 한 부당 500원 받은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김혜례 기자 :
이런 채택료로 인해서 학생들은 꼭 필요하지 않은 부교재를 구입해야 한다거나 질이 떨어지고 심지어 때가 지난 참고서를 구입해야 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국교 1학년 학부모 :
모범학습인가 하며는 그런 참고서를 사라고 그러더라구요.
막상 이렇게 사서 보니까 노트에다가 한 페이지 더 연습을 해서 가면 될 것을 굳이 이렇게 참고서 2,300원이나 주고서는 거기다 숙제를 해 가야 되는 이런 식으로 해서 안살 수 는 없고 의문스럽더라구요.
김혜례 기자 :
교사들의 교육적 양심실종과 교육현장을 유린하는 출판사의 상업주의 사라지지 않는 한 교육계의 고질병인 부교재 채택료 비리는 치유될 길이 없다고 교육전문가들은 지적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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