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라파트 PLO의장 무사귀환

입력 1992.04.08 (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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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라파트,야세르 PLO의장 무사귀환; 리비아의 비상착륙지점 표시된 지도와 외국수뇌와 조우하는 아라파트및 팔레스타인 난민 환호



돌아온 아라파트 오늘 오후 외신 텔리타이프를 두드린 뜨거운 뉴스였습니다.

사하라사막에서 전용기와 함께 실종됐던 아라파트 팔레스타인 해방 기구 의장이 14시간 만에 구조됐습니다. 파리에서 박원훈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박원훈 특파원 :

파리에 있는 PLO대표부의 아브라임 순은 오늘 아라파트 의장이 현재 무사하다고 밝혔습니다.

튀니지에 있는 PLO본부의 한 고위 관계자도 아라파트 의장일행이 리비아 동남부 알사라에 있는 팔레스타인 게릴라 캠프에 도착했으며 아라파트 의장과 수시로 교신을 하고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그러나 니콜시아에서 수신된 트리폴리 라디오 방송은 아라파트는 무사하며 현재 트리폴리로 향하고 있으나 비행기에 함께 탔던 3명은 숨졌다고 보도했습니다.

이보다 앞서 오늘 새벽 3시45분, 아라파트 의장 일행을 태운 옛 소련제 안토노프 26쌍바기가 리비아 사라에서 70킬로 떨어진 사막에 비상 착륙하겠다고 관제탑으로 알려온 뒤 연락이 끊기는 바람에 실종된 것으로 보도됐습니다.

PLO측은 프랑스와 미국, 영국 등에 즉각 도움을 요청했고 특수 장비를 갖춘 리비아 군은 구조작업에 들어갔습니다.

특히 부시 미국대통령은 PLO측의 요청에 따라 인공위성을 동원한 수색에 나서도록 긴급 지시했으며 이어 미국의 관계당국이 아라파트 일행의 비상 착륙지점 등을 확인함으로서 아라파트의 실종사건은 14시간 만에 막을 내렸습니다.

이번 아라파트의 실종사건을 추적하는 과정에서 미국은 인공위성으로 그리스 이스라엘은 조종사의 교신내용을 도청해서 사건 전말을 정확히 알고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아라파트 의장이 살아 있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튀니지와 예루살렘의 팔레스타인인들은 거리로 뛰쳐나와 환호하는 등 축제분위기에 휩싸였습니다.

파리에서 KBS뉴스 박원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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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아라파트 PLO의장 무사귀환
    • 입력 1992-04-08 21: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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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라파트,야세르 PLO의장 무사귀환; 리비아의 비상착륙지점 표시된 지도와 외국수뇌와 조우하는 아라파트및 팔레스타인 난민 환호



돌아온 아라파트 오늘 오후 외신 텔리타이프를 두드린 뜨거운 뉴스였습니다.

사하라사막에서 전용기와 함께 실종됐던 아라파트 팔레스타인 해방 기구 의장이 14시간 만에 구조됐습니다. 파리에서 박원훈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박원훈 특파원 :

파리에 있는 PLO대표부의 아브라임 순은 오늘 아라파트 의장이 현재 무사하다고 밝혔습니다.

튀니지에 있는 PLO본부의 한 고위 관계자도 아라파트 의장일행이 리비아 동남부 알사라에 있는 팔레스타인 게릴라 캠프에 도착했으며 아라파트 의장과 수시로 교신을 하고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그러나 니콜시아에서 수신된 트리폴리 라디오 방송은 아라파트는 무사하며 현재 트리폴리로 향하고 있으나 비행기에 함께 탔던 3명은 숨졌다고 보도했습니다.

이보다 앞서 오늘 새벽 3시45분, 아라파트 의장 일행을 태운 옛 소련제 안토노프 26쌍바기가 리비아 사라에서 70킬로 떨어진 사막에 비상 착륙하겠다고 관제탑으로 알려온 뒤 연락이 끊기는 바람에 실종된 것으로 보도됐습니다.

PLO측은 프랑스와 미국, 영국 등에 즉각 도움을 요청했고 특수 장비를 갖춘 리비아 군은 구조작업에 들어갔습니다.

특히 부시 미국대통령은 PLO측의 요청에 따라 인공위성을 동원한 수색에 나서도록 긴급 지시했으며 이어 미국의 관계당국이 아라파트 일행의 비상 착륙지점 등을 확인함으로서 아라파트의 실종사건은 14시간 만에 막을 내렸습니다.

이번 아라파트의 실종사건을 추적하는 과정에서 미국은 인공위성으로 그리스 이스라엘은 조종사의 교신내용을 도청해서 사건 전말을 정확히 알고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아라파트 의장이 살아 있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튀니지와 예루살렘의 팔레스타인인들은 거리로 뛰쳐나와 환호하는 등 축제분위기에 휩싸였습니다.

파리에서 KBS뉴스 박원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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