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근로자 파업 최악

입력 1992.04.28 (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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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 근로자 파업 최악; 베를린 시내의 운행정지된 차량 및 파업 집회 갖는 근로자 들; 콜,헬무트 독일수상 의 회견등 동정

독일이 통일된 이후 가장 큰 시련을 맞고 있습니다.

18년 만에 재발한 공공 서비스분야의 총파업이 전국으로 번지고 있습니다.

베를린에서 이병순 특파원이 전합니다.


이병순 특파원 :

독일의 수도 베를린은 어제 지하철과 시내버스, 도시열차 등 대중교통 수단이 총파업으로 운행되지 않은데 이어 6천 노조의 파업 역시 사흘째 계속되고 있습니다.

그래서 우편물과 소포는 물론 신문배달까지 이루어지지 않고 있습니다.

이 같은 독일 공공분야의 파업은 주요도시를 돌아가면서 철도와 전화교환에 이르기까지 날로 확대되고 있습니다.

독일 전국에서 어제부터 국민들이 큰 불편을 겪고 있지마는 노사 간의 타결기미는 아직 보이지 않고 있습니다.

독일 공공 서비스업 노조는 지금도 올해 임금인상 9.5%의 휴가비 550마르크를 관철할 때까지 파업을 계속 하겠다는 강경입장입니다.

반면에 사용자 단체는 임금 4.7%인상에 휴가비 500마르크 이상은 불가능하다는 역시 강경입장입니다.

그러나 독일 납세자 협회가 노조파업이 국민경제에 큰 손실이라는 비난성명을 냈고 콜 총리 역시 노조의 요구는 현재 독일 경제 사정으로 볼 때 무리한 요구라고 사용자 주장을 지지했습니다.

이 같은 독일연방 정부의 입장은 통일비용이 엄청나 더 이상 세금을 올리기 어려운 형편에 따른 것입니다.

여기에다가 지난 74년 슈미트 총리 내각부터 18년 동안 재임해왔던 겐셔 외무장관이 다음달 17일 사임하겠다고 어제 발표해서 콜 총리가 큰 타격을 받고 있습니다.

독일 정부는 이처럼 어려운 국면을 타개하기 위해서 파업 분야에 공무원까지 투입하는 방안을 세우고 있지마는 사태해결은 불투명한 실정입니다.

베를린에서 KBS뉴스 이병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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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독일 근로자 파업 최악
    • 입력 1992-04-28 21:00:00
    뉴스 9

독일 근로자 파업 최악; 베를린 시내의 운행정지된 차량 및 파업 집회 갖는 근로자 들; 콜,헬무트 독일수상 의 회견등 동정

독일이 통일된 이후 가장 큰 시련을 맞고 있습니다.

18년 만에 재발한 공공 서비스분야의 총파업이 전국으로 번지고 있습니다.

베를린에서 이병순 특파원이 전합니다.


이병순 특파원 :

독일의 수도 베를린은 어제 지하철과 시내버스, 도시열차 등 대중교통 수단이 총파업으로 운행되지 않은데 이어 6천 노조의 파업 역시 사흘째 계속되고 있습니다.

그래서 우편물과 소포는 물론 신문배달까지 이루어지지 않고 있습니다.

이 같은 독일 공공분야의 파업은 주요도시를 돌아가면서 철도와 전화교환에 이르기까지 날로 확대되고 있습니다.

독일 전국에서 어제부터 국민들이 큰 불편을 겪고 있지마는 노사 간의 타결기미는 아직 보이지 않고 있습니다.

독일 공공 서비스업 노조는 지금도 올해 임금인상 9.5%의 휴가비 550마르크를 관철할 때까지 파업을 계속 하겠다는 강경입장입니다.

반면에 사용자 단체는 임금 4.7%인상에 휴가비 500마르크 이상은 불가능하다는 역시 강경입장입니다.

그러나 독일 납세자 협회가 노조파업이 국민경제에 큰 손실이라는 비난성명을 냈고 콜 총리 역시 노조의 요구는 현재 독일 경제 사정으로 볼 때 무리한 요구라고 사용자 주장을 지지했습니다.

이 같은 독일연방 정부의 입장은 통일비용이 엄청나 더 이상 세금을 올리기 어려운 형편에 따른 것입니다.

여기에다가 지난 74년 슈미트 총리 내각부터 18년 동안 재임해왔던 겐셔 외무장관이 다음달 17일 사임하겠다고 어제 발표해서 콜 총리가 큰 타격을 받고 있습니다.

독일 정부는 이처럼 어려운 국면을 타개하기 위해서 파업 분야에 공무원까지 투입하는 방안을 세우고 있지마는 사태해결은 불투명한 실정입니다.

베를린에서 KBS뉴스 이병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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