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례성 추정 왕궁초석 발견

입력 1992.05.18 (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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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례성 추정 왕궁초석 발견; 하남 시 교산동 야산의 백제유적지 에서 발견된 주춧돌 및 인터뷰하는 한종섭 향토사학자



박대석 앵커 :

지난 14일 9시 뉴스현장에서 보도해 드린 경기도 하남시의 옛 성터에서 왕궁터가 아닌가 보여지는 거대한 주춧돌 50여 개가 새로 확인됐습니다.

이곳은 과연 백제의 시조 온조가 도읍으로 정한 항암 위례성으로 확인될 것인지 이동식 기자의 보도입니다.


이동식 기자 :

초석이 발견된 곳은 경기도 하남시 교산동의 자연지형을 이용해 조성된 토성지의 남서쪽 서울의 몽촌토성과 비슷한 지형 구조를 갖고 있는 곳입니다.

한상소가 빽빽이 심어진 사이로 거대한 주춧돌이 수없이 늘어져 있는 것이 위례성 발견자인 향토사학자 한종섭씨와 KBS 취재진에 의해 확인됐습니다.

직경이 1미터가 넘어 보통 사람들이 쉽사리 움직일 수 없는 이 돌들은 이처럼 일정한 간격으로 열을 지어 배치돼 있습니다. 이 돌의 주변에는 시대를 달리하는 수많은 기와 파편들이 함께 나옴으로서 이 돌들이 건물의 초석이었음이 확실합니다.

이 초석은 긴 쪽이 3미터30센티, 짧은 쪽은 2미터90센티미터 간격으로 정사각형의 커다란 구획을 이루고 있으며 남쪽에 약 25개, 북쪽에 약 15개 그리고 남북으로 한열씩 등 50여개가 열을 짓거나 흩어진 상태로 발견됐습니다.


한종섭(향토사학자) :

그 돌 자체가 워낙 거대하기 때문에 하나의 궁궐터로 보고 있습니다.

전체 면적이 아마 800평 정도로 보지 않을까 지금 이렇게 보고 있습니다.


이동식 기자 :

이곳에 건물이 있었다면 왕궁이 아니면 사찰 건물이었을 것이나 이처럼 거대한 사찰이 있었다는 기록이 없는 것으로 보아 사찰보다는 도성의 건물일 가능성이 높습니다.


한종섭(향토사학자) :

절이 아니라는 것이 탑신이라든지, 이 탑이라는 일체 절에 대한 그런 석문을 조금도 발견하지 못했습니다.


이동식 기자 :

이 초석들이 발견된 곳은 높이 5미터쯤 되는 토벽들로 둘러싸인 곳으로 이곳을 다시 토성의 외벽이 둘러싸고 있는 것으로 감안하면 도성의 왕궁에 위치한 내성일 것으로 짐작되고 있습니다.

이처럼 이 일대가 도성으로서의 기본 구조를 골고루 갖추고 있음이 확인됨에 따라 이 일대가 문헌으로만 나오던 백제의 첫 수도인 하남 위례성일 것이란 주장을 더욱 신빙성 있게 해주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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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위례성 추정 왕궁초석 발견
    • 입력 1992-05-18 21:00:00
    뉴스 9

위례성 추정 왕궁초석 발견; 하남 시 교산동 야산의 백제유적지 에서 발견된 주춧돌 및 인터뷰하는 한종섭 향토사학자



박대석 앵커 :

지난 14일 9시 뉴스현장에서 보도해 드린 경기도 하남시의 옛 성터에서 왕궁터가 아닌가 보여지는 거대한 주춧돌 50여 개가 새로 확인됐습니다.

이곳은 과연 백제의 시조 온조가 도읍으로 정한 항암 위례성으로 확인될 것인지 이동식 기자의 보도입니다.


이동식 기자 :

초석이 발견된 곳은 경기도 하남시 교산동의 자연지형을 이용해 조성된 토성지의 남서쪽 서울의 몽촌토성과 비슷한 지형 구조를 갖고 있는 곳입니다.

한상소가 빽빽이 심어진 사이로 거대한 주춧돌이 수없이 늘어져 있는 것이 위례성 발견자인 향토사학자 한종섭씨와 KBS 취재진에 의해 확인됐습니다.

직경이 1미터가 넘어 보통 사람들이 쉽사리 움직일 수 없는 이 돌들은 이처럼 일정한 간격으로 열을 지어 배치돼 있습니다. 이 돌의 주변에는 시대를 달리하는 수많은 기와 파편들이 함께 나옴으로서 이 돌들이 건물의 초석이었음이 확실합니다.

이 초석은 긴 쪽이 3미터30센티, 짧은 쪽은 2미터90센티미터 간격으로 정사각형의 커다란 구획을 이루고 있으며 남쪽에 약 25개, 북쪽에 약 15개 그리고 남북으로 한열씩 등 50여개가 열을 짓거나 흩어진 상태로 발견됐습니다.


한종섭(향토사학자) :

그 돌 자체가 워낙 거대하기 때문에 하나의 궁궐터로 보고 있습니다.

전체 면적이 아마 800평 정도로 보지 않을까 지금 이렇게 보고 있습니다.


이동식 기자 :

이곳에 건물이 있었다면 왕궁이 아니면 사찰 건물이었을 것이나 이처럼 거대한 사찰이 있었다는 기록이 없는 것으로 보아 사찰보다는 도성의 건물일 가능성이 높습니다.


한종섭(향토사학자) :

절이 아니라는 것이 탑신이라든지, 이 탑이라는 일체 절에 대한 그런 석문을 조금도 발견하지 못했습니다.


이동식 기자 :

이 초석들이 발견된 곳은 높이 5미터쯤 되는 토벽들로 둘러싸인 곳으로 이곳을 다시 토성의 외벽이 둘러싸고 있는 것으로 감안하면 도성의 왕궁에 위치한 내성일 것으로 짐작되고 있습니다.

이처럼 이 일대가 도성으로서의 기본 구조를 골고루 갖추고 있음이 확인됨에 따라 이 일대가 문헌으로만 나오던 백제의 첫 수도인 하남 위례성일 것이란 주장을 더욱 신빙성 있게 해주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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