플루토륨과 핵무기; 원자폭탄 실험발사및 핵재처리 실험하는 연구원
박대석 앵커 :
북한의 핵사찰이 국제적인 관심사로 떠오르면서 요즘 핵 재처리라는 말을 자주 듣게 됩니다.
핵 재처리란 무엇을 뜻하고 원자탄 제조와는 어떤 관련이 있는지 송종문 기자가 설명해 드립니다.
송종문 기자 :
1945년 일본에 투하된 2개의 원자폭탄은 그 원료가 각각 달랐습니다.
히로시마에 떨어진 것은 리틀 보이, 즉 꼬마라는 이름으로 우라늄 235를 원료로 한 것이었으며 이틀 뒤 나가사키에 떨어진 패트 맨, 즉 뚱보라는 이름의 원폭은 플루토늄 239를 원료로 한 것이었습니다.
이렇게 원자폭탄은 우라늄 235로 만들 수도 있고, 플루토늄 239로 만들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우라늄 235를 폭발을 일으킬 수 있는 97% 이상의 고농도로 농축시키려면 막대한 전력과 시설이 필요하기 때문에 강대국만이 이런 원폭을 만들 수 있습니다.
원폭의 또 다른 원료인 플루토늄은 사용 후 핵연료에서 추출됩니다.
원자력 발전에 쓰는 핵연료는 보통 3% 정도의 우라늄 235와 97%의 우라늄 238로 돼 있는데 발전을 하고 나면 우라늄 235는 절반 정도가 핵분열로 없어지고 우라늄 238의 일부가 플루토늄 239로 바뀝니다.
최근 문제가 되고 있는 핵 재처리 공정이란 사용 후 핵연료에서 반응하지 않은 우라늄 235를 추출해 다시 핵연료로 쓸 수 있도록 하고 이와 함께 원폭을 만들 수 있는 플루토늄 239를 추출하는 것을 말합니다. 이러한 재처리 공정을 통해 플루토늄 원폭을 만드는 것은 우라늄을 농축해 원폭을 만드는 것보다 기술적, 경제적으로 훨씬 쉽습니다.
우리나라의 경우 연간 250톤가량의 사용 후 핵연료가 나오기 때문에 이를 재처리하면 원자폭탄 200개 이상을 만들 플루토늄을 얻을 수 있지만 핵의 평화적 이용을 위해 재처리를 하지 않고 있으며 다만 플루토늄을 원료로 하는 원자력 발전기술이 개발될 때에 대비해 저장만 해두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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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플루토륨과 핵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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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1992-05-20 21:00:00

플루토륨과 핵무기; 원자폭탄 실험발사및 핵재처리 실험하는 연구원
박대석 앵커 :
북한의 핵사찰이 국제적인 관심사로 떠오르면서 요즘 핵 재처리라는 말을 자주 듣게 됩니다.
핵 재처리란 무엇을 뜻하고 원자탄 제조와는 어떤 관련이 있는지 송종문 기자가 설명해 드립니다.
송종문 기자 :
1945년 일본에 투하된 2개의 원자폭탄은 그 원료가 각각 달랐습니다.
히로시마에 떨어진 것은 리틀 보이, 즉 꼬마라는 이름으로 우라늄 235를 원료로 한 것이었으며 이틀 뒤 나가사키에 떨어진 패트 맨, 즉 뚱보라는 이름의 원폭은 플루토늄 239를 원료로 한 것이었습니다.
이렇게 원자폭탄은 우라늄 235로 만들 수도 있고, 플루토늄 239로 만들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우라늄 235를 폭발을 일으킬 수 있는 97% 이상의 고농도로 농축시키려면 막대한 전력과 시설이 필요하기 때문에 강대국만이 이런 원폭을 만들 수 있습니다.
원폭의 또 다른 원료인 플루토늄은 사용 후 핵연료에서 추출됩니다.
원자력 발전에 쓰는 핵연료는 보통 3% 정도의 우라늄 235와 97%의 우라늄 238로 돼 있는데 발전을 하고 나면 우라늄 235는 절반 정도가 핵분열로 없어지고 우라늄 238의 일부가 플루토늄 239로 바뀝니다.
최근 문제가 되고 있는 핵 재처리 공정이란 사용 후 핵연료에서 반응하지 않은 우라늄 235를 추출해 다시 핵연료로 쓸 수 있도록 하고 이와 함께 원폭을 만들 수 있는 플루토늄 239를 추출하는 것을 말합니다. 이러한 재처리 공정을 통해 플루토늄 원폭을 만드는 것은 우라늄을 농축해 원폭을 만드는 것보다 기술적, 경제적으로 훨씬 쉽습니다.
우리나라의 경우 연간 250톤가량의 사용 후 핵연료가 나오기 때문에 이를 재처리하면 원자폭탄 200개 이상을 만들 플루토늄을 얻을 수 있지만 핵의 평화적 이용을 위해 재처리를 하지 않고 있으며 다만 플루토늄을 원료로 하는 원자력 발전기술이 개발될 때에 대비해 저장만 해두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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