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환 보람의 수필집 발간한 남대문경찰서

입력 1993.01.29 (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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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태남 앵커 :

수필집 한 권이 나왔습니다.

이 책은 일선 경찰관들이 현장에서 겪은 체험과 보람, 애환 등을 진솔하게 담고 있습니다.

임창건 기자가 소개합니다.


임창건 기자 :

오늘도 평상시와 다름없이 관내 순시에 나선 하종해 경위는 지난 80년 처음 부임했던 둥자 파출소에서의 일을 지금도 잊지 못합니다.

병든 어머니를 위해 자신이 일하는 식당에서 쇠고기 다섯 근을 훔친 청년.

울면서 잘못을 뉘우치는 그 청년을 도와주면서 느꼈던 가슴 뿌듯함은 묵묵히 자기 몫을 다하려는 하 경위에겐 언제나 큰 힘이 됩니다.


하종해 (남대문 파출소장) :

정말 제가 눈시울이 찡했습니다.

참 이렇게 사는 것이 우리 인간사회가 아닌가 하는 생각을 했습니다.


임창건 기자 :

범인들을 잡기 위해 밤낮을 가리지 않고 뛰어야 하는 강력반 형사들에게도 훈훈한 미담이 있습니다.

서커스소녀 신주희 양.

친딸처럼 따르던 주희 양의 밝은 모습을 떠올릴 때마다 새삼 더욱 친절하고 봉사하는 경찰이 되겠다고 다짐하게 됩니다.


이종식 (남대문경찰서 강력 1반장):

내 얼굴을 몰라도 그 사건으로 화제가 되는 것을 보고 굉장히 흐뭇했던 그런 기억이 지금 새롭습니다.

임창건 기자 :

서울 남대문 경찰서는 이처럼 일선 경찰관들이 현장에서 겪은 체험과 보람, 애환을 3백 쪽 분량의 책자에 진솔하게 담았습니다.

평소에는 남에게 말하기조차 쑥스러웠던 일이지만 숨겨뒀던 소중한 경험을 함께 나누면서 이제는 모두가 보람과 긍지를 느끼는 산 교과서로 활용되고 있습니다.


윤웅섭 (남대문 경찰서장) :

시민과 경찰, 경찰과 시민이 같이 손을 잡고 환하게 웃을 수 있는 그런 계기가 됐다고 생각을 합니다.


임창건 기자 :

항상 멀게만 느껴지는 경찰 그래도 이번 수필집 발간을 계기로 국민들에게 한 걸음 더 다가설 수 있게 되기를 기대한 것이 경찰관들의 작은 바람입니다.

KBS뉴스 임창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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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애환 보람의 수필집 발간한 남대문경찰서
    • 입력 1993-01-29 21:00:00
    뉴스 9

박태남 앵커 :

수필집 한 권이 나왔습니다.

이 책은 일선 경찰관들이 현장에서 겪은 체험과 보람, 애환 등을 진솔하게 담고 있습니다.

임창건 기자가 소개합니다.


임창건 기자 :

오늘도 평상시와 다름없이 관내 순시에 나선 하종해 경위는 지난 80년 처음 부임했던 둥자 파출소에서의 일을 지금도 잊지 못합니다.

병든 어머니를 위해 자신이 일하는 식당에서 쇠고기 다섯 근을 훔친 청년.

울면서 잘못을 뉘우치는 그 청년을 도와주면서 느꼈던 가슴 뿌듯함은 묵묵히 자기 몫을 다하려는 하 경위에겐 언제나 큰 힘이 됩니다.


하종해 (남대문 파출소장) :

정말 제가 눈시울이 찡했습니다.

참 이렇게 사는 것이 우리 인간사회가 아닌가 하는 생각을 했습니다.


임창건 기자 :

범인들을 잡기 위해 밤낮을 가리지 않고 뛰어야 하는 강력반 형사들에게도 훈훈한 미담이 있습니다.

서커스소녀 신주희 양.

친딸처럼 따르던 주희 양의 밝은 모습을 떠올릴 때마다 새삼 더욱 친절하고 봉사하는 경찰이 되겠다고 다짐하게 됩니다.


이종식 (남대문경찰서 강력 1반장):

내 얼굴을 몰라도 그 사건으로 화제가 되는 것을 보고 굉장히 흐뭇했던 그런 기억이 지금 새롭습니다.

임창건 기자 :

서울 남대문 경찰서는 이처럼 일선 경찰관들이 현장에서 겪은 체험과 보람, 애환을 3백 쪽 분량의 책자에 진솔하게 담았습니다.

평소에는 남에게 말하기조차 쑥스러웠던 일이지만 숨겨뒀던 소중한 경험을 함께 나누면서 이제는 모두가 보람과 긍지를 느끼는 산 교과서로 활용되고 있습니다.


윤웅섭 (남대문 경찰서장) :

시민과 경찰, 경찰과 시민이 같이 손을 잡고 환하게 웃을 수 있는 그런 계기가 됐다고 생각을 합니다.


임창건 기자 :

항상 멀게만 느껴지는 경찰 그래도 이번 수필집 발간을 계기로 국민들에게 한 걸음 더 다가설 수 있게 되기를 기대한 것이 경찰관들의 작은 바람입니다.

KBS뉴스 임창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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