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운대학 입학시험 부정사건 수사 확대

입력 1993.02.05 (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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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근찬 아나운서 :

광운대학 입학시험 부정사건을 수사하고 있는 경찰은 학교재단이 이 사건에 직접 개입했는지의 여부를 가리는데 수사의 초점을 맞추고 오늘 광운대학 등에 대한 압수 수색을 시시하는 등 수사를 확대해 나가고 있습니다. 수사속보 이현주 기자가 보도합니다.


이현주 기자 :

광운대 재단의 부정입학 관여 여부에 대한 경찰의 본격적 수사가 방금전인 오늘 저녁부터 시작됐습니다. 경찰은 오늘 저녁 6시 반쯤 광운대와 달아난 조하의 교무처장 집에 대한 압수수색에 들어갔습니다. 경찰은 경리장부와 입시 사정자료, 그리고 주관식 답안지 등을 압수했습니다. 경찰이 이처럼 재단측의 개입여부에 초점을 맞추게 된 것은 오늘 그 동안 조사해온 광운대의 김순협 전자계산소장 등으로부터 조하희 교무처장의 직접 지시 진술을 받아냈기 때문입니다. 김소장은 경찰 조사에서 입시가 끝난 지난달 30일 달아난 조하희씨가 컴퓨터 조작을 이석윤 운영부장에게 직접 지시했고 성적조작을 끝낸 뒤 김소장이 조 교무처장에게 보고까지 했다고 진술했습니다. 이에 따라 경찰은 이번 사건이 달아난 조처장이 재단자금을 확충하기 위해 수년전부터 치밀하게 계획해 저질러 온 것으로 보고 관련 자료들을 수사하고 있습니다. 경찰은 또 조처장의 배후에 재단이 개입했을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고 오늘 압수한 경리장부 등을 중심으로 재단의 자금 흐름 파악에 나서기로 했습니다. 경찰은 이와 함께 올해 부정합격한 조모군의 어머니가 이 학교 장창용 관리처장에게 준 상업은행 신당동 지점 발행 천만원짜리 수표 15장에 대한 추적도 하고 있습니다. 경찰은 김순협 소장 등 광운대 전자계산소 직원 3명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습니다. 한편 대리시험의 원조격인 신훈식씨 등이 또 다시 발각된 국민대 대리입시 사건의 주범인 김성수씨와 이전부터 잘 아는 사이로 밝혀졌습니다. 신훈식씨와 안선책이었던 홍정남 교감과 김원동씨는 지난 84년부터 줄 곧 근무해 왔습니다. 또 신원식씨에게 내신 성적 날조 등을 해준 김광식씨와 신씨는 대학 선후배 사이고 직인 위조를 해준 김경수끼와 김성수씨는 초등학교 동창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밖에 신씨와 김성수씨는 경기도 평택에 근무할 때부터 잘 아는 사이로 나타나 경찰은 이번 대리시험 부정사건이 같은 조직에 의해 저질러졌을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경찰은 또 신씨와 김성수씨의 배후에는 드러나지 않은 더 큰 조직 등이 도사리고 있을 것으로 보고 수사를 확대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이현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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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광운대학 입학시험 부정사건 수사 확대
    • 입력 1993-02-05 21:00:00
    뉴스 9

유근찬 아나운서 :

광운대학 입학시험 부정사건을 수사하고 있는 경찰은 학교재단이 이 사건에 직접 개입했는지의 여부를 가리는데 수사의 초점을 맞추고 오늘 광운대학 등에 대한 압수 수색을 시시하는 등 수사를 확대해 나가고 있습니다. 수사속보 이현주 기자가 보도합니다.


이현주 기자 :

광운대 재단의 부정입학 관여 여부에 대한 경찰의 본격적 수사가 방금전인 오늘 저녁부터 시작됐습니다. 경찰은 오늘 저녁 6시 반쯤 광운대와 달아난 조하의 교무처장 집에 대한 압수수색에 들어갔습니다. 경찰은 경리장부와 입시 사정자료, 그리고 주관식 답안지 등을 압수했습니다. 경찰이 이처럼 재단측의 개입여부에 초점을 맞추게 된 것은 오늘 그 동안 조사해온 광운대의 김순협 전자계산소장 등으로부터 조하희 교무처장의 직접 지시 진술을 받아냈기 때문입니다. 김소장은 경찰 조사에서 입시가 끝난 지난달 30일 달아난 조하희씨가 컴퓨터 조작을 이석윤 운영부장에게 직접 지시했고 성적조작을 끝낸 뒤 김소장이 조 교무처장에게 보고까지 했다고 진술했습니다. 이에 따라 경찰은 이번 사건이 달아난 조처장이 재단자금을 확충하기 위해 수년전부터 치밀하게 계획해 저질러 온 것으로 보고 관련 자료들을 수사하고 있습니다. 경찰은 또 조처장의 배후에 재단이 개입했을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고 오늘 압수한 경리장부 등을 중심으로 재단의 자금 흐름 파악에 나서기로 했습니다. 경찰은 이와 함께 올해 부정합격한 조모군의 어머니가 이 학교 장창용 관리처장에게 준 상업은행 신당동 지점 발행 천만원짜리 수표 15장에 대한 추적도 하고 있습니다. 경찰은 김순협 소장 등 광운대 전자계산소 직원 3명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습니다. 한편 대리시험의 원조격인 신훈식씨 등이 또 다시 발각된 국민대 대리입시 사건의 주범인 김성수씨와 이전부터 잘 아는 사이로 밝혀졌습니다. 신훈식씨와 안선책이었던 홍정남 교감과 김원동씨는 지난 84년부터 줄 곧 근무해 왔습니다. 또 신원식씨에게 내신 성적 날조 등을 해준 김광식씨와 신씨는 대학 선후배 사이고 직인 위조를 해준 김경수끼와 김성수씨는 초등학교 동창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밖에 신씨와 김성수씨는 경기도 평택에 근무할 때부터 잘 아는 사이로 나타나 경찰은 이번 대리시험 부정사건이 같은 조직에 의해 저질러졌을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경찰은 또 신씨와 김성수씨의 배후에는 드러나지 않은 더 큰 조직 등이 도사리고 있을 것으로 보고 수사를 확대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이현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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