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정아 아나운서 :
금융당국과 재무부의 계속적인 지시에도 불구하고 일선 은행 창구에서의 불건전 금융관행은 변함이 없다고 합니다. 담보 위주의 대출, 대출을 조건으로 한 강제 예금 꺾기 등, 중소기업이 돈을 빌릴 때 은행 창구에서 겪는 어려움은 여전히 한 두가지가 아닙니다. 정찬호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정찬호 기자 :
은행 간판 보기도 겁난다는 것이 요즘 중소기업인들의 한결같은 말입니다. 은행을 만족시킬 수 있는 담보 확보도 어려움이지만 어렵사리 대출 허락을 받아낸 뒤에도 대출을 조건으로 한 강제성 예금 이른바 꺾기로 인해 당초 예상했던 금액의 절반도 안되는 금액만을 손에 넣을 수 있는 실정입니다.
이창신 (성신가구산업 사장) :
대출을 받는다손 치더라도 그 CD나 정기예금 같은 그런 우리들이 알지 못하는 일반 사람들이 알지 못하는 관행에 의해서 저희들 수중에 들어오는 실질적인 금액은 담보물의 반 내지 3분의 1, 그정도 밖에 되지 않는다고 봅니다.
정찬호 기자 :
중소기업 협동조합 중앙회 통계를 보면 은행의 신용대출은 7%에 불과하며 나머지는 대부분 담보 대출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또 은행으로부터 이른바 꺾기를 강요받은 경우가 전체 96%에 이르러 중소기업 대부분이 은행으로부터 강제성 예금가입을 강요받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김정수 (중소기협 중앙회 부장) :
자금의 대기업 금융 편중여신으로 인해서 중소기업은 더 얻어 쓰기도 힘들뿐만 아니라 여기다가 꺾기에다가 또 담보까지 요구를 하고 있고 수수료까지 요구하다 보니까 참 어려운 실정에 있습니다.
정찬호 기자 :
이밖에도 중소기업들은 대기업들로부터 판매대금으로 받는 어음 가운데 90일 이상짜리 장기어음이 60%정도를 차지하고 있지만 은행에서는 90일 이상 어음의 경우 어음 할인도 제대로 안해주는 실정입니다. 금융당국은 은행들에게 불건전한 금융관행을 되풀이하지 말 것과 중소기업을 적극 지원하라는 등의 공문을 내려보내지만 일선 은행창구에서는 별로 달라진 것이 없다는 것이 중소기업인들의 공통된 생각입니다.
KBS 뉴스 정찬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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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불건전 금융관행 여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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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1993-02-08 21:00:00
유정아 아나운서 :
금융당국과 재무부의 계속적인 지시에도 불구하고 일선 은행 창구에서의 불건전 금융관행은 변함이 없다고 합니다. 담보 위주의 대출, 대출을 조건으로 한 강제 예금 꺾기 등, 중소기업이 돈을 빌릴 때 은행 창구에서 겪는 어려움은 여전히 한 두가지가 아닙니다. 정찬호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정찬호 기자 :
은행 간판 보기도 겁난다는 것이 요즘 중소기업인들의 한결같은 말입니다. 은행을 만족시킬 수 있는 담보 확보도 어려움이지만 어렵사리 대출 허락을 받아낸 뒤에도 대출을 조건으로 한 강제성 예금 이른바 꺾기로 인해 당초 예상했던 금액의 절반도 안되는 금액만을 손에 넣을 수 있는 실정입니다.
이창신 (성신가구산업 사장) :
대출을 받는다손 치더라도 그 CD나 정기예금 같은 그런 우리들이 알지 못하는 일반 사람들이 알지 못하는 관행에 의해서 저희들 수중에 들어오는 실질적인 금액은 담보물의 반 내지 3분의 1, 그정도 밖에 되지 않는다고 봅니다.
정찬호 기자 :
중소기업 협동조합 중앙회 통계를 보면 은행의 신용대출은 7%에 불과하며 나머지는 대부분 담보 대출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또 은행으로부터 이른바 꺾기를 강요받은 경우가 전체 96%에 이르러 중소기업 대부분이 은행으로부터 강제성 예금가입을 강요받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김정수 (중소기협 중앙회 부장) :
자금의 대기업 금융 편중여신으로 인해서 중소기업은 더 얻어 쓰기도 힘들뿐만 아니라 여기다가 꺾기에다가 또 담보까지 요구를 하고 있고 수수료까지 요구하다 보니까 참 어려운 실정에 있습니다.
정찬호 기자 :
이밖에도 중소기업들은 대기업들로부터 판매대금으로 받는 어음 가운데 90일 이상짜리 장기어음이 60%정도를 차지하고 있지만 은행에서는 90일 이상 어음의 경우 어음 할인도 제대로 안해주는 실정입니다. 금융당국은 은행들에게 불건전한 금융관행을 되풀이하지 말 것과 중소기업을 적극 지원하라는 등의 공문을 내려보내지만 일선 은행창구에서는 별로 달라진 것이 없다는 것이 중소기업인들의 공통된 생각입니다.
KBS 뉴스 정찬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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