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일 생일 맞아 우상화 절정

입력 1993.02.16 (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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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일 후계 체제 구축을 위한 북한의 김정일 우상화 작업이 오늘 김정일의 51번째 생일을 맞아서 절정에 이르렀습니다.

특히 북한 군에서는 상상할 수도 없는 다양한 선물들을 군 최고 사령관인 김정일에게 바쳤다고 북한 방송들이 일제히 보도했습니다.

김정일 생일 행사를 장현규 기자가 보도합니다.


장현규 기자 :

김정일과 군부의 관계가 좋지 않다는 소문 속에 북한 군부는 해변가에서 골뱅이 껍질 50만개를 골라 김정일의 혁명 업적을 형상화한 골뱅이 만년화를 만들었으며 나비 450만 마리를 잡아 군인들의 환호에 답례하는 김정일의 모습을 만들어 생일 선물로 바쳤습니다.

예술 경연과 김정일 논문 토론회 등으로 이달 초부터 시작된 김정일의 이번 생일행사는 군인과 지식인들을 위한 행사가 주된 내용이었습니다.

그러나 북한 노동자층을 대표하는 사회주의 노동청년 동맹 8차대회가 12년만에 모레부터 열리기로 돼 있어 김정일 생일은 북한사회의 거의 모든 사람들을 동원하고 있습니다.


유인택 (통일원 제 1분석관) :

김정일의 생일을 민족의 명절로서 아주 칭송하고 김정일을 김일성과 동일 수준으로 우상화하고 이런 일련의 여러가지 동태로 볼 때 권력 승계는 이미 마무리가 됐다.


장현규 기자 :

김정일은 지난 91년 12월 최고 사령관으로 추대된 것을 비롯해서 현재 당 비서 등 7개의 직책을 갖고 있으며 당 국가 군대의 수위, 수령, 어버이 등의 호칭으로 불리고 있습니다.

김정일의 권력승계는 헌법상 최고 통치권자인 국가주석과 국방위원장, 당총비서 자리를 차지해야 마무리 되는데 핵문제와 경제난 등이 해결될 경우 올해가 권력승계를 마루리 짓는 해가 될 것으로 전망됩니다.

KBS 뉴스 장현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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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정일 생일 맞아 우상화 절정
    • 입력 1993-02-16 21:00:00
    뉴스 9

김정일 후계 체제 구축을 위한 북한의 김정일 우상화 작업이 오늘 김정일의 51번째 생일을 맞아서 절정에 이르렀습니다.

특히 북한 군에서는 상상할 수도 없는 다양한 선물들을 군 최고 사령관인 김정일에게 바쳤다고 북한 방송들이 일제히 보도했습니다.

김정일 생일 행사를 장현규 기자가 보도합니다.


장현규 기자 :

김정일과 군부의 관계가 좋지 않다는 소문 속에 북한 군부는 해변가에서 골뱅이 껍질 50만개를 골라 김정일의 혁명 업적을 형상화한 골뱅이 만년화를 만들었으며 나비 450만 마리를 잡아 군인들의 환호에 답례하는 김정일의 모습을 만들어 생일 선물로 바쳤습니다.

예술 경연과 김정일 논문 토론회 등으로 이달 초부터 시작된 김정일의 이번 생일행사는 군인과 지식인들을 위한 행사가 주된 내용이었습니다.

그러나 북한 노동자층을 대표하는 사회주의 노동청년 동맹 8차대회가 12년만에 모레부터 열리기로 돼 있어 김정일 생일은 북한사회의 거의 모든 사람들을 동원하고 있습니다.


유인택 (통일원 제 1분석관) :

김정일의 생일을 민족의 명절로서 아주 칭송하고 김정일을 김일성과 동일 수준으로 우상화하고 이런 일련의 여러가지 동태로 볼 때 권력 승계는 이미 마무리가 됐다.


장현규 기자 :

김정일은 지난 91년 12월 최고 사령관으로 추대된 것을 비롯해서 현재 당 비서 등 7개의 직책을 갖고 있으며 당 국가 군대의 수위, 수령, 어버이 등의 호칭으로 불리고 있습니다.

김정일의 권력승계는 헌법상 최고 통치권자인 국가주석과 국방위원장, 당총비서 자리를 차지해야 마무리 되는데 핵문제와 경제난 등이 해결될 경우 올해가 권력승계를 마루리 짓는 해가 될 것으로 전망됩니다.

KBS 뉴스 장현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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