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비상 인민대표대회 개막

입력 1993.03.10 (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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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근찬 앵커 :

지난 91년 보수파의 쿠데타기도 이후 가장 중대한 정치적 사건이 될 것으로 분석되고 있는 러시아의 비상 인민대표대회가 오늘 모스크바에서 개막 됐습니다.

러시아의 통치주체를 둘러싼 보리스 옐친 대통령과 의회간의 정치적 다툼이 이번 회의를 통해서 어떻게 결말이 날지 주목되고 있습니다.

모스크바에서 김선기 특파원이 더 자세한 소식 전해드리겠습니다.


김선기 특파원 :

비상 인민대표대회는 국민투표 실시안과 러시아 지도자들의 헌법 위반 가능성 등의 안건을 놓고 첫날 회의를 시작했습니다.

민주파와 옐친 대통령은 옐친을 겨냥한 러시아 지도자들의 헌법 위반에 대한 안건을 의제에서 제외 시키려고 했지만은 두 차례에 걸친 오늘 표결에서 실패 했습니다.

보수파 대의원들은 이 의제를 통해서 옐친 대통령에 대한 탄핵소추를 제기할 수 있습니다.

인민대표대회가 탄핵소추와 같이 옐친 대통령이 받아들일 수 없는 조처를 채택할 경우에 옐친 대통령은 최후의 선택을 내릴 가능성도 있습니다.

그 선택에는 시상사태선포와 의회기능 정지 등이 포함될 수 있습니다.


오크스취즈 (보수파 대의원) :

국민투표가 없을 것으로 봅니다.


스라브레이브 (중도파 대의원) :

국민투표에서 무엇이 질문이 될지 아무도 모릅니다.


김선기 특파원 :

또 최대 쟁점인 국민투표 실시 문제는 의회에서의 반대와 또 어제 옐친 대통령이 만난 지방 공화국 지도자들이 극력 반대함으로써 실시될 가능성이 매우 적습니다.

옐친 대통령은 국민투표 실시안이 좌절 된다면은 여론 조사 형식으로 국민에 대한 신임을 묻고 앞으로의 문제를 대처해 나갈 것으로 보입니다.

오늘 대회에 앞서서 크레믈린 주변에는 보수파 의원들이 붉은 기를 들고 스탈린 시대로의 복귀를 외쳤습니다.

모스크바에서 KBS 뉴스 김선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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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러시아 비상 인민대표대회 개막
    • 입력 1993-03-10 21:00:00
    뉴스 9

유근찬 앵커 :

지난 91년 보수파의 쿠데타기도 이후 가장 중대한 정치적 사건이 될 것으로 분석되고 있는 러시아의 비상 인민대표대회가 오늘 모스크바에서 개막 됐습니다.

러시아의 통치주체를 둘러싼 보리스 옐친 대통령과 의회간의 정치적 다툼이 이번 회의를 통해서 어떻게 결말이 날지 주목되고 있습니다.

모스크바에서 김선기 특파원이 더 자세한 소식 전해드리겠습니다.


김선기 특파원 :

비상 인민대표대회는 국민투표 실시안과 러시아 지도자들의 헌법 위반 가능성 등의 안건을 놓고 첫날 회의를 시작했습니다.

민주파와 옐친 대통령은 옐친을 겨냥한 러시아 지도자들의 헌법 위반에 대한 안건을 의제에서 제외 시키려고 했지만은 두 차례에 걸친 오늘 표결에서 실패 했습니다.

보수파 대의원들은 이 의제를 통해서 옐친 대통령에 대한 탄핵소추를 제기할 수 있습니다.

인민대표대회가 탄핵소추와 같이 옐친 대통령이 받아들일 수 없는 조처를 채택할 경우에 옐친 대통령은 최후의 선택을 내릴 가능성도 있습니다.

그 선택에는 시상사태선포와 의회기능 정지 등이 포함될 수 있습니다.


오크스취즈 (보수파 대의원) :

국민투표가 없을 것으로 봅니다.


스라브레이브 (중도파 대의원) :

국민투표에서 무엇이 질문이 될지 아무도 모릅니다.


김선기 특파원 :

또 최대 쟁점인 국민투표 실시 문제는 의회에서의 반대와 또 어제 옐친 대통령이 만난 지방 공화국 지도자들이 극력 반대함으로써 실시될 가능성이 매우 적습니다.

옐친 대통령은 국민투표 실시안이 좌절 된다면은 여론 조사 형식으로 국민에 대한 신임을 묻고 앞으로의 문제를 대처해 나갈 것으로 보입니다.

오늘 대회에 앞서서 크레믈린 주변에는 보수파 의원들이 붉은 기를 들고 스탈린 시대로의 복귀를 외쳤습니다.

모스크바에서 KBS 뉴스 김선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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