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정아 앵커 :
아마추어 운동선수들을 끌어오기 위한 스카웃비 이른바 선수들의 몸값이 하늘 높은 줄 모르고 치솟고 있습니다.
승부에 눈이 어두운 기업들이 내미는 더 많은 돈 더 나은 조건에 선수들의 약속과 신의는 내팽개쳐지고 건전한 스포츠 정신은 온데간데 없습니다.
거액의 돈과 각종 편법이 난무하는 체육계의 스카웃 풍토를 최수호 기자가 진단해 봤습니다.
최수호 기자 :
기업들이 소속팀 전력을 보강하기 위해서 많은 투자를 하고 운동선수들도 자신의 실력에 따라 충분한 대우를 받는 것은 스포츠 발전에 고무적인 현상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문경은 선수사 삼성전가 농구팀으로 받은 입단액은 3억 5천만원은 월 100만원의 봉급자가 350개월 약 30년 동안 한 푼도 쓰지 않고 저축해야만 만져볼 수 있는 엄청난 금액입니다.
윤상례 (주부) :
저희 아빠같은 경우는 근로자 엔지니어링인데요 우리 아빠 같은 경우는 평생을 벌어도 그렇게 못버는데 과연 그 돈을 그렇게 많이 줘야 되는지 의심스러워요.
최수호 기자 :
승부욕에 사로 잡힌 일부기업들의 무분별한 생존 경쟁도 문제지만 더욱 국내 스포츠계의 스카우트 풍토를 오염시키고 있는 것은 더 많은 돈과 보다 나은 조건을 위해서 약속과 신의를 저버리는 선수 자신과 학부모 그리고 지도자들의 기회주의적인 행동입니다.
이 같은 현상도 농구 뿐만이 아니라 여러 인기종목에서 나타나고 있는데 먼저 농구에서는 연세대학 출신의 오성식이 SBS와 삼성전자의 스카우트 전쟁을 일으켰고 야구에서는 노장진과 강혁 선수가 대학과 프로팀의 이중계약으로 말썽이 되고 있습니다.
또 청구주택 씨름단은 순천농고 1학년에 재학중이던 백승일을 자퇴시키는 편법까지 써가면서 스카웃해 물의를 빚기도 했습니다.
보통 사람들이 평생 애써 모아도 만져보기 힘든 거액의 돈이 한 선수의 스카우트 비용으로 쓰여지는 현실 속에서 특히 하루하루를 열심히 살아가는 소 시민들에 삶의 의지가 혹시나 꺾여지지나 않을지 염려됩니다.
KBS 뉴스 최수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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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체육계의 스카웃 풍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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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1993-03-10 21:00:00
유정아 앵커 :
아마추어 운동선수들을 끌어오기 위한 스카웃비 이른바 선수들의 몸값이 하늘 높은 줄 모르고 치솟고 있습니다.
승부에 눈이 어두운 기업들이 내미는 더 많은 돈 더 나은 조건에 선수들의 약속과 신의는 내팽개쳐지고 건전한 스포츠 정신은 온데간데 없습니다.
거액의 돈과 각종 편법이 난무하는 체육계의 스카웃 풍토를 최수호 기자가 진단해 봤습니다.
최수호 기자 :
기업들이 소속팀 전력을 보강하기 위해서 많은 투자를 하고 운동선수들도 자신의 실력에 따라 충분한 대우를 받는 것은 스포츠 발전에 고무적인 현상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문경은 선수사 삼성전가 농구팀으로 받은 입단액은 3억 5천만원은 월 100만원의 봉급자가 350개월 약 30년 동안 한 푼도 쓰지 않고 저축해야만 만져볼 수 있는 엄청난 금액입니다.
윤상례 (주부) :
저희 아빠같은 경우는 근로자 엔지니어링인데요 우리 아빠 같은 경우는 평생을 벌어도 그렇게 못버는데 과연 그 돈을 그렇게 많이 줘야 되는지 의심스러워요.
최수호 기자 :
승부욕에 사로 잡힌 일부기업들의 무분별한 생존 경쟁도 문제지만 더욱 국내 스포츠계의 스카우트 풍토를 오염시키고 있는 것은 더 많은 돈과 보다 나은 조건을 위해서 약속과 신의를 저버리는 선수 자신과 학부모 그리고 지도자들의 기회주의적인 행동입니다.
이 같은 현상도 농구 뿐만이 아니라 여러 인기종목에서 나타나고 있는데 먼저 농구에서는 연세대학 출신의 오성식이 SBS와 삼성전자의 스카우트 전쟁을 일으켰고 야구에서는 노장진과 강혁 선수가 대학과 프로팀의 이중계약으로 말썽이 되고 있습니다.
또 청구주택 씨름단은 순천농고 1학년에 재학중이던 백승일을 자퇴시키는 편법까지 써가면서 스카웃해 물의를 빚기도 했습니다.
보통 사람들이 평생 애써 모아도 만져보기 힘든 거액의 돈이 한 선수의 스카우트 비용으로 쓰여지는 현실 속에서 특히 하루하루를 열심히 살아가는 소 시민들에 삶의 의지가 혹시나 꺾여지지나 않을지 염려됩니다.
KBS 뉴스 최수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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