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차 민주당 전당대회

입력 1993.03.11 (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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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근찬 앵커 :

앞으로 2년 동안 당을 이끌어 갈 지도부를 선출하기 위한 민주당의 제 2차 정기 전당대회가 이 시간 현재도 서울 올림픽공원 체조경기장에서 계속되고 있습니다. 현장을 중계차로 연결하겠습니다.

“진홍순 기자.”


진홍순 기자 :

네 진홍순입니다.

“1차 투표에서 결정이 났습니까? 아니면은 2차 결선투표까지 들어갔습니까?”

“1차 투표에 대한 개표작업은 조금 전에 모두 마쳤습니다. 그렇지만 공식발표를 앞두고 전당대회 준비 위원회는 마지막 회의를 하고 있어서 공식발표는 나오지 않고 있습니다. 다만 현재까지 비공식집계에 의하면 이기택 현 대표가 과반수 득표에 실패를 해서 2차 심야투표가 불가피하다는 소식입니다. 또 8명을 뽑는 최고 위원 경선 결과에 대해서도 조세형, 김원기, 김정길, 유준상, 김형배, 신순범 후보가 사실상 당선권에 진입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고 김대중 전 대표 측근인 한광옥, 권노갑 후보가 저조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습니다. 야단 전당대회 사상 최대 규모인 대의원 5,700여명이 참가한 가운데 열린 오늘 대회에서 이기택 대표 경선후보의 합동연설 도중 51살 문용분씨로 알려진 한 참석자가 연단을 밀치며 연설을 저지해 대회가 한때 중단되는 소동이 벌어졌습니다. 또 이에 대한 진상조사결과 발표 문제를 놓고도 후보들 간의 신경전이 벌어져서 투표가 예정보다 3시간가량이나 지연되는 어려움을 겪기도 했습니다. 3명의 대표경선 후보와 11명의 최고위원 경선 후보들은 합동연설을 통해 한결같이 강력한 수권 야당의 건설을 다짐했으나 일부 후보들 간의 공작정치 관련시비가 일어났고 특히 교통사고로 입원중인 유준상 후보는 휠체어를 탄 채 대회장에 나타나 자신의 지지로 눈물로 호소하기도 했습니다. 민주당은 김대중 전 대표 은퇴 이후 새로운 당 진로 모색을 위해 마련한 오늘 대회에서 정당 사상 처음으로 컴퓨터 투표를 실시하고 선거공영제를 확립하려는 노력을 했으나 과열경선 분위기로 빚어진 계파간의 갈등을 해소하는데 많은 시간이 걸릴 전망이며 특히 김대중 전 대표의 이른바 김심을 업고 나온 이기택 대표와 한광옥, 권노갑 의원이 사실상 참패함으로써 앞으로 심각한 당내 마찰이 예상되기도 합니다.”

KBS 뉴스 진홍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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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차 민주당 전당대회
    • 입력 1993-03-11 21:00:00
    뉴스 9

유근찬 앵커 :

앞으로 2년 동안 당을 이끌어 갈 지도부를 선출하기 위한 민주당의 제 2차 정기 전당대회가 이 시간 현재도 서울 올림픽공원 체조경기장에서 계속되고 있습니다. 현장을 중계차로 연결하겠습니다.

“진홍순 기자.”


진홍순 기자 :

네 진홍순입니다.

“1차 투표에서 결정이 났습니까? 아니면은 2차 결선투표까지 들어갔습니까?”

“1차 투표에 대한 개표작업은 조금 전에 모두 마쳤습니다. 그렇지만 공식발표를 앞두고 전당대회 준비 위원회는 마지막 회의를 하고 있어서 공식발표는 나오지 않고 있습니다. 다만 현재까지 비공식집계에 의하면 이기택 현 대표가 과반수 득표에 실패를 해서 2차 심야투표가 불가피하다는 소식입니다. 또 8명을 뽑는 최고 위원 경선 결과에 대해서도 조세형, 김원기, 김정길, 유준상, 김형배, 신순범 후보가 사실상 당선권에 진입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고 김대중 전 대표 측근인 한광옥, 권노갑 후보가 저조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습니다. 야단 전당대회 사상 최대 규모인 대의원 5,700여명이 참가한 가운데 열린 오늘 대회에서 이기택 대표 경선후보의 합동연설 도중 51살 문용분씨로 알려진 한 참석자가 연단을 밀치며 연설을 저지해 대회가 한때 중단되는 소동이 벌어졌습니다. 또 이에 대한 진상조사결과 발표 문제를 놓고도 후보들 간의 신경전이 벌어져서 투표가 예정보다 3시간가량이나 지연되는 어려움을 겪기도 했습니다. 3명의 대표경선 후보와 11명의 최고위원 경선 후보들은 합동연설을 통해 한결같이 강력한 수권 야당의 건설을 다짐했으나 일부 후보들 간의 공작정치 관련시비가 일어났고 특히 교통사고로 입원중인 유준상 후보는 휠체어를 탄 채 대회장에 나타나 자신의 지지로 눈물로 호소하기도 했습니다. 민주당은 김대중 전 대표 은퇴 이후 새로운 당 진로 모색을 위해 마련한 오늘 대회에서 정당 사상 처음으로 컴퓨터 투표를 실시하고 선거공영제를 확립하려는 노력을 했으나 과열경선 분위기로 빚어진 계파간의 갈등을 해소하는데 많은 시간이 걸릴 전망이며 특히 김대중 전 대표의 이른바 김심을 업고 나온 이기택 대표와 한광옥, 권노갑 의원이 사실상 참패함으로써 앞으로 심각한 당내 마찰이 예상되기도 합니다.”

KBS 뉴스 진홍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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