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일로 김영삼 대통령이 취임한지 한 달이 됩니다. 벌써 한 달이 됐느냐는 얘기 보다는 이제 한 달 밖에 안 됐나 하는 얘기들이 더 많은 것 같습니다. 그만큼 지난 한달동안 우리 사회에는 숨 돌릴 틈 없이 많은 변화가 있었기 때문입니다. 김영삼 대통령이 취임한 이후 지난 한 달 동안의 변화를 점검해 보겠습니다. 먼저 부정부패 척결과 국가기강 확립이라는 국정지표 아래 김영삼 대통령이 몰아붙힌 윗물 맑기 운동의 한달을 김진석 기자가 정리합니다.
“1993년 2월 25일 대통령 김영삼”
“부정부패의 척결에는 결코 성역은 없을 것입니다. 국가의 기강을 바로잡는 것입니다.”
김진석 기자 :
김영삼 대통령의 이 웅변은 이틀이 채 못되서 바로 자신에게서부터 실체화 됐습니다.
“오늘 나의 재산을 공개하도록 하겠습니다.”
“다시 이 김영삼이한테 앞으로 5년동안 대통령에 재임하는 동안에 나에게 돈 줄 생각을 하지 말아라. 절대 받지 아니할 것이다.”
청와대에서 시작된 변화 개혁의 질풍과 윗물 맑기의 노도는 광화문과 과천의 정부청사로, 여의도 민자당사와 국회의사당으로, 을지로 은행가로 거세게 내달리고 있습니다. 정관과 서울시장이, 은행장과 세무서장이 그리고 국회의장과 중진의원이 서리를 맞거나 맞으려고 합니다. 그러나 사회 전반이 너무 얼어붙지 않나 하는 우려도 분명히 있습니다. 공무원들이 일손을 놓고 있다는 푸념도 들립니다. 김영삼 정부가 풀어야 할 새 과제인 것만은 분명합니다.
“우리가 추진하는 기강확립 활동은 홍수를 일으키는 소나기가 아니라 나라를 기름지게 하고 사회를 맑게 하는 단비입니다.”
그렇다고 대통령이 주저하거나 거리껴하는 기색은 아직 보이지 않습니다.
“흐르는 물의 맑고 탁함은 오로지 그 원천에 달려 있다는 말이 있습니다. 봄을 시샘하는 추위가 아무리 매워도 오는 봄을 막을 수는 결코 없습니다.”
“눈물을 흘려야 됩니다. 그 눈물은 회개하는 눈물이요, 참회하는 눈물이요, 이 시대에 감동하는 눈물이어야 합니다.”
KBS 뉴스 김진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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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취암 한달 위로 부터 부패 척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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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1993-03-24 21:00:00
![](/data/fckeditor/vod/multi/kbs9/1993/19930324/1500K_new/180.jpg)
내일로 김영삼 대통령이 취임한지 한 달이 됩니다. 벌써 한 달이 됐느냐는 얘기 보다는 이제 한 달 밖에 안 됐나 하는 얘기들이 더 많은 것 같습니다. 그만큼 지난 한달동안 우리 사회에는 숨 돌릴 틈 없이 많은 변화가 있었기 때문입니다. 김영삼 대통령이 취임한 이후 지난 한 달 동안의 변화를 점검해 보겠습니다. 먼저 부정부패 척결과 국가기강 확립이라는 국정지표 아래 김영삼 대통령이 몰아붙힌 윗물 맑기 운동의 한달을 김진석 기자가 정리합니다.
“1993년 2월 25일 대통령 김영삼”
“부정부패의 척결에는 결코 성역은 없을 것입니다. 국가의 기강을 바로잡는 것입니다.”
김진석 기자 :
김영삼 대통령의 이 웅변은 이틀이 채 못되서 바로 자신에게서부터 실체화 됐습니다.
“오늘 나의 재산을 공개하도록 하겠습니다.”
“다시 이 김영삼이한테 앞으로 5년동안 대통령에 재임하는 동안에 나에게 돈 줄 생각을 하지 말아라. 절대 받지 아니할 것이다.”
청와대에서 시작된 변화 개혁의 질풍과 윗물 맑기의 노도는 광화문과 과천의 정부청사로, 여의도 민자당사와 국회의사당으로, 을지로 은행가로 거세게 내달리고 있습니다. 정관과 서울시장이, 은행장과 세무서장이 그리고 국회의장과 중진의원이 서리를 맞거나 맞으려고 합니다. 그러나 사회 전반이 너무 얼어붙지 않나 하는 우려도 분명히 있습니다. 공무원들이 일손을 놓고 있다는 푸념도 들립니다. 김영삼 정부가 풀어야 할 새 과제인 것만은 분명합니다.
“우리가 추진하는 기강확립 활동은 홍수를 일으키는 소나기가 아니라 나라를 기름지게 하고 사회를 맑게 하는 단비입니다.”
그렇다고 대통령이 주저하거나 거리껴하는 기색은 아직 보이지 않습니다.
“흐르는 물의 맑고 탁함은 오로지 그 원천에 달려 있다는 말이 있습니다. 봄을 시샘하는 추위가 아무리 매워도 오는 봄을 막을 수는 결코 없습니다.”
“눈물을 흘려야 됩니다. 그 눈물은 회개하는 눈물이요, 참회하는 눈물이요, 이 시대에 감동하는 눈물이어야 합니다.”
KBS 뉴스 김진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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