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소비 자제

입력 1993.03.24 (21:00)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유근찬 앵커 :

사회 현상 가운데 지난 한 달 동안 가장 두드러졌던 것은 과소비의 자제입니다. 그 동안 계속돼온 불경기 탓도 있긴 하지만은 그러나 무엇보다도 김영삼 대통령이 몰아붙힌 사정 바람으로 그 동안 과소비를 주도해 오던 일부 부유층들이 과소비를 자제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이동헌 기자의 취재입니다.


이동헌 기자 :

갖가지 외제 호화 가구들이 가득차 있는 넓은 매장이 왠지 썰렁하게만 보입니다. 그 동안 계속된 불경기에다 새 정부가 들어서면서 바뀐 사회 분위기에 값비싼 수입가구 매장을 찾는 손님들의 발길이 뚝 끊겼기 때문입니다.


장청무 (수입가구점 전무) :

요즘 지역인들 몇분이 오고 수요자가 도통 찾질 않아서 저희 운영하는데 애로가 많습니다.


이동헌 기자 :

한때 과소비 붐을 타고 서울 강남지역에만 10여개의 수입 가구 전문점이 들어섰지만 오즘은 쎄일을 계획하는 등 심각한 경영난을 호소하고 있는 실정입니다. 문민 정부 출범이후 불기 시작한 이 같은 과소비 자제 분위기는 다른 곳에서도 쉽게 찾아볼 수 있습니다.


이영세 (수입차 판매점 지점장) :

금년들어 3월달 들어 새 정부가 들어오면서 완전히 수요가 격감이 되가지고 거의 현상유지도 안되는 월 1대정도 수준 그정도 수준에서 지금 판매가 되고 있습니다.


이동헌 기자 :

한 달에 3~40대정도 나가던 각종 외제 승용차들이 이달 들어 지점마다 겨우 1-2대 정도가 팔렸을 뿐입니다. 더구나 과거에는 볼 수 없었던 해약 사태까지 일고 있습니다. 호텔 연회장도 썰렁하기는 마찬가지입니다. 이맘때면 각종 연회로 흥청거렸을 호텔 연회장은 요즘 거의가 개점 휴업상태입니다. 지난해에 비해 예약들이 절반 정도로 줄었다는 것이 호텔 업계의 이야기입니다.


박은경 (서울 상계동) :

옛날에도 정권이 바뀔때마다 과소비를 자제하는 현상이 있었는데요 이번에는 그런 현상들이 계속 유지돼 나가기를 바라고.


이기섭 (회사원) :

과소비 진정 분위기가 새 정부의 개혁의지에 따라서 개혁의지가 강하면은 계속 지속될 것이고 개혁의지가 약화된다면은 일시적인 현상으로 그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이동헌 기자 :

그러나 이 같은 과소비 자제 분위기가 정착되고 있다고 보기에는 아직 이른 것 같습니다. 사정 바람에 의한 일시적인 현상이라는 지적이 많기 때문입니다.

KBS 뉴스 이동헌입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과소비 자제
    • 입력 1993-03-24 21:00:00
    뉴스 9

유근찬 앵커 :

사회 현상 가운데 지난 한 달 동안 가장 두드러졌던 것은 과소비의 자제입니다. 그 동안 계속돼온 불경기 탓도 있긴 하지만은 그러나 무엇보다도 김영삼 대통령이 몰아붙힌 사정 바람으로 그 동안 과소비를 주도해 오던 일부 부유층들이 과소비를 자제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이동헌 기자의 취재입니다.


이동헌 기자 :

갖가지 외제 호화 가구들이 가득차 있는 넓은 매장이 왠지 썰렁하게만 보입니다. 그 동안 계속된 불경기에다 새 정부가 들어서면서 바뀐 사회 분위기에 값비싼 수입가구 매장을 찾는 손님들의 발길이 뚝 끊겼기 때문입니다.


장청무 (수입가구점 전무) :

요즘 지역인들 몇분이 오고 수요자가 도통 찾질 않아서 저희 운영하는데 애로가 많습니다.


이동헌 기자 :

한때 과소비 붐을 타고 서울 강남지역에만 10여개의 수입 가구 전문점이 들어섰지만 오즘은 쎄일을 계획하는 등 심각한 경영난을 호소하고 있는 실정입니다. 문민 정부 출범이후 불기 시작한 이 같은 과소비 자제 분위기는 다른 곳에서도 쉽게 찾아볼 수 있습니다.


이영세 (수입차 판매점 지점장) :

금년들어 3월달 들어 새 정부가 들어오면서 완전히 수요가 격감이 되가지고 거의 현상유지도 안되는 월 1대정도 수준 그정도 수준에서 지금 판매가 되고 있습니다.


이동헌 기자 :

한 달에 3~40대정도 나가던 각종 외제 승용차들이 이달 들어 지점마다 겨우 1-2대 정도가 팔렸을 뿐입니다. 더구나 과거에는 볼 수 없었던 해약 사태까지 일고 있습니다. 호텔 연회장도 썰렁하기는 마찬가지입니다. 이맘때면 각종 연회로 흥청거렸을 호텔 연회장은 요즘 거의가 개점 휴업상태입니다. 지난해에 비해 예약들이 절반 정도로 줄었다는 것이 호텔 업계의 이야기입니다.


박은경 (서울 상계동) :

옛날에도 정권이 바뀔때마다 과소비를 자제하는 현상이 있었는데요 이번에는 그런 현상들이 계속 유지돼 나가기를 바라고.


이기섭 (회사원) :

과소비 진정 분위기가 새 정부의 개혁의지에 따라서 개혁의지가 강하면은 계속 지속될 것이고 개혁의지가 약화된다면은 일시적인 현상으로 그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이동헌 기자 :

그러나 이 같은 과소비 자제 분위기가 정착되고 있다고 보기에는 아직 이른 것 같습니다. 사정 바람에 의한 일시적인 현상이라는 지적이 많기 때문입니다.

KBS 뉴스 이동헌입니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