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문기 의원 구속영장 청구

입력 1993.03.30 (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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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근찬 앵커 :

민자당 김문기 위원의 불법적인 부동산 투기와 상지학원 재단운영비리 등을 수사하고 있는 검찰은 김 의원의 일부 비리사실이 확인됨에 따라서 일단 김 의원에 대해서 부동산 등기 특별조치법 위반 등의 혐의로 구속영장을 청구할 방침입니다.

또 교육부와 국세청은 검찰 수사와는 별도로 원주 상지대학 재단에 대한 정밀조사를 벌이고 있습니다.

유희람 기자의 취재입니다.


유희림 기자 :

어제 밤 서울시내 한 호텔 다방에서 김문기 의원을 검거한 대검찰청 중앙수사부는 김 의원을 조사한 결과 김 의원이 서울과 원주 두 곳에 모두 3억 원대의 땅 8백여 평을 다른 사람 이름으로 불법 구입한 사실을 밝혀냈습니다.

이에 따라 검찰은 빠르면 오늘 중으로 김 의원에 대해서 부동산 등기에 관한 특별조치법 위반혐의로 구속영장을 청구할 방침입니다.

검찰은 이와 함께 김 의원이 상지전문대와 상지대학을 운영하면서 한의학과 편입학과 관련해 학부모 7,8명으로부터 모두 1억 원의 돈을 받은 사실도 밝혀내고 이 돈이 김 의원에게 건네졌는지를 조사하고 있습니다.

검찰은 특히 김 의원이 학생 등록금 등으로 많은 부동산을 사들이는 등 대학공금을 유용한 혐의도 잡고 상지대학 회계과장 등 대학관련자 4명을 불러 이 부분에 대한 집중조사를 벌이고 있습니다.

검찰수사와는 별도로 교육부도 감사관 등 8명의 조사관을 상지대와 검찰에 보내 부정 편입학 여부를 조사하고 있으며 국세청도 김 의원의 아들이 사장으로 있는 재왕건설이 상지대학 건물공사를 맡은 사실을 밝혀내고 공사 관련 서류를 압수해 탈세여부에 대한 정밀조사를 벌이고 있습니다.

구속을 앞두고 있는 김문기 의원은 고등학교를 졸업한 뒤 가구공장 종업원 등으로 시작해 사장까지 오르면서 재산을 모아 지난 74년 당시 원주대를 인수해 상지대학교를 설립했습니다.

김 의원은 그러나 학교운영을 돈벌이에 이용하면서 지난 85년 130여명을 부정입학시킨 사실이 문교부 감사결과 드러나는가 하면 교수임용과 관련한 비리 등 학내 분규가 끊이지 않았습니다.

김 의원은 이렇게 쌓은 재력을 바탕으로 지난 87년 민정당 전국구 의원직을 승계한 뒤 강원도 명주와 양양지역구에서 13대와 14대에 연이어 당선 3선의원이 됐습니다.


김문기 의원 :

저희는 부동산 투기와 과소비, 행락풍토가 만연했습니다.


유희림 기자 :

김 의원이 최종 소속된 국회상임위원회는 가장 깨끗함을 다뤄야 할 보건사회 위원이었습니다.

KBS 뉴스 유희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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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문기 의원 구속영장 청구
    • 입력 1993-03-30 21:00:00
    뉴스 9

유근찬 앵커 :

민자당 김문기 위원의 불법적인 부동산 투기와 상지학원 재단운영비리 등을 수사하고 있는 검찰은 김 의원의 일부 비리사실이 확인됨에 따라서 일단 김 의원에 대해서 부동산 등기 특별조치법 위반 등의 혐의로 구속영장을 청구할 방침입니다.

또 교육부와 국세청은 검찰 수사와는 별도로 원주 상지대학 재단에 대한 정밀조사를 벌이고 있습니다.

유희람 기자의 취재입니다.


유희림 기자 :

어제 밤 서울시내 한 호텔 다방에서 김문기 의원을 검거한 대검찰청 중앙수사부는 김 의원을 조사한 결과 김 의원이 서울과 원주 두 곳에 모두 3억 원대의 땅 8백여 평을 다른 사람 이름으로 불법 구입한 사실을 밝혀냈습니다.

이에 따라 검찰은 빠르면 오늘 중으로 김 의원에 대해서 부동산 등기에 관한 특별조치법 위반혐의로 구속영장을 청구할 방침입니다.

검찰은 이와 함께 김 의원이 상지전문대와 상지대학을 운영하면서 한의학과 편입학과 관련해 학부모 7,8명으로부터 모두 1억 원의 돈을 받은 사실도 밝혀내고 이 돈이 김 의원에게 건네졌는지를 조사하고 있습니다.

검찰은 특히 김 의원이 학생 등록금 등으로 많은 부동산을 사들이는 등 대학공금을 유용한 혐의도 잡고 상지대학 회계과장 등 대학관련자 4명을 불러 이 부분에 대한 집중조사를 벌이고 있습니다.

검찰수사와는 별도로 교육부도 감사관 등 8명의 조사관을 상지대와 검찰에 보내 부정 편입학 여부를 조사하고 있으며 국세청도 김 의원의 아들이 사장으로 있는 재왕건설이 상지대학 건물공사를 맡은 사실을 밝혀내고 공사 관련 서류를 압수해 탈세여부에 대한 정밀조사를 벌이고 있습니다.

구속을 앞두고 있는 김문기 의원은 고등학교를 졸업한 뒤 가구공장 종업원 등으로 시작해 사장까지 오르면서 재산을 모아 지난 74년 당시 원주대를 인수해 상지대학교를 설립했습니다.

김 의원은 그러나 학교운영을 돈벌이에 이용하면서 지난 85년 130여명을 부정입학시킨 사실이 문교부 감사결과 드러나는가 하면 교수임용과 관련한 비리 등 학내 분규가 끊이지 않았습니다.

김 의원은 이렇게 쌓은 재력을 바탕으로 지난 87년 민정당 전국구 의원직을 승계한 뒤 강원도 명주와 양양지역구에서 13대와 14대에 연이어 당선 3선의원이 됐습니다.


김문기 의원 :

저희는 부동산 투기와 과소비, 행락풍토가 만연했습니다.


유희림 기자 :

김 의원이 최종 소속된 국회상임위원회는 가장 깨끗함을 다뤄야 할 보건사회 위원이었습니다.

KBS 뉴스 유희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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