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원자력 기구 북한 핵문제 결의안 채택

입력 1993.04.01 (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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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근찬 앵커 :

네, 다음 소식입니다.

국제원자력 기구가 오늘 북한의 핵 문제를 유엔 안전보장이사회로 회부하는 결의안을 채택했습니다.

국제원자력 기구는 우리 시간으로 오늘 오후 5시부터 이사회를 열고 이 결의안을 심의한 끝에 압도적인 지지로 채택했습니다.

빈에서 차만순 특파원이 이 소식 전해왔습니다.


차만순 특파원 :

북한은 국제기구의 끈질긴 설득을 외면한 채 국제조약 위반국가라는 새로운 전과를 기록했습니다.

국제원자력 기구는 한국 시간으로 오늘 오후 5시 특별이사회 이틀째 회의를 속개해 북한 핵 문제에 대한 찬반 의견을 들은데 이어서 회의 속개 1시간 만에 북한 무제를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에 넘기는 결의안을 채택했습니다.

특별이사회는 결의안에 대한 호명투표에 들어가 찬성 28, 반대2, 기원4로 채택했습니다.

호명투표에서 반대한 나라는 중국과 리비아이고 기권한 나라는 인도, 파키스탄, 시리아, 베트남 등 4개국입니다.

이 결의한 채택과정에서 20개 이상의 이사국들은 북한이 핵 협정 불이행 국가로 국제 원자력 기구와 이사회의 권능에 도전했다는 사무총장의 보고에 동감하면서 유엔 안보리 회부를 강력히 지지했고 중국과 시리아, 리비아 등은 국제원자력 기구 차원에서의 해결노력을 강조했습니다.

국제원자력 기구 사무국은 오는 10일 이내에 북한의 핵 협정 불이행 사실과 이사회의 결의사항 등을 유엔 안보리와 유엔 총회 그리고 전 회원국에게 보고하기로 했습니다.


이시영 (오스트리아주재 한국대사) :

이것을 안보리에 가져가려고 하는 것은 결코 안보리에서 대결을 지향하는 것이 아니다.

안보리에서 어디까지나 외교적, 정치적인 여유를 가지고 또 시간적 여유를 가지고 북한의 핵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그러한 길을 찾아보자는 것 즉, 단계적이고 또 전체적인 조치를 취하자는 것이 취지이다.


차만순 특파원 :

한편 국제원자력 기구는 북한 문제를 안보리에 넘기더라도 북한에 계속 문호를 개방해 대응조치를 마련하기로 했습니다.

이번 결의안 채택은 국제원자력 기구의 한계성을 완전히 드러나는 계기가 돼 기구의 기능 강화가 현안으로 등장했으며 특히 북한 입장에서는 과거 우방국마저 외면하는 결과와 핵 개발의혹을 더욱 증폭시키는 결과를 자초한 셈입니다.

지금까지 빈에서 KBS 뉴스 차만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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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국제원자력 기구 북한 핵문제 결의안 채택
    • 입력 1993-04-01 21:00:00
    뉴스 9

유근찬 앵커 :

네, 다음 소식입니다.

국제원자력 기구가 오늘 북한의 핵 문제를 유엔 안전보장이사회로 회부하는 결의안을 채택했습니다.

국제원자력 기구는 우리 시간으로 오늘 오후 5시부터 이사회를 열고 이 결의안을 심의한 끝에 압도적인 지지로 채택했습니다.

빈에서 차만순 특파원이 이 소식 전해왔습니다.


차만순 특파원 :

북한은 국제기구의 끈질긴 설득을 외면한 채 국제조약 위반국가라는 새로운 전과를 기록했습니다.

국제원자력 기구는 한국 시간으로 오늘 오후 5시 특별이사회 이틀째 회의를 속개해 북한 핵 문제에 대한 찬반 의견을 들은데 이어서 회의 속개 1시간 만에 북한 무제를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에 넘기는 결의안을 채택했습니다.

특별이사회는 결의안에 대한 호명투표에 들어가 찬성 28, 반대2, 기원4로 채택했습니다.

호명투표에서 반대한 나라는 중국과 리비아이고 기권한 나라는 인도, 파키스탄, 시리아, 베트남 등 4개국입니다.

이 결의한 채택과정에서 20개 이상의 이사국들은 북한이 핵 협정 불이행 국가로 국제 원자력 기구와 이사회의 권능에 도전했다는 사무총장의 보고에 동감하면서 유엔 안보리 회부를 강력히 지지했고 중국과 시리아, 리비아 등은 국제원자력 기구 차원에서의 해결노력을 강조했습니다.

국제원자력 기구 사무국은 오는 10일 이내에 북한의 핵 협정 불이행 사실과 이사회의 결의사항 등을 유엔 안보리와 유엔 총회 그리고 전 회원국에게 보고하기로 했습니다.


이시영 (오스트리아주재 한국대사) :

이것을 안보리에 가져가려고 하는 것은 결코 안보리에서 대결을 지향하는 것이 아니다.

안보리에서 어디까지나 외교적, 정치적인 여유를 가지고 또 시간적 여유를 가지고 북한의 핵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그러한 길을 찾아보자는 것 즉, 단계적이고 또 전체적인 조치를 취하자는 것이 취지이다.


차만순 특파원 :

한편 국제원자력 기구는 북한 문제를 안보리에 넘기더라도 북한에 계속 문호를 개방해 대응조치를 마련하기로 했습니다.

이번 결의안 채택은 국제원자력 기구의 한계성을 완전히 드러나는 계기가 돼 기구의 기능 강화가 현안으로 등장했으며 특히 북한 입장에서는 과거 우방국마저 외면하는 결과와 핵 개발의혹을 더욱 증폭시키는 결과를 자초한 셈입니다.

지금까지 빈에서 KBS 뉴스 차만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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