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방진영 북한에 설득과 압력 계속

입력 1993.04.01 (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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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근찬 앵커 :

그 동안 북한에 대해서 특별사찰 수용과 또 핵 확산 금지조약탈퇴결정을 철회하라고 촉구해 오던 미국과 일본 등 서방진영은 북한의 핵 문제가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에서 본격적으로 논의되기 전에 북한의 태도 변화가 이뤄지도록 설득과 압력을 계속한다는 입장을 보이고 있습니다.

워싱턴과 도쿄에서 두 특파원이 차례로 전해 드리겠습니다.


남선현 특파원 :

미국은 IAEA 이사회가 압도적으로 북한이 핵 문제를 유엔 안보리로 넘기기로 한 것은 이미 예상돼 왔던 상황으로 어떻게 해서든 앞으로 남아있는 70여 일간의 핵 확산 금지조약 의무준수 기간 내에 북한 측의 태도 변화를 이끌어 내겠다는 입장입니다.

미국은 그러나 북한의 핵 도전은 미국과 아시아 뿐 아니라 세계를 대상으로 하고 있는 심각한 사태이니 만큼 북한의 위협을 제재하기 위해 유엔과 더불어 모든 노력을 기울여 나가겠지만은 북한 측의 태도에 따라 강경한 제재도 불사하겠다는 대응 자세를 견지하고 있습니다.

특히 대량 살상 무기의 확산 방지를 안보외교의 우선 정책으로 삼고 있는 클린턴 행정부가 출범초기에 북한 핵 문제에 대해 분명하고도 단호하게 대처하지 못 할 경우, 다른 핵무기 개발의도를 가진 나라에 대한 도미노 현상이 우려되고 있다는 것이 미 행정부의 시각입니다.

미 행정부는 북한의 핵 문제에 대해 중국 등의 영향력을 활용한 설득과 함께 제재방안을 병행해 나가되 안보리로 넘겨진 이상 지금까지의 과정에서 설득작업이 상당한 한계상황에 이른 만큼 제재의 카드를 보다 강조해 나갈 가능성이 매우 높다고 외교소식통들은 전망하고 있습니다.

워싱턴에서 KBS 뉴스 남선현입니다.


전여옥 특파원 :

일본 정부는 그 동안 뚜렷한 해결책을 못 찾고 지지부진한 상태였던 북한의 핵 의혹문제가 유엔의 안전보장이사회로 넘어가게 돼 이제 해결을 향한 큰 걸음을 내딛게 됐다고 평가했습니다.

오늘 정기 기자회견을 마련한 미야자와 일본 총리는 왜 북한이 아무런 이익도 없는 결정을 했는지 지금도 이해할 수 없다며 일본의 안보와 직결된 문제인 만큼 북한의 핵 개발의혹이 완전히 풀릴 때까지 국제사회와 긴밀한 협조체제를 유지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북한 핵 문제의 유엔회부는 북학의 탈퇴번복을 위한 국제환경을 조성하는데 의의가 있습니다.”


한편 야당인 일본의 사회당도 북한이 핵 확산방지 조약에 복귀하는 것은 물론 국제원자력 기구의 핵 사찰을 받도록 설득하기 위해서 이로해서 당 대표단을 4박5일 일정으로 내일 평양에 보내기로 결정했습니다.

도쿄에서 KBS 뉴스 전여옥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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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서방진영 북한에 설득과 압력 계속
    • 입력 1993-04-01 21:00:00
    뉴스 9

유근찬 앵커 :

그 동안 북한에 대해서 특별사찰 수용과 또 핵 확산 금지조약탈퇴결정을 철회하라고 촉구해 오던 미국과 일본 등 서방진영은 북한의 핵 문제가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에서 본격적으로 논의되기 전에 북한의 태도 변화가 이뤄지도록 설득과 압력을 계속한다는 입장을 보이고 있습니다.

워싱턴과 도쿄에서 두 특파원이 차례로 전해 드리겠습니다.


남선현 특파원 :

미국은 IAEA 이사회가 압도적으로 북한이 핵 문제를 유엔 안보리로 넘기기로 한 것은 이미 예상돼 왔던 상황으로 어떻게 해서든 앞으로 남아있는 70여 일간의 핵 확산 금지조약 의무준수 기간 내에 북한 측의 태도 변화를 이끌어 내겠다는 입장입니다.

미국은 그러나 북한의 핵 도전은 미국과 아시아 뿐 아니라 세계를 대상으로 하고 있는 심각한 사태이니 만큼 북한의 위협을 제재하기 위해 유엔과 더불어 모든 노력을 기울여 나가겠지만은 북한 측의 태도에 따라 강경한 제재도 불사하겠다는 대응 자세를 견지하고 있습니다.

특히 대량 살상 무기의 확산 방지를 안보외교의 우선 정책으로 삼고 있는 클린턴 행정부가 출범초기에 북한 핵 문제에 대해 분명하고도 단호하게 대처하지 못 할 경우, 다른 핵무기 개발의도를 가진 나라에 대한 도미노 현상이 우려되고 있다는 것이 미 행정부의 시각입니다.

미 행정부는 북한의 핵 문제에 대해 중국 등의 영향력을 활용한 설득과 함께 제재방안을 병행해 나가되 안보리로 넘겨진 이상 지금까지의 과정에서 설득작업이 상당한 한계상황에 이른 만큼 제재의 카드를 보다 강조해 나갈 가능성이 매우 높다고 외교소식통들은 전망하고 있습니다.

워싱턴에서 KBS 뉴스 남선현입니다.


전여옥 특파원 :

일본 정부는 그 동안 뚜렷한 해결책을 못 찾고 지지부진한 상태였던 북한의 핵 의혹문제가 유엔의 안전보장이사회로 넘어가게 돼 이제 해결을 향한 큰 걸음을 내딛게 됐다고 평가했습니다.

오늘 정기 기자회견을 마련한 미야자와 일본 총리는 왜 북한이 아무런 이익도 없는 결정을 했는지 지금도 이해할 수 없다며 일본의 안보와 직결된 문제인 만큼 북한의 핵 개발의혹이 완전히 풀릴 때까지 국제사회와 긴밀한 협조체제를 유지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북한 핵 문제의 유엔회부는 북학의 탈퇴번복을 위한 국제환경을 조성하는데 의의가 있습니다.”


한편 야당인 일본의 사회당도 북한이 핵 확산방지 조약에 복귀하는 것은 물론 국제원자력 기구의 핵 사찰을 받도록 설득하기 위해서 이로해서 당 대표단을 4박5일 일정으로 내일 평양에 보내기로 결정했습니다.

도쿄에서 KBS 뉴스 전여옥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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