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니 치료

입력 1993.04.01 (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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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밤 KBS 9시 뉴스현장에서는 밀렵꾼이 쏜 총에 날개를 다쳐 고향에 가지 못한채 홀로 남겨진 고니 한 마리를 소개해 드렸습니다.

이 고니가 오늘 전주동물원측에 구조되서 1주일후쯤 수술을 받을 예정이지만은 날개뼈가 심하게 부러져서 다시는 날지 못하리라는 선고를 받았다는 소식입니다.

전주방송총국 이병문 기자가 전합니다.


이병문 기자 :

전주 동물원은 오늘 낮 밀렵꾼이 쏜 총에 맞아 날개를 다쳐 고향으로 돌아가지 못하고 저수지를 떠도는 큰 고니의 구조작업에 나섰습니다.

그물망 등을 실은 배가 큰 고니가 있는 갈대밭쪽으로 서서히 접근하자 큰 고니는 잔뜩 겁에 질려 달아나고 있습니다.

포위망이 좁아지자 다친 날개를 힘겹게 펴 접근하는 배를 피하려 하고 있습니다.

2시간여 동안 추적 끝에 지친 큰 고니는 구조대원들이 던진 그물망에 걸렸습니다.

구조된 큰 고니입니다.

밀렵꾼이 쏜 총알이 박힌 오른쪽 날개는 상처가 아직까지 아물지 않은 채 그대로 남아 있습니다.

전주 동물원은 큰 고니가 1주일가량 안정을 취한 뒤 수술을 할 예정이지만 날개뼈가 부러져 다시는 날지 못할 운명입니다.

“상처로 봐서는 상당히 심한 편인데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정구남 (전주동물원 수의사 :

완치는 가능하나 지금 상태로 봐서는 나중에도 날지는 못할 것 같습니다.


김성만 (조류보호협회장) :

자연으로 가기는 힘들겠어요.

우리 사람들하고 같이 동물원에서 살 수 있는 방법밖에 없겠네요.


이병문 기자 :

1년생인 이 큰 고니는 비록 불구의 몸이 돼 자연으로 되돌아갈 수 없지만 전주동물원에서 기르고 있는 다른 큰 고니들과 함께 새로운 삶을 맞이하게 됐습니다.

KBS 뉴스 이병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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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고니 치료
    • 입력 1993-04-01 21:00:00
    뉴스 9

어제 밤 KBS 9시 뉴스현장에서는 밀렵꾼이 쏜 총에 날개를 다쳐 고향에 가지 못한채 홀로 남겨진 고니 한 마리를 소개해 드렸습니다.

이 고니가 오늘 전주동물원측에 구조되서 1주일후쯤 수술을 받을 예정이지만은 날개뼈가 심하게 부러져서 다시는 날지 못하리라는 선고를 받았다는 소식입니다.

전주방송총국 이병문 기자가 전합니다.


이병문 기자 :

전주 동물원은 오늘 낮 밀렵꾼이 쏜 총에 맞아 날개를 다쳐 고향으로 돌아가지 못하고 저수지를 떠도는 큰 고니의 구조작업에 나섰습니다.

그물망 등을 실은 배가 큰 고니가 있는 갈대밭쪽으로 서서히 접근하자 큰 고니는 잔뜩 겁에 질려 달아나고 있습니다.

포위망이 좁아지자 다친 날개를 힘겹게 펴 접근하는 배를 피하려 하고 있습니다.

2시간여 동안 추적 끝에 지친 큰 고니는 구조대원들이 던진 그물망에 걸렸습니다.

구조된 큰 고니입니다.

밀렵꾼이 쏜 총알이 박힌 오른쪽 날개는 상처가 아직까지 아물지 않은 채 그대로 남아 있습니다.

전주 동물원은 큰 고니가 1주일가량 안정을 취한 뒤 수술을 할 예정이지만 날개뼈가 부러져 다시는 날지 못할 운명입니다.

“상처로 봐서는 상당히 심한 편인데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정구남 (전주동물원 수의사 :

완치는 가능하나 지금 상태로 봐서는 나중에도 날지는 못할 것 같습니다.


김성만 (조류보호협회장) :

자연으로 가기는 힘들겠어요.

우리 사람들하고 같이 동물원에서 살 수 있는 방법밖에 없겠네요.


이병문 기자 :

1년생인 이 큰 고니는 비록 불구의 몸이 돼 자연으로 되돌아갈 수 없지만 전주동물원에서 기르고 있는 다른 큰 고니들과 함께 새로운 삶을 맞이하게 됐습니다.

KBS 뉴스 이병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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