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목일을 앞두고 살림 실태와 대안

입력 1993.04.04 (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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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광일 앵커 :

나무는 심는 것이 물론 중요 합니다.

하지만 심기에 앞서서 어떤 나무를 어떻게 심을 건인가를 생각하고 결정 해야합니다.

우리나라 살림에 10%를 차지하는 리기다 소나무는 자생력은 뛰어 나지만은 생장이 늦고 목재 가치가 떨어져서 경제림으로는 부적합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따라서, 리기다 소나무를 심는 것은 제고해야 한다는 지적입니다.

내일 식목일을 앞두고 그 실태와 대안을 취재 했습니다.


조달훈 기자 :

고속도로나 국도 주변에서 쉽게 찾아 볼 수 있는 리기다 소나무 숲입니다.

이곳도 예외는 아니어서 가로 세로 일정한 간격으로 리기다 소나무들이 심어져 빽빽이 자라고 있습니다.

그러나 보시는 것처럼 녹화용으로는 값어치가 있을지언정 경제림으로서의 값어치를 기대하기는 어려운 상황입니다.

우리나라에서 처음으로 리기다 소나무를 조림한 곳은 수원의 서울 대학교 수목원입니다.

그러나 적지가 아니어서 제대로 자라지 못했다는 사실이 뒤 늦게 밝혀 졌습니다.


이돈구 (서울대 교수) :

80년생 되는 나무인데 지금 지금은 한 20cm 밖에 안되고요.

그리고 높이는 한 20M가 안되는데 만약에 정말 좋은땅에 심었으면 한 40cm되고 높이는 한 30M 이상 정도 잘 자랄 수 있는 그런 리가다 소나무 인데 적지에 심지 못해서 이 정도 밖에 자라지 못 했습니다.


조달훈 기자 :

지난 5,60년대 다른 수종에 대한 선택의 여지가 없었을 뿐 아니라 살림녹화에 급급한 나머지 리기다 소나무는 전국 곳곳에 무분별하게 심어져 정상적인 욕림에 오히려 역행하는 결과 까지 야기하고 있습니다.


이돈구 (서울대 교수) :

한 20년 전에요.

보시는 바와 같이 아주 창서리 나무 참나무류가 주로 있었는데 이것을 베고서 리기다 소나무를 심은 것이죠.

이쪽에 보면은 리기다 소나무를 심지 말고 참나무를 심고 가꾸었어야 되는데, 사실 이런 잘못된 조립된 곳이 많이 있죠.


조달훈 기자 :

이와는 반대로 남부 지방에서 잘 자라는 해당 소나무의 경우 특성을 살려 적지에 식목함으로써 59살 짜리가 직경이 1M나 됐고, 지난 70년을 전후해 조성된 전라남도 광진의 대규모 기업림에서도 이같은 사실이 입증 됐습니다.

심은 지가 24년째 되는 데다 소나무의 지름은 지금 보시는 바와같이 40CM를 나타내고 있습니다.

높이도 30M 가까이 되고 있어 리가다 소나무 보다 성장 속도가 2,3배 빠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나무의 특성에 따라 심는 지역이 달라야 하며 같은 산에서도 높낮이에 따라 신중하게 수종을 선택해야 만이 효율적인 조림이 가능 하다는 얘기입니다.

고 현신규 박사가 리가다 와 테다 소나무의 장점을 살려 옥종 개발한 리기테다 소나무도 대체 수종으로 훌륭하지만 그동안 살림 당국의 경직성과 소극적인 자세로 임업 시험장에서나 찾아 볼 수 있을 뿐 널리 보급 되지 못했습니다.


나천수 (임목 옥종소 연구소 연구원) :

리기테다 소나무는 리기다 소나무 비해서 3배의 월등한 성장을 보이고 있으며 재질도 우수한 수종으로서 남한 어느 지역이나 생림이 가능한 수종입니다.

솔잎혹파리나 솔껍질 깍지벌레는 피해지에 이 리기테다 소나무를 대체 조림하였을 경우 약 30년이면 이와 같이 아름드리 소나무 임상으로서 회복이 가능할 것으로 추정됩니다.


이돈구 (서울대 교수) :

잘못 조립된 곳을 한꺼번에 다 베고서 다른 수종으로 바꿔서는 안되고요, 그런 면적이 지금 리기다 소나무만 보더라도 한 65만정보가 되는데요, 그 지역에 맞는 반드시 한 수종으로 할 것이 아니라 여러 수종으로 차츰 차츰 바꿔가는 것이 옳다고 보겠습니다.


조달훈 기자 :

늦었다고 생각할때가 오히려 빠르다.

우리나라 살림 가운데 10% 이상을 차지 하고있는 리기다 소나무 숲을 이대로 방치 할 수는 없습니다.

살림 관련 법규를 완화에 간벌, 다시 말해 사이사이 나무를 솎아내 리가다 소나무가 제대로 자랄 수 있는 여건을 만들어 주든지 아니면 대체 수종을 심어야만 우리 살림에 경제성을 기대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KBS 뉴스 조달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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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식목일을 앞두고 살림 실태와 대안
    • 입력 1993-04-04 21:00:00
    뉴스 9

김광일 앵커 :

나무는 심는 것이 물론 중요 합니다.

하지만 심기에 앞서서 어떤 나무를 어떻게 심을 건인가를 생각하고 결정 해야합니다.

우리나라 살림에 10%를 차지하는 리기다 소나무는 자생력은 뛰어 나지만은 생장이 늦고 목재 가치가 떨어져서 경제림으로는 부적합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따라서, 리기다 소나무를 심는 것은 제고해야 한다는 지적입니다.

내일 식목일을 앞두고 그 실태와 대안을 취재 했습니다.


조달훈 기자 :

고속도로나 국도 주변에서 쉽게 찾아 볼 수 있는 리기다 소나무 숲입니다.

이곳도 예외는 아니어서 가로 세로 일정한 간격으로 리기다 소나무들이 심어져 빽빽이 자라고 있습니다.

그러나 보시는 것처럼 녹화용으로는 값어치가 있을지언정 경제림으로서의 값어치를 기대하기는 어려운 상황입니다.

우리나라에서 처음으로 리기다 소나무를 조림한 곳은 수원의 서울 대학교 수목원입니다.

그러나 적지가 아니어서 제대로 자라지 못했다는 사실이 뒤 늦게 밝혀 졌습니다.


이돈구 (서울대 교수) :

80년생 되는 나무인데 지금 지금은 한 20cm 밖에 안되고요.

그리고 높이는 한 20M가 안되는데 만약에 정말 좋은땅에 심었으면 한 40cm되고 높이는 한 30M 이상 정도 잘 자랄 수 있는 그런 리가다 소나무 인데 적지에 심지 못해서 이 정도 밖에 자라지 못 했습니다.


조달훈 기자 :

지난 5,60년대 다른 수종에 대한 선택의 여지가 없었을 뿐 아니라 살림녹화에 급급한 나머지 리기다 소나무는 전국 곳곳에 무분별하게 심어져 정상적인 욕림에 오히려 역행하는 결과 까지 야기하고 있습니다.


이돈구 (서울대 교수) :

한 20년 전에요.

보시는 바와 같이 아주 창서리 나무 참나무류가 주로 있었는데 이것을 베고서 리기다 소나무를 심은 것이죠.

이쪽에 보면은 리기다 소나무를 심지 말고 참나무를 심고 가꾸었어야 되는데, 사실 이런 잘못된 조립된 곳이 많이 있죠.


조달훈 기자 :

이와는 반대로 남부 지방에서 잘 자라는 해당 소나무의 경우 특성을 살려 적지에 식목함으로써 59살 짜리가 직경이 1M나 됐고, 지난 70년을 전후해 조성된 전라남도 광진의 대규모 기업림에서도 이같은 사실이 입증 됐습니다.

심은 지가 24년째 되는 데다 소나무의 지름은 지금 보시는 바와같이 40CM를 나타내고 있습니다.

높이도 30M 가까이 되고 있어 리가다 소나무 보다 성장 속도가 2,3배 빠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나무의 특성에 따라 심는 지역이 달라야 하며 같은 산에서도 높낮이에 따라 신중하게 수종을 선택해야 만이 효율적인 조림이 가능 하다는 얘기입니다.

고 현신규 박사가 리가다 와 테다 소나무의 장점을 살려 옥종 개발한 리기테다 소나무도 대체 수종으로 훌륭하지만 그동안 살림 당국의 경직성과 소극적인 자세로 임업 시험장에서나 찾아 볼 수 있을 뿐 널리 보급 되지 못했습니다.


나천수 (임목 옥종소 연구소 연구원) :

리기테다 소나무는 리기다 소나무 비해서 3배의 월등한 성장을 보이고 있으며 재질도 우수한 수종으로서 남한 어느 지역이나 생림이 가능한 수종입니다.

솔잎혹파리나 솔껍질 깍지벌레는 피해지에 이 리기테다 소나무를 대체 조림하였을 경우 약 30년이면 이와 같이 아름드리 소나무 임상으로서 회복이 가능할 것으로 추정됩니다.


이돈구 (서울대 교수) :

잘못 조립된 곳을 한꺼번에 다 베고서 다른 수종으로 바꿔서는 안되고요, 그런 면적이 지금 리기다 소나무만 보더라도 한 65만정보가 되는데요, 그 지역에 맞는 반드시 한 수종으로 할 것이 아니라 여러 수종으로 차츰 차츰 바꿔가는 것이 옳다고 보겠습니다.


조달훈 기자 :

늦었다고 생각할때가 오히려 빠르다.

우리나라 살림 가운데 10% 이상을 차지 하고있는 리기다 소나무 숲을 이대로 방치 할 수는 없습니다.

살림 관련 법규를 완화에 간벌, 다시 말해 사이사이 나무를 솎아내 리가다 소나무가 제대로 자랄 수 있는 여건을 만들어 주든지 아니면 대체 수종을 심어야만 우리 살림에 경제성을 기대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KBS 뉴스 조달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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