핵 시설 폭발사고

입력 1993.04.07 (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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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번째 소식입니다.

체르노빌 핵발전소 폭발이후 옛 소련 지역에서 일어난 가장 큰 재해가 될 것으로 예상되는 핵 시설 폭발사소가 또 러시아의 시베리아 지역에서 일어났습니다.

톰스크 7이라고 불리는 이 비밀도시에 있는 한 핵 관련 공장에서 어제 방사능 폐기물 저장탱크가 폭발하는 사고가 일어나서 현재 심각한 방사능 오염이 확산되고 있습니다.

우리 정부도 오늘 전국 원자력 기술원 측정소에 방사능 물질측정을 긴급 지시하는 등 대책을 서두르고 있습니다.

김선기 특파원과 박원기 기자가 차례로 전해 드리겠습니다.


김선기 특파원 :

우라늄 탱크가 폭발한 것은 시베리아 서부지역에 있는 시빌스크의 핵 재처리 공장입니다.

톰스크 7이라는 별명이 붙은 이 공장에서 자동장비가 떨어져서 우라늄 용액이 든 탱크가 폭발해서 공장벽과 지붕을 뚫고 우라늄이 공장 밖으로 누출됐습니다.


미하이로프 (원자력장관) :

가스와 수증기가 발생해 건물전체에 가득 찼고 그 가스가 건물일부를 파괴해 밖으로 분출됐습니다.


김선기 특파원 :

지금까지 인명피해는 진화작업에 나선 소방관 몇 명이 방사능에 맞았다고만 보도됐습니다.

그러나 인테르 팍스 통신은 이번 사고로 약 10평방키로미터에 달하는 대지가 오염됐다고 보도했습니다.

러시아 비상대책 위원회의 한 위원은 길이는 3킬로미터, 너비가 550미터 즉, 1.5평방키로미터 지역이 방사능에 오염됐다고 밝혔습니다.

이번 사고로 인구 50만 명의 톰스크 시민에 대한 피난명령은 아직 없지만은 지난 86년 우크라이나의 체르노빌 원자력 폭발사고 이후 옛 소련 지역에서 발생한 가장 큰 우라늄 사고가 될 것입니다.

이번 방사능 위험도는 체르노빌 사고 당시의 위험도인 7보다 낮은 위험도 3이라고 발표됐지만은 이 조사를 위해서 러시아 원자력 에너지부의 조사단이 사고 지역으로 급파됐습니다.

모스크바에서 KBS 뉴스 김선기입니다.


박원기 기자 :

어제 러시아 중부 톰스크시에서 발생한 우라늄 핵 저장탱크 폭발은 IAEA 즉, 국제원자력 기구의 사고 등급 3으로서 국제적으로 방사성 영향을 미치는 사고이기 때문에 우리나라에는 직접적인 영향이 없을 것이라는 것이 정부의 분석입니다.


이승구 (과학기술처 안전심의관) :

현재 러시사의 사고 상황을 종합적으로 판단해 볼 때 이미 사고가 끝난 상태이고 또 그 사고 규모가 국지적이고 현재의 바람의 방향이 우리나라하고 반대 방향으로 불고 있기 때문에 우리에게 미치는 영향은 일단 없다고 판단하고 있습니다.


박원기 기자 :

현재 러시아 지역의 기류 방향이 사고 발생 지역으로부터 모스크바 방향으로 진행되고 있어 우리나라로 방사성 영향이 확산될 우려는 당장 없지만 만약 이상기류에 편성할 경우 우리나라도 간접적인 영향권에 들어갈 것으로 봅니다.

방사능이 기류를 타고 우리나라에 떨어진다 해도 피해는 거의 없을 것이라고 전문가들은 분석했습니다.

정부는 러시아, 일본 등 주변국과 국제원자력 기구와 긴밀한 접촉을 통해 폭발사고의 진행 경과를 조사하는 한편 현재 전국 8개 환경 방사능 측정소에서 측정 빈도를 늘려 방사성 영향 여부를 추정하기로 했습니다.


“재외 공관은 과학관으로 하여금 사고 상황을 수시로 파악해서 보고하도록 하고 있고 현재 측정중인 방사능 측정망을 통해서 그 상황을 갖다가 우리나라에서도 예의 주시하도록 그렇게 조치하고 있습니다.”


정부는 특히 한, 러 원자력 공동 조정위원회에서 이번 폭발 사고가 앞으로 미칠 영향 등을 공도조사해서 대치해 나가는 문제를 공식 안건으로 제기할 방침입니다.

KBS 뉴스 박원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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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핵 시설 폭발사고
    • 입력 1993-04-07 21:00:00
    뉴스 9

첫 번째 소식입니다.

체르노빌 핵발전소 폭발이후 옛 소련 지역에서 일어난 가장 큰 재해가 될 것으로 예상되는 핵 시설 폭발사소가 또 러시아의 시베리아 지역에서 일어났습니다.

톰스크 7이라고 불리는 이 비밀도시에 있는 한 핵 관련 공장에서 어제 방사능 폐기물 저장탱크가 폭발하는 사고가 일어나서 현재 심각한 방사능 오염이 확산되고 있습니다.

우리 정부도 오늘 전국 원자력 기술원 측정소에 방사능 물질측정을 긴급 지시하는 등 대책을 서두르고 있습니다.

김선기 특파원과 박원기 기자가 차례로 전해 드리겠습니다.


김선기 특파원 :

우라늄 탱크가 폭발한 것은 시베리아 서부지역에 있는 시빌스크의 핵 재처리 공장입니다.

톰스크 7이라는 별명이 붙은 이 공장에서 자동장비가 떨어져서 우라늄 용액이 든 탱크가 폭발해서 공장벽과 지붕을 뚫고 우라늄이 공장 밖으로 누출됐습니다.


미하이로프 (원자력장관) :

가스와 수증기가 발생해 건물전체에 가득 찼고 그 가스가 건물일부를 파괴해 밖으로 분출됐습니다.


김선기 특파원 :

지금까지 인명피해는 진화작업에 나선 소방관 몇 명이 방사능에 맞았다고만 보도됐습니다.

그러나 인테르 팍스 통신은 이번 사고로 약 10평방키로미터에 달하는 대지가 오염됐다고 보도했습니다.

러시아 비상대책 위원회의 한 위원은 길이는 3킬로미터, 너비가 550미터 즉, 1.5평방키로미터 지역이 방사능에 오염됐다고 밝혔습니다.

이번 사고로 인구 50만 명의 톰스크 시민에 대한 피난명령은 아직 없지만은 지난 86년 우크라이나의 체르노빌 원자력 폭발사고 이후 옛 소련 지역에서 발생한 가장 큰 우라늄 사고가 될 것입니다.

이번 방사능 위험도는 체르노빌 사고 당시의 위험도인 7보다 낮은 위험도 3이라고 발표됐지만은 이 조사를 위해서 러시아 원자력 에너지부의 조사단이 사고 지역으로 급파됐습니다.

모스크바에서 KBS 뉴스 김선기입니다.


박원기 기자 :

어제 러시아 중부 톰스크시에서 발생한 우라늄 핵 저장탱크 폭발은 IAEA 즉, 국제원자력 기구의 사고 등급 3으로서 국제적으로 방사성 영향을 미치는 사고이기 때문에 우리나라에는 직접적인 영향이 없을 것이라는 것이 정부의 분석입니다.


이승구 (과학기술처 안전심의관) :

현재 러시사의 사고 상황을 종합적으로 판단해 볼 때 이미 사고가 끝난 상태이고 또 그 사고 규모가 국지적이고 현재의 바람의 방향이 우리나라하고 반대 방향으로 불고 있기 때문에 우리에게 미치는 영향은 일단 없다고 판단하고 있습니다.


박원기 기자 :

현재 러시아 지역의 기류 방향이 사고 발생 지역으로부터 모스크바 방향으로 진행되고 있어 우리나라로 방사성 영향이 확산될 우려는 당장 없지만 만약 이상기류에 편성할 경우 우리나라도 간접적인 영향권에 들어갈 것으로 봅니다.

방사능이 기류를 타고 우리나라에 떨어진다 해도 피해는 거의 없을 것이라고 전문가들은 분석했습니다.

정부는 러시아, 일본 등 주변국과 국제원자력 기구와 긴밀한 접촉을 통해 폭발사고의 진행 경과를 조사하는 한편 현재 전국 8개 환경 방사능 측정소에서 측정 빈도를 늘려 방사성 영향 여부를 추정하기로 했습니다.


“재외 공관은 과학관으로 하여금 사고 상황을 수시로 파악해서 보고하도록 하고 있고 현재 측정중인 방사능 측정망을 통해서 그 상황을 갖다가 우리나라에서도 예의 주시하도록 그렇게 조치하고 있습니다.”


정부는 특히 한, 러 원자력 공동 조정위원회에서 이번 폭발 사고가 앞으로 미칠 영향 등을 공도조사해서 대치해 나가는 문제를 공식 안건으로 제기할 방침입니다.

KBS 뉴스 박원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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