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재산공개 투기의혹

입력 1993.04.07 (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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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근찬 앵커 :

민주당 의원들의 재산공개에서 드러난 가장 두드러진 특징은 많은 의원들이 땅을 최대의 이재수단으로 여기고 있다는 사실입니다.

특히 투기의혹을 받고 있는 의원들은 사들인 부동산을 용도와는 다르게 활용하고 있어서 더 큰 비난을 받고 있습니다.

이현주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이현주 기자 :

30억여 원짜리 금쪽같은 땅이 이렇게 쓰이고 있습니다.

김원길 의원이 지난 82년에 구입한 150여 평의 땅위에 세워진건 쌓아둔 자재를 관리하려 세든 회사가 지어둔 가건물 한 채.

그나마도 허가가 불분명한 것입니다.

이와 정반대이긴 하지만 이해하기 힘들게 운영되고 있는 땅은 또 있습니다.

김원길 의원이 그냥 땅이라고만 신고한 서울 양평 2가의 43-14번지의 땅위에는 이처럼 버젓한 공장건물이 들어서 임대되고 있습니다.

그러나 이 공잔건물은 구청의 건축대장에도 올라와 있지 않습니다.

“몇개나 들어와 있어요 회사가요, 공장이”


관리인 :

한 20여 군데 되요.

“20여 군데요, 여기 임대료는 얼마나 됩니까?”


입주자 :

100에 2만원씩 낸다고

“평당 2만원이요?”

“예.”


이현주 기자 :

박태영 의원이 동생명의로 지난 85년 구입한 경기도 용인군 주곡리 일대 3천여평의 전답에는 잡초가 무성합니다.

동생의 주소지를 구입 한 달 전에 급히 이전시켜가며 어렵사리 구한 땅입니다.

그래도 최근 주변의 고속도로 확장공사로 땅 값은 6배 이상 올랐다는 주민들의 말입니다.

박 의원은 이곳 말고도 경기도 부천에 큰 땅을 갖고 있고 부인은 제주도에 4천 5백여 평의 땅을 매입해 투기의혹을 강하게 받고 있습니다.

집을 3채 갖고 있는 민주당의 이용희 당무위원이 지난 91년 분양받은 서울 방배동의 이 아파트도 다른 사람에게 임대되고 있습니다.

이 아파트 단지안에 이 의원이 분양받은 가게도 임대됐습니다.

이 의원은 또 다른 상가를 갖고 있고 역시 임대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이현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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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민주당 재산공개 투기의혹
    • 입력 1993-04-07 21:00:00
    뉴스 9

유근찬 앵커 :

민주당 의원들의 재산공개에서 드러난 가장 두드러진 특징은 많은 의원들이 땅을 최대의 이재수단으로 여기고 있다는 사실입니다.

특히 투기의혹을 받고 있는 의원들은 사들인 부동산을 용도와는 다르게 활용하고 있어서 더 큰 비난을 받고 있습니다.

이현주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이현주 기자 :

30억여 원짜리 금쪽같은 땅이 이렇게 쓰이고 있습니다.

김원길 의원이 지난 82년에 구입한 150여 평의 땅위에 세워진건 쌓아둔 자재를 관리하려 세든 회사가 지어둔 가건물 한 채.

그나마도 허가가 불분명한 것입니다.

이와 정반대이긴 하지만 이해하기 힘들게 운영되고 있는 땅은 또 있습니다.

김원길 의원이 그냥 땅이라고만 신고한 서울 양평 2가의 43-14번지의 땅위에는 이처럼 버젓한 공장건물이 들어서 임대되고 있습니다.

그러나 이 공잔건물은 구청의 건축대장에도 올라와 있지 않습니다.

“몇개나 들어와 있어요 회사가요, 공장이”


관리인 :

한 20여 군데 되요.

“20여 군데요, 여기 임대료는 얼마나 됩니까?”


입주자 :

100에 2만원씩 낸다고

“평당 2만원이요?”

“예.”


이현주 기자 :

박태영 의원이 동생명의로 지난 85년 구입한 경기도 용인군 주곡리 일대 3천여평의 전답에는 잡초가 무성합니다.

동생의 주소지를 구입 한 달 전에 급히 이전시켜가며 어렵사리 구한 땅입니다.

그래도 최근 주변의 고속도로 확장공사로 땅 값은 6배 이상 올랐다는 주민들의 말입니다.

박 의원은 이곳 말고도 경기도 부천에 큰 땅을 갖고 있고 부인은 제주도에 4천 5백여 평의 땅을 매입해 투기의혹을 강하게 받고 있습니다.

집을 3채 갖고 있는 민주당의 이용희 당무위원이 지난 91년 분양받은 서울 방배동의 이 아파트도 다른 사람에게 임대되고 있습니다.

이 아파트 단지안에 이 의원이 분양받은 가게도 임대됐습니다.

이 의원은 또 다른 상가를 갖고 있고 역시 임대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이현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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