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정아 아나운서 :
남북한 여성대표들이 만나서 통일과 여성문제를 함께 협의하는 아시아의 평화와 여성의 역할 심포지움이 일본 도쿄에서 열렸습니다. 북한 측은 이 모임에 참가한 대표단에 핵 전문가를 포함시켜 눈길을 끌었습니다. 도쿄에서 전여옥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전여옥 특파원 :
지난해 평양대회에 이어서 다시 2년 만에 일본에서 열리게 된 이번 모임의 주제는 종군위안부와 아시아의 평화입니다. 2년 전 북한과 일본은 국교 정상화 회담이 진전될 무렵 일본에 대해 우호적인 태도를 보인 것과 달리 북한 대표들은 일본에 격렬한 비난으로 오늘 회견을 시작 했습니다.
어연구 (북한 민주전선중앙위원장) :
왜 방해하고 간섭하느냐 그거에요. 그 만큼 빼앗아가고 그 만큼 설립했으면 이젠 됐다고 생각합니다.
전여옥 특파원 :
핵 확산 방지조약 탈퇴문제가 나올 것을 충분히 예상한 듯 핵문제 전문이라고 소개된 여성대표가 나와 북한의 탈퇴는 자유권의 발동이며 특별 핵사찰을 받는다면 미국의 스파이 행위를 용인하는 것이라고 못 박았습니다.
홍선옥 (북한 군측문제연구소 실장) :
우리 부인하지 않습니다. 우리에게는 강력한 공격수단과 방어수단을 가지고 있습니다.
전여옥 특파원 :
기자회견장에는 남과 북에서 온 전 종군위안부 할머니들도 잠깐 모습을 보였는데 이들은 도쿄와 오사카에서 열릴 심포지움과 집회에서 그 쓰라린 경험을 증언할 예정입니다.
김복희 (남측 종군위안부) :
우리 대한민국의 종군대로 간 여자들 대표로서 뭔가를 듣고 가야지, 그냥 맨손으로 어떻게 가겠습니까?
전여옥 특파원 :
오늘 기자회견에서 북한 측은 보상에 대해서 응분한 대가가 반드시 필요하다는 의견을 보였습니다. 이에 대해서 우리나라는 보상 이전에 먼저 진실에 대한 철저한 규명 또 이에 기반한 사죄가 필요하다고 못 박았습니다.
도쿄에서 KBS 뉴스 전여옥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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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시아의 평화와 여성의 역할 심포지움 정신대 논의
-
- 입력 1993-04-23 21:00:00

유정아 아나운서 :
남북한 여성대표들이 만나서 통일과 여성문제를 함께 협의하는 아시아의 평화와 여성의 역할 심포지움이 일본 도쿄에서 열렸습니다. 북한 측은 이 모임에 참가한 대표단에 핵 전문가를 포함시켜 눈길을 끌었습니다. 도쿄에서 전여옥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전여옥 특파원 :
지난해 평양대회에 이어서 다시 2년 만에 일본에서 열리게 된 이번 모임의 주제는 종군위안부와 아시아의 평화입니다. 2년 전 북한과 일본은 국교 정상화 회담이 진전될 무렵 일본에 대해 우호적인 태도를 보인 것과 달리 북한 대표들은 일본에 격렬한 비난으로 오늘 회견을 시작 했습니다.
어연구 (북한 민주전선중앙위원장) :
왜 방해하고 간섭하느냐 그거에요. 그 만큼 빼앗아가고 그 만큼 설립했으면 이젠 됐다고 생각합니다.
전여옥 특파원 :
핵 확산 방지조약 탈퇴문제가 나올 것을 충분히 예상한 듯 핵문제 전문이라고 소개된 여성대표가 나와 북한의 탈퇴는 자유권의 발동이며 특별 핵사찰을 받는다면 미국의 스파이 행위를 용인하는 것이라고 못 박았습니다.
홍선옥 (북한 군측문제연구소 실장) :
우리 부인하지 않습니다. 우리에게는 강력한 공격수단과 방어수단을 가지고 있습니다.
전여옥 특파원 :
기자회견장에는 남과 북에서 온 전 종군위안부 할머니들도 잠깐 모습을 보였는데 이들은 도쿄와 오사카에서 열릴 심포지움과 집회에서 그 쓰라린 경험을 증언할 예정입니다.
김복희 (남측 종군위안부) :
우리 대한민국의 종군대로 간 여자들 대표로서 뭔가를 듣고 가야지, 그냥 맨손으로 어떻게 가겠습니까?
전여옥 특파원 :
오늘 기자회견에서 북한 측은 보상에 대해서 응분한 대가가 반드시 필요하다는 의견을 보였습니다. 이에 대해서 우리나라는 보상 이전에 먼저 진실에 대한 철저한 규명 또 이에 기반한 사죄가 필요하다고 못 박았습니다.
도쿄에서 KBS 뉴스 전여옥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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