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 스승 다짐

입력 1993.05.14 (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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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일은 스승의 날입니다.

해마다 찾아오는 날이지만 올해의 스승의 날은 예년과는 많이 달라졌습니다.

선생님과 학생 그리고 학부모들 사이에 오가는 것은 돈 봉투가 아니라 카네이션과 따뜻한 마음입니다.

정창훈 기자가 보도합니다.


김두선(서울 서래국교 교장, 서울교련 회장):

지금 이 시점에 뼈를 깎는 아픔을 우리는 모두 공감을 하면서 깨끗한 스승의 날을 한번 국민 앞에 보여주고 싶습니다.


정창훈 기자:

교사들은 자발적으로 금품이나 향응을 받지 않겠다는 결의문을 썼습니다.

교장은 그 대신 교사들에게 줄 자그마한 선물을 스스로 마련했습니다.

학부모에게는 통신문을 보내 어떤 명목의 금전이나 물품도 받지 않겠다는 교사들의 이 같은 의지를 전달했습니다.

어린이들도 돈으로 사는 꽃 대신 내일 선생님들의 가슴에 달아드릴 종이 카네이션을 정성스레 접었습니다.

서울 강남의 한 초등학교입니다.

학교문은 곧게 닫혀있고 방문자들은 일일이 확인해 선물을 갖고 온 학부모들은 돌려보냅니다.


학부모:

글쎄 아직 다들 우왕좌왕해요.

확실히 어떻게 한다는 엄마들도 없고 서로 의견만 물어보고.


정창훈 기자:

예년에는 학부모들이 많이 찾았던 학교 앞 선물가게에도 이처럼 손님이 없습니다.


선물가게 주인:

너무너무 차이가 많아요 지금.

아침 일찍 나와가지고 선물도 하나 못 팔고 지금 오늘 전 가게 다 그래요 지금.


정창훈 기자:

백화점들도 사정은 마찬가지입니다.

스승의 날을 맞아 준비는 했지만 찾는 사람들의 발길이 뜸해 울상입니다.


백화점 판매원:

스승의 날에는 고가품이 굉장히 많이 나갔었어요.

근데 올해는 스승의 날이라고 해도 고가품보다는 저가품이 좀 많이 나가는 편인데, 매출은 굉장히 많이 떨어졌어요.


정창훈 기자:

개혁의 소용돌이 속에서 선생님들이 지고 있는 고통분담의 몫을 어린이들은 아는지 모르는지 스승의 은혜를 소리 높여 부릅니다.

KBS 뉴스 정창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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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참 스승 다짐
    • 입력 1993-05-14 21:00:00
    뉴스 9

내일은 스승의 날입니다.

해마다 찾아오는 날이지만 올해의 스승의 날은 예년과는 많이 달라졌습니다.

선생님과 학생 그리고 학부모들 사이에 오가는 것은 돈 봉투가 아니라 카네이션과 따뜻한 마음입니다.

정창훈 기자가 보도합니다.


김두선(서울 서래국교 교장, 서울교련 회장):

지금 이 시점에 뼈를 깎는 아픔을 우리는 모두 공감을 하면서 깨끗한 스승의 날을 한번 국민 앞에 보여주고 싶습니다.


정창훈 기자:

교사들은 자발적으로 금품이나 향응을 받지 않겠다는 결의문을 썼습니다.

교장은 그 대신 교사들에게 줄 자그마한 선물을 스스로 마련했습니다.

학부모에게는 통신문을 보내 어떤 명목의 금전이나 물품도 받지 않겠다는 교사들의 이 같은 의지를 전달했습니다.

어린이들도 돈으로 사는 꽃 대신 내일 선생님들의 가슴에 달아드릴 종이 카네이션을 정성스레 접었습니다.

서울 강남의 한 초등학교입니다.

학교문은 곧게 닫혀있고 방문자들은 일일이 확인해 선물을 갖고 온 학부모들은 돌려보냅니다.


학부모:

글쎄 아직 다들 우왕좌왕해요.

확실히 어떻게 한다는 엄마들도 없고 서로 의견만 물어보고.


정창훈 기자:

예년에는 학부모들이 많이 찾았던 학교 앞 선물가게에도 이처럼 손님이 없습니다.


선물가게 주인:

너무너무 차이가 많아요 지금.

아침 일찍 나와가지고 선물도 하나 못 팔고 지금 오늘 전 가게 다 그래요 지금.


정창훈 기자:

백화점들도 사정은 마찬가지입니다.

스승의 날을 맞아 준비는 했지만 찾는 사람들의 발길이 뜸해 울상입니다.


백화점 판매원:

스승의 날에는 고가품이 굉장히 많이 나갔었어요.

근데 올해는 스승의 날이라고 해도 고가품보다는 저가품이 좀 많이 나가는 편인데, 매출은 굉장히 많이 떨어졌어요.


정창훈 기자:

개혁의 소용돌이 속에서 선생님들이 지고 있는 고통분담의 몫을 어린이들은 아는지 모르는지 스승의 은혜를 소리 높여 부릅니다.

KBS 뉴스 정창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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