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18 광주 민주화 운동의 어제와 오늘

예년의 경우 5.18만 되면 광주에서는 격렬한 시위와 함께 최루탄과 화염병이 날고 상가가 문을 닫는 등 혼란한 모습이었습니다.

그렇지만 새 정부 출범이후에 처음 맞는 5.18은 그전과는 많이 달라졌습니다.

5.18의 어제와 오늘 광주방송총국의 김희식 기자가 보도해드리겠습니다.

김희식 기자:

5.18 민중 항쟁 13주기 기념식이 열리고 있는 광주시 금남로입니다.

수많은 시민이 모였지만은 평온한 가운데 행사가 치러지고 있습니다.

해마다 5.18일만 되면 이곳 금남로와 신장로 일대 상가는 격렬한 시위 때문에 문을 닫았지만 올해는 대부분의 상가가 문을 열고 평소처럼 영업하고 있습니다.

양민숙(광주시 금남로 1가):

작년까지만 해도 5.18 행사가 끝나면 데모를 하고 그러니까 문을 닫았는데 금년에는 싸움도 해도 민주주의로 할 것 같아서 그냥 열고 계속 있어요.

김희식 기자:

또 지난해까지만 해도 각종 집회가 허용되지 않아 불법집회를 강행해 충돌로 이어졌으나 올해는 합법적으로 모여 갖가지 행사를 치른 것도 달라진 모습입니다.

당연히 집회를 감시하고 막던 전투경찰의 모습도 보이지 않습니다.

지난해 같으면 이곳 전라남도청 앞 광장은 모두 막혔지만 올해는 주최 측이 시민들의 불편을 덜어주려고 한쪽 길을 터놔 시민들로부터 큰 환영을 받았습니다.

12년 동안 정부 당국이 달가워하지 않던 5.18 추모행사가 올부터는 정부의 적극적인 지원을 받아 순탄하게 치러졌습니다.

행사장에는 대통령이 보낸 화한이 등장했고 공무원 등 추모객들도 훨씬 많아졌습니다.

13주년을 맞은 5.18은 새로워졌고 집회는 평온했으며 광주는 질서를 지켰습니다.

KBS 뉴스 김희식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