캄보디아 프놈펜 불안한 총선거

입력 1993.05.18 (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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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엔 주도하에 캄보디아 사상 처음으로 실시되는 총선거가 닷새 앞으로 다가왔습니다.

그러나 이번 선거 자체는 치러질 수 있을 것으로 보이지만 4대 정파 중 유일하게 총선을 반대하는 크메르 루즈가 무장 테러를 벌이는 등 긴장이 감돌고 있습니다. 프놈펜에서 남승욱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남승욱 특파원:

한때 캄보디아 총선에 불참하겠다는 의사를 밝힌 손상파가 일부 지역의 유혈 상태에도 불구하고 또 다시 총선에 참여할 것을 어제 밝혀 오는 23일 있을 선거 자체는 무난히 치러질 것으로 전망됩니다.

그러나 4대 정파 중의 하나인 크메르 루즈만이 총선을 반대하며 무장 테러를 벌이고 있으며 앞으로 남은 총선기간 동안 프놈펜 정부에 대해 대규모 공격을 벌일 것을 계획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이에 따라 백여 명의 유엔군 부양가족들이 지난 주말 프놈펜을 빠져나갔으며 유엔군 고용인들도 철수를 고려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또 이번 선거를 관리하고 있는 유엔 캄보디아 과도 행정기구 앞에는 무장 군인들이 바리케이드를 치고 경비를 강화하고 있으며 훈센 총리의 관저 외곽에도 장갑차가 동원되는 등 긴장감이 나돌고 있습니다.

미국은 오늘 크메르 루즈와 프놈펜 정부에 대해 총선 방해책 등을 즉각 중단할 것을 경고했으며 유엔 평화유지군과 총선 지원 감시 요원들에 대한 안전 조치를 강화했다고 밝혔습니다.

한편 프놈펜 정부는 이번 총선에서 승리하더라도 크메르 루즈가 정부군을 공격하지 않을 경우 이들에 대한 즉각적인 군사공격은 없을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프놈펜에서 KBS 뉴스 남승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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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캄보디아 프놈펜 불안한 총선거
    • 입력 1993-05-18 21:00:00
    뉴스 9

유엔 주도하에 캄보디아 사상 처음으로 실시되는 총선거가 닷새 앞으로 다가왔습니다.

그러나 이번 선거 자체는 치러질 수 있을 것으로 보이지만 4대 정파 중 유일하게 총선을 반대하는 크메르 루즈가 무장 테러를 벌이는 등 긴장이 감돌고 있습니다. 프놈펜에서 남승욱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남승욱 특파원:

한때 캄보디아 총선에 불참하겠다는 의사를 밝힌 손상파가 일부 지역의 유혈 상태에도 불구하고 또 다시 총선에 참여할 것을 어제 밝혀 오는 23일 있을 선거 자체는 무난히 치러질 것으로 전망됩니다.

그러나 4대 정파 중의 하나인 크메르 루즈만이 총선을 반대하며 무장 테러를 벌이고 있으며 앞으로 남은 총선기간 동안 프놈펜 정부에 대해 대규모 공격을 벌일 것을 계획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이에 따라 백여 명의 유엔군 부양가족들이 지난 주말 프놈펜을 빠져나갔으며 유엔군 고용인들도 철수를 고려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또 이번 선거를 관리하고 있는 유엔 캄보디아 과도 행정기구 앞에는 무장 군인들이 바리케이드를 치고 경비를 강화하고 있으며 훈센 총리의 관저 외곽에도 장갑차가 동원되는 등 긴장감이 나돌고 있습니다.

미국은 오늘 크메르 루즈와 프놈펜 정부에 대해 총선 방해책 등을 즉각 중단할 것을 경고했으며 유엔 평화유지군과 총선 지원 감시 요원들에 대한 안전 조치를 강화했다고 밝혔습니다.

한편 프놈펜 정부는 이번 총선에서 승리하더라도 크메르 루즈가 정부군을 공격하지 않을 경우 이들에 대한 즉각적인 군사공격은 없을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프놈펜에서 KBS 뉴스 남승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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