슬롯머신 사건에 고검장급들 관련성 나와

검찰에서는 고등검찰청 검사장을 지내면 그 다음에는 검찰총장이나 또 법무부 장관까지 바라볼 수 있는 그런 자리입니다.

그런데 이번 슬롯머신 사건에 이런 고검장급들의 관련설이 많이 나오고 있어서 저의가 많은 후배 검사들의 눈총을 지금 받고 있습니다.

이동채 기자가 보도해 드리겠습니다.

이동채 기자 :

930명이 독립된 기관으로 수사를 지휘하거나 직접 수사하는 검찰관, 검사로 불리우는 이들은 다튼 어떤 조직보다도 위계질서와 명령체계가 완벽합니다.

이런 조직 속에서 검찰청법 6조에는 검사의 직급은 검찰총장, 고등검사장, 검사장, 고등 검찰관, 검찰관으로 구분한다. 라고 명시돼 있습니다.

흔히 부장검사로 불리는 고등 검찰관 생활까지 마치고 검찰의 별이라고 할 수 있는 검사장에 오르기까지만 검사 임관 후 최소한 20년이 걸립니다.

이 가운데 요즘 세인들의 입에 자주 오르내리는 고등검사장은 서울 지검장, 대검 중수부장등 요직을 동기들보다 먼저 거친 엘리트 중에 엘리트들만으로 8명에 불과합니다.

윗분으로 모시는 사람은 검찰총장 1명, 명실공히 검찰조직의 2인자들입니다.

법무부 연수원장, 대검찰청 차장검사, 법무부 차관과 서울 등 5군데 고등 검찰청 고검장 등 8명이 그들입니다.

어려운 사법고시, 계속되는 동기생들과의 경쟁을 뚫고 내일의 검찰총수로 꿈꾸던 이들 가운데 이건개 대전 고검장 등 3명의 고등 검사장이 정덕진씨 형제와 유착설이 나돌아 후배 검사들의 부름을 받을 지경에 처해 있습니다.

지난 48년 창설 이래 50년 가까이 사법처리의 무풍지대로 사실상 성역이었던 검찰이 이제 개혁의 바람을 맞고 있습니다.

KBS 뉴스 이동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