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우회 옥기진씨 자진출두 수사 본격화

입력 1993.06.14 (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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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우회의 기흥 골프장 지분이 민간업자인 이상달씨에게 넘어가는데 주도적이 역할을 한 것으로 알려진 옥기진 전 치안감이 오늘 검찰에 자진 출두해 조사를 받고 있습니다.

경찰이 스스로 한계를 인정하고 손을 뗀 이선에 대한 검찰의 재수사가 어떻게 전개될지 관심을 모으고 있습니다.

신성범 기자의 보도입니다.


신성범 기자 :

오늘 오전 검찰에 자진 출두한 옥기진씨, 전직 치안감인 옥씨는 이상달씨와 함께 삼남개발 공동대표로 있으면서 기흥 골프장 지분이 이 씨에게 넘어가는데 주도적인 역할을 한 혐의로 수배를 받아오던 인물입니다.

검찰은 옥씨를 상대로 기흥 골프장 지분이 어떤 과정을 거쳐 이상달씨에게 넘어갔는가, 이 씨와 짜고 가짜 계약서를 작성하는 과정에 전, 현직 경찰 간부들이 개입해 불법사실을 묵인하고 방조한 것은 아닌가 하는 점에 수사의 초점을 맞추고 있습니다.

이와 관련해 주목되는 점은 이상달씨가 지난 88년 이후의 전직 경찰 총수들과 보통이상의 친분관계를 맺어왔다는 사실.

그리고 경우회의 사업 승인권을 갖고 있는 당시 경찰총수들이 이 씨가 골프장 지분을 취득하는 것을 사후 승인했다는 사실입니다.

즉 지난 89년 이 씨가 골프장 지분의 반을 차지할 때 당시 조종석 치안본부장이 이를 결재했고 92년 67%의 지분을 가져갈 때도 이인섭 경찰청장이 사후 승인했습니다.

이와 관련해 검찰은 조종석씨에 대해서도 출국금지조처를 요청해 출국이 금지된 전직 치안총수는 모두 7명으로 늘어났습니다.

검찰은 현재 구속영장 집행이 유보된 이상달씨는 건강이 좋아지는 대로 소환해 조사하기로 하고 시중 3개 금융기관의 이 씨 계좌를 압수 수색해 자금흐름 파악에 나섰습니다.

KBS 뉴스 신성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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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경우회 옥기진씨 자진출두 수사 본격화
    • 입력 1993-06-14 21:00:00
    뉴스 9

경우회의 기흥 골프장 지분이 민간업자인 이상달씨에게 넘어가는데 주도적이 역할을 한 것으로 알려진 옥기진 전 치안감이 오늘 검찰에 자진 출두해 조사를 받고 있습니다.

경찰이 스스로 한계를 인정하고 손을 뗀 이선에 대한 검찰의 재수사가 어떻게 전개될지 관심을 모으고 있습니다.

신성범 기자의 보도입니다.


신성범 기자 :

오늘 오전 검찰에 자진 출두한 옥기진씨, 전직 치안감인 옥씨는 이상달씨와 함께 삼남개발 공동대표로 있으면서 기흥 골프장 지분이 이 씨에게 넘어가는데 주도적인 역할을 한 혐의로 수배를 받아오던 인물입니다.

검찰은 옥씨를 상대로 기흥 골프장 지분이 어떤 과정을 거쳐 이상달씨에게 넘어갔는가, 이 씨와 짜고 가짜 계약서를 작성하는 과정에 전, 현직 경찰 간부들이 개입해 불법사실을 묵인하고 방조한 것은 아닌가 하는 점에 수사의 초점을 맞추고 있습니다.

이와 관련해 주목되는 점은 이상달씨가 지난 88년 이후의 전직 경찰 총수들과 보통이상의 친분관계를 맺어왔다는 사실.

그리고 경우회의 사업 승인권을 갖고 있는 당시 경찰총수들이 이 씨가 골프장 지분을 취득하는 것을 사후 승인했다는 사실입니다.

즉 지난 89년 이 씨가 골프장 지분의 반을 차지할 때 당시 조종석 치안본부장이 이를 결재했고 92년 67%의 지분을 가져갈 때도 이인섭 경찰청장이 사후 승인했습니다.

이와 관련해 검찰은 조종석씨에 대해서도 출국금지조처를 요청해 출국이 금지된 전직 치안총수는 모두 7명으로 늘어났습니다.

검찰은 현재 구속영장 집행이 유보된 이상달씨는 건강이 좋아지는 대로 소환해 조사하기로 하고 시중 3개 금융기관의 이 씨 계좌를 압수 수색해 자금흐름 파악에 나섰습니다.

KBS 뉴스 신성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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