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스코리아 선발 과정에 미용실 원장들의 영향력 컸던 것으로 드러나

입력 1993.06.28 (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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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동호 앵커 :

미스코리아가 되려면 미용실을 잘 잡아야 한다는 그런 말들이 공공연하게 있어 왔습니다. 이번 미스코리아 선발 과정에서는 미용실 원장들의 영향력이 상당히 컸던 것으로 드러나고 있습니다. 이들은 미인 선발대회 출전자들에 대한 미용과 화장뿐만 아니라 또 로비까지 맡아서 해 주었기 때문입니다. 조재익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조재익 기자 :

오늘 검찰에 구속된 서울 마샬 미용실 원장 하종순씨는 지난 90년부터 미스코리아 진을 내리 4명이나 탄생시켰습니다. 또 10여명의 미스코리아를 배출해 냈습니다. 그래서 지난 90년 진으로 뽑힌 서정민양도 당선되자마자 영광을 미용실 원장에게 돌렸습니다. 그래서 인지 미스코리아가 되려면 미용실을 잘 잡아야 한다는 것이 상식으로 돼 있습니다.


미용실 원장 :

미스코리아를 전문으로 하는 업소를 찾아 가겠죠.


조재익 기자 :

미용실 원장들은 예비 미스코리아의 후원자가 돼 화장과 의상은 무론 무대 매너까지 관리합니다. 이렇게 해서 미스코리아를 탄생시키면 미용실이 성과를 올릴 수 있을뿐더러 두둑한 사례금까지 받고 있습니다. 그래서 미용실마다 자신들이 배출한 미스코리아 사진을 내세우는가 하면 뒷돈을 전달하는 등 로비까지 벌이고 있는 실정입니다. 결국 부모의 허영과 미용실의 허욕이 진실로 아름다워야 할 미인대회를 추악하게 만들고 있는 것입니다.

KBS 뉴스 조재익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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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미스코리아 선발 과정에 미용실 원장들의 영향력 컸던 것으로 드러나
    • 입력 1993-06-28 21:00:00
    뉴스 9

최동호 앵커 :

미스코리아가 되려면 미용실을 잘 잡아야 한다는 그런 말들이 공공연하게 있어 왔습니다. 이번 미스코리아 선발 과정에서는 미용실 원장들의 영향력이 상당히 컸던 것으로 드러나고 있습니다. 이들은 미인 선발대회 출전자들에 대한 미용과 화장뿐만 아니라 또 로비까지 맡아서 해 주었기 때문입니다. 조재익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조재익 기자 :

오늘 검찰에 구속된 서울 마샬 미용실 원장 하종순씨는 지난 90년부터 미스코리아 진을 내리 4명이나 탄생시켰습니다. 또 10여명의 미스코리아를 배출해 냈습니다. 그래서 지난 90년 진으로 뽑힌 서정민양도 당선되자마자 영광을 미용실 원장에게 돌렸습니다. 그래서 인지 미스코리아가 되려면 미용실을 잘 잡아야 한다는 것이 상식으로 돼 있습니다.


미용실 원장 :

미스코리아를 전문으로 하는 업소를 찾아 가겠죠.


조재익 기자 :

미용실 원장들은 예비 미스코리아의 후원자가 돼 화장과 의상은 무론 무대 매너까지 관리합니다. 이렇게 해서 미스코리아를 탄생시키면 미용실이 성과를 올릴 수 있을뿐더러 두둑한 사례금까지 받고 있습니다. 그래서 미용실마다 자신들이 배출한 미스코리아 사진을 내세우는가 하면 뒷돈을 전달하는 등 로비까지 벌이고 있는 실정입니다. 결국 부모의 허영과 미용실의 허욕이 진실로 아름다워야 할 미인대회를 추악하게 만들고 있는 것입니다.

KBS 뉴스 조재익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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