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북한과 협상노력 사실상 포기

입력 1993.07.18 (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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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소식입니다. 미국과 북한 간에 제네바 협상이 북한 측의 핵사찰 거부로 결렬위기에 놓였고, 미국도 북한과의 협상노력을 사실상 포기한 상태입니다. 특히 미국은 북한 측으로부터 내일 회담에 응하겠다는 통보가 없을 경우 더 이상의 협상을 하지 않는다는 강경입장입니다. 이 소식 워싱턴에서 문재철 특파원이 전해드립니다.


문재철 특파원 :

국제 원자력기구의 핵 사찰을 수용할 듯 했던 북한이 잠정적인 합의사항들을 뒤엎고 핵 사찰을 거부함에 따라서 미국도 북한과의 대화노력을 사실상 포기한 상태에 들어갔다고 워싱턴에 정통한 소식통들이 전했습니다. 제네바 현지에 나가 있는 갈루치 미국 대표는 강석주 북한 대표에게 내일 회담에 나올 것인지 말 것인지 주말에 평양으로부터 연락을 받아 월요일 아침까지 통보하라는 뜻을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미국은 당초 합의된 내일 회담의 성사여부는 북한 측의 태도에 달렸으며 제네바 회담이 끝내 결렬될 경우에 북한과의 대화는 의미가 없다고 보고 더 이상의 미, 북한 회담은 추진하지 않기로 했다고 소식통들은 전했습니다. 예측을 불허하는 북한의 행태로 미루어 내일 회담의 개최여부를 속단하기는 어렵지만 미국은 유엔 안보리에서 북한에 대한 경제제재 조치가 불가피하게 된 상황으로 인식하고 있으며 유엔 안보리 결의는 IAEA 이사회가 열리는 9월쯤이 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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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미국 북한과 협상노력 사실상 포기
    • 입력 1993-07-18 21:00:00
    뉴스 9

첫 소식입니다. 미국과 북한 간에 제네바 협상이 북한 측의 핵사찰 거부로 결렬위기에 놓였고, 미국도 북한과의 협상노력을 사실상 포기한 상태입니다. 특히 미국은 북한 측으로부터 내일 회담에 응하겠다는 통보가 없을 경우 더 이상의 협상을 하지 않는다는 강경입장입니다. 이 소식 워싱턴에서 문재철 특파원이 전해드립니다.


문재철 특파원 :

국제 원자력기구의 핵 사찰을 수용할 듯 했던 북한이 잠정적인 합의사항들을 뒤엎고 핵 사찰을 거부함에 따라서 미국도 북한과의 대화노력을 사실상 포기한 상태에 들어갔다고 워싱턴에 정통한 소식통들이 전했습니다. 제네바 현지에 나가 있는 갈루치 미국 대표는 강석주 북한 대표에게 내일 회담에 나올 것인지 말 것인지 주말에 평양으로부터 연락을 받아 월요일 아침까지 통보하라는 뜻을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미국은 당초 합의된 내일 회담의 성사여부는 북한 측의 태도에 달렸으며 제네바 회담이 끝내 결렬될 경우에 북한과의 대화는 의미가 없다고 보고 더 이상의 미, 북한 회담은 추진하지 않기로 했다고 소식통들은 전했습니다. 예측을 불허하는 북한의 행태로 미루어 내일 회담의 개최여부를 속단하기는 어렵지만 미국은 유엔 안보리에서 북한에 대한 경제제재 조치가 불가피하게 된 상황으로 인식하고 있으며 유엔 안보리 결의는 IAEA 이사회가 열리는 9월쯤이 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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