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윤성 앵커 :
서예계가 이토록 부패하게 된데는 무엇보다도 서예학원이 난립되고 있고 그리고 상을 타야만 성공 한다. 즉, 작가로서의 명성과 생계수단을 보장 받는다는데서 그 원인을 찾아볼 수 있다는 지적입니다. 한상덕 기자의 보도입니다.
한상덕 기자 :
서예를 가르치는 곳은 서울에만도 2천여곳, 지방까지 합치면 6천여곳을 넘기 때문에 입선과 특선 등의 공모전 수상경력을 내지 않고는 학원을 운영할 수가 없습니다. 따라서 이런 수요를 대기 위해 공모전에 출품하는 사람들은 선상 후실력으로 상을 타기 위해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게 됐으며 이 같은 풍토 속에서 서예단체도 미술협회, 서예분과, 서예협회, 서예과협회 등으로 분열돼 서로 헐뜯어 온것이 현실입니다.
이건환 (우상헌 대표) :
학원도 옆집에 50미터마다 한 개씩 있다면 과장이겠습니다만 한정없이 많아요. 그러면 유명한 작가가 가르켜야지 학생들이 옵니다. 유명한 작가를 증명하는 길은 상밖에 없어요. 그러니까 상을 타야지.
한상덕 기자 :
원래 서예의 고습법 가운데는 체본이라고 해서 스승이 써주는 글씨본으로 연습하는 방법이 쓰여 왔습니다. 제가 지금 손에 들고 있는 것이 붓글씨를 쓰는 화선지입니다. 이 화선지를 잘 된 원본글씨 위에 놓으면은 그대로 글씨를 베껴 쓸 수가 있습니다. 이러다보니 아예 스승이 돈을 받고 써준 글씨에 자신의 낙관을 찍어 출품하는 방법까지 가능하게 되는 것입니다. 서예계에서는 이번 사건을 계기로 공모전의 비리를 근본적으로 막으려면 현장에서 직접 화제를 내어 써내도록 하거나 심사위원의 선정과 심사방법을 보다 민주화하고 공정하게 하는 것이 시급한 것으로 지적되고 있습니다.
KBS 뉴스 한상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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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예학원이 난립이 서예계 부패의 원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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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1993-07-26 21:00:00

이윤성 앵커 :
서예계가 이토록 부패하게 된데는 무엇보다도 서예학원이 난립되고 있고 그리고 상을 타야만 성공 한다. 즉, 작가로서의 명성과 생계수단을 보장 받는다는데서 그 원인을 찾아볼 수 있다는 지적입니다. 한상덕 기자의 보도입니다.
한상덕 기자 :
서예를 가르치는 곳은 서울에만도 2천여곳, 지방까지 합치면 6천여곳을 넘기 때문에 입선과 특선 등의 공모전 수상경력을 내지 않고는 학원을 운영할 수가 없습니다. 따라서 이런 수요를 대기 위해 공모전에 출품하는 사람들은 선상 후실력으로 상을 타기 위해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게 됐으며 이 같은 풍토 속에서 서예단체도 미술협회, 서예분과, 서예협회, 서예과협회 등으로 분열돼 서로 헐뜯어 온것이 현실입니다.
이건환 (우상헌 대표) :
학원도 옆집에 50미터마다 한 개씩 있다면 과장이겠습니다만 한정없이 많아요. 그러면 유명한 작가가 가르켜야지 학생들이 옵니다. 유명한 작가를 증명하는 길은 상밖에 없어요. 그러니까 상을 타야지.
한상덕 기자 :
원래 서예의 고습법 가운데는 체본이라고 해서 스승이 써주는 글씨본으로 연습하는 방법이 쓰여 왔습니다. 제가 지금 손에 들고 있는 것이 붓글씨를 쓰는 화선지입니다. 이 화선지를 잘 된 원본글씨 위에 놓으면은 그대로 글씨를 베껴 쓸 수가 있습니다. 이러다보니 아예 스승이 돈을 받고 써준 글씨에 자신의 낙관을 찍어 출품하는 방법까지 가능하게 되는 것입니다. 서예계에서는 이번 사건을 계기로 공모전의 비리를 근본적으로 막으려면 현장에서 직접 화제를 내어 써내도록 하거나 심사위원의 선정과 심사방법을 보다 민주화하고 공정하게 하는 것이 시급한 것으로 지적되고 있습니다.
KBS 뉴스 한상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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