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정민 아나운서 :
다음달 12일의 보궐선거 일자를 놓고 국민의 참정권을 조약하는 이른바 혹서선거라고 강하게 반발하던 민주당이 진통 끝에 선거에 참여하기로 결정했습니다. 한영규 기자가 보도합니다.
한영규 기자 :
민주당이 보궐선거에 참여하기로 최종 결정한 것은 13시간에 걸친 세 차례의 마라톤회의의 결과였습니다. 오늘 회의에서 이기택 대표는 정부 여당이 당리당략적 차원에서 선거날짜를 부당하게 결정했으며 정부가 추진 중인 개혁에도 문제가 있다며 선거에 불참해야 한다는 입장을 가장 강력하게 주장했습니다.
이기택 (민주당 대표) :
이제 우리 정치의 패턴도 달라져야 된다고 봅니다. 잘못된 것은 어떤 일이 있더라도 나는 고쳐야 된다고 봅니다.
한영규 기자 :
그러나 선거에 불참하는 것은 국민정서에도 맞지 않고 야당의 존립 기반을 무너뜨릴 수 있다는 신중론도 만만치 않게 제기됐습니다. 찬반양론이 팽팽히 대립 된 끝에 당론이 분열된 상태에서는 선거불참이 현실적으로 무리라는 판단이 결국 선거참여라는 결론을 이끌어 냈습니다.
박지원 (민주당 대변인) :
개혁 정국에 대해서 비판적 견해를 가지고 있으면서도 제 1야당으로써 국민에게 정당의 선택권을 부여한다는 의미에서 선거에 참여하기로 결정을 했습니다.
한영규 기자 :
민주당은 그러나 선거참여를 계기로 당의 결속을 더욱 다지고 개혁 입법 활동에도 적극 임하기로 했습니다. 오늘 선거불참 논의로 민주당은 선거날짜가 일방적으로 결정된데 따른 문제점을 부각시키는데는 성공했지만 명분없는 선거 불참론 때문에 이기택 대표의 지도력의 한계를 드러내고 가뜩이나 바쁜 선거 운동일의 하루를 낭비했다는 지적도 받고 있습니다.
KBS 뉴스 한영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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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민주당 당무회의 보궐선거 참가 결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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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1993-07-26 21:00:00

공정민 아나운서 :
다음달 12일의 보궐선거 일자를 놓고 국민의 참정권을 조약하는 이른바 혹서선거라고 강하게 반발하던 민주당이 진통 끝에 선거에 참여하기로 결정했습니다. 한영규 기자가 보도합니다.
한영규 기자 :
민주당이 보궐선거에 참여하기로 최종 결정한 것은 13시간에 걸친 세 차례의 마라톤회의의 결과였습니다. 오늘 회의에서 이기택 대표는 정부 여당이 당리당략적 차원에서 선거날짜를 부당하게 결정했으며 정부가 추진 중인 개혁에도 문제가 있다며 선거에 불참해야 한다는 입장을 가장 강력하게 주장했습니다.
이기택 (민주당 대표) :
이제 우리 정치의 패턴도 달라져야 된다고 봅니다. 잘못된 것은 어떤 일이 있더라도 나는 고쳐야 된다고 봅니다.
한영규 기자 :
그러나 선거에 불참하는 것은 국민정서에도 맞지 않고 야당의 존립 기반을 무너뜨릴 수 있다는 신중론도 만만치 않게 제기됐습니다. 찬반양론이 팽팽히 대립 된 끝에 당론이 분열된 상태에서는 선거불참이 현실적으로 무리라는 판단이 결국 선거참여라는 결론을 이끌어 냈습니다.
박지원 (민주당 대변인) :
개혁 정국에 대해서 비판적 견해를 가지고 있으면서도 제 1야당으로써 국민에게 정당의 선택권을 부여한다는 의미에서 선거에 참여하기로 결정을 했습니다.
한영규 기자 :
민주당은 그러나 선거참여를 계기로 당의 결속을 더욱 다지고 개혁 입법 활동에도 적극 임하기로 했습니다. 오늘 선거불참 논의로 민주당은 선거날짜가 일방적으로 결정된데 따른 문제점을 부각시키는데는 성공했지만 명분없는 선거 불참론 때문에 이기택 대표의 지도력의 한계를 드러내고 가뜩이나 바쁜 선거 운동일의 하루를 낭비했다는 지적도 받고 있습니다.
KBS 뉴스 한영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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