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인분석 ] 항공기 기체결함 의혹

입력 1993.07.27 (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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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윤성 앵커 :

계속해서 원인을 분석해 드립니다. 기체 결함, 즉 비행기 자체는 그럼 문제가 없었는가. 악천후와 자체 기체 성능의 순간적인 저하 가능성에도 당연히 의혹이 가는 부분입니다. 전문가들의 얘기를 박상현 기자가 정리를 해 드리겠습니다.


박상현 기자 :

항공 전문가들은 이번 아시아나 사고기의 추라기점이 높이 3백미터 정도의 야산에 추락했다는데서 기체 결함의 의문점을 조심스럽게 제기하고 있습니다.

항공 전문가들은 7,800시간의 비행 베테랑 경력을 갖고 있는 사고기의 기장이 목포공항에 착륙선의 고도인 5백미터보다 무려 2백미터나 낮게 운행한 점을 이해할 수 없다고 말하고 있습니다. 아무리 기상조건이 나쁘더라도 그 정도의 비행경력이면 고도차이를 체감적으로 느낄 수 있다는 것입니다. 항공 전문가들은 항공기의 고도를 측정하는 피토 튜브관이 일시적으로 빗물에 막혀 계기판이 고장을 일으키면서 마친 느린 속도의 사고기 뒤쪽에서 강한 바람이 불어 급강하해 추락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말하고 있습니다. 또한 항공 전문가들은 빗속이나 구름속을 운항할 경우 정전기가 많이 발생해 기체의 방전막대를 통해 방출을 한다해도 전기제품에 이상이 생길 가능성을 추론해 볼 수 있다는 것입니다.


노승영 (부정기항공협회 회장) :

항공기는 십만여가지의 부품으로 구성이 돼 있는데 저희가 갖가지 기록도 검증하지 않은 상태에서 특히 악천후 속에서 고생이 더 많습니다. 비행기가.


박상현 기자 :

아시아나 항공은 지난 89년 사고기인 보잉 737-500 기종을 도입해 운항을 하던 중 영국 런던에서 같은 기종이 엔진 이상으로 추락사고를 일으켜 3,4월에 걸쳐 운항을 중단하고 지상점검을 한 경험이 있습니다. 보잉기는 또 휴즈나트 고장 등 잦은 고장을 일으킨 바 있어 이번 사고 역시 기체결함의 가능성을 추론해 볼 수가 있습니다. 아시아나 항공기의 추락사고를 블랙박스 등의 정확한 검증 없이 조종사의 실수나 기장 탓으로 돌리는 것은 너무 성급한 단정이라는 일부 견해도 있습니다.

KBS 뉴스 박상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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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원인분석 ] 항공기 기체결함 의혹
    • 입력 1993-07-27 21:00:00
    뉴스 9

이윤성 앵커 :

계속해서 원인을 분석해 드립니다. 기체 결함, 즉 비행기 자체는 그럼 문제가 없었는가. 악천후와 자체 기체 성능의 순간적인 저하 가능성에도 당연히 의혹이 가는 부분입니다. 전문가들의 얘기를 박상현 기자가 정리를 해 드리겠습니다.


박상현 기자 :

항공 전문가들은 이번 아시아나 사고기의 추라기점이 높이 3백미터 정도의 야산에 추락했다는데서 기체 결함의 의문점을 조심스럽게 제기하고 있습니다.

항공 전문가들은 7,800시간의 비행 베테랑 경력을 갖고 있는 사고기의 기장이 목포공항에 착륙선의 고도인 5백미터보다 무려 2백미터나 낮게 운행한 점을 이해할 수 없다고 말하고 있습니다. 아무리 기상조건이 나쁘더라도 그 정도의 비행경력이면 고도차이를 체감적으로 느낄 수 있다는 것입니다. 항공 전문가들은 항공기의 고도를 측정하는 피토 튜브관이 일시적으로 빗물에 막혀 계기판이 고장을 일으키면서 마친 느린 속도의 사고기 뒤쪽에서 강한 바람이 불어 급강하해 추락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말하고 있습니다. 또한 항공 전문가들은 빗속이나 구름속을 운항할 경우 정전기가 많이 발생해 기체의 방전막대를 통해 방출을 한다해도 전기제품에 이상이 생길 가능성을 추론해 볼 수 있다는 것입니다.


노승영 (부정기항공협회 회장) :

항공기는 십만여가지의 부품으로 구성이 돼 있는데 저희가 갖가지 기록도 검증하지 않은 상태에서 특히 악천후 속에서 고생이 더 많습니다. 비행기가.


박상현 기자 :

아시아나 항공은 지난 89년 사고기인 보잉 737-500 기종을 도입해 운항을 하던 중 영국 런던에서 같은 기종이 엔진 이상으로 추락사고를 일으켜 3,4월에 걸쳐 운항을 중단하고 지상점검을 한 경험이 있습니다. 보잉기는 또 휴즈나트 고장 등 잦은 고장을 일으킨 바 있어 이번 사고 역시 기체결함의 가능성을 추론해 볼 수가 있습니다. 아시아나 항공기의 추락사고를 블랙박스 등의 정확한 검증 없이 조종사의 실수나 기장 탓으로 돌리는 것은 너무 성급한 단정이라는 일부 견해도 있습니다.

KBS 뉴스 박상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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