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중호우와 태풍의 영향으로 비 피해 속출

입력 1993.07.29 (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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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윤성 앵커 :

6호 태풍 퍼시가 남쪽으로 내려갔던 장마전선을 다시 위로 올리면서 오늘 하루 수원과 경기 남부지방에는 150mm 안팎의 많은 비가 내렸습니다. 오늘 비로 경기도 곳곳에서 하천이 넘치고 농경지가 물에 잠기는 등 벌써부터 많은 비 피해가 나고 있습니다. 집중호우는 뒤따르는 태풍 퍼시의 영향으로 계속될 전망입니다. 신춘범 기자의 보도입니다.


신춘범 기자 :

새벽부터 내린 집중호우로 신갈천과 오산천이 범람해 부근경지 250헥타르가 물에 잠겼습니다. 이 때문에 오산천 상류에서는 급류에 휘말려 수원시 권선동에 사는 13살 이연정양이 실종됐고 신갈천과 오산천 고수부지에 세워 둔 차량 30여대가 물에 잠겼습니다. 집중호우가 퍼붓던 오늘 새벽에는 소형 승합차가 빗길에 미끄러지면서 중앙선을 넘어 화물차와 정면 충돌했스니다. 이 사고로 승합차를 몰던 43살 조영호씨 등 4명이 숨지고 4명은 크게 다쳤습니다. 인천 지역에도 돌풍을 동반한 많은 비가 내렸습니다. 아파트 베란다를 정리하던 60살 민병희씨가 돌풍으로 깨진 베란다 대형 유리에 맞아 숨졌고 높이 10미터가 넘는 아카시아 나무가 민가를 덮쳐 가옥이 부서지기도 했습니다. 서울에도 어제 밤부터 40미터가 넘는 비가 내렸습니다. 이 비로 오늘과 내일로 예정된 강남 면허시험장의 실기시험이 다음달 19일과 20일로 연기됐습니다. 제 6호 태풍 퍼시의 영향으로 오늘 밤과 내일 새벽에도 많은 비가 내릴 것으로 보여 저지대와 지하철 공사장 등 상습 침수지역 주민들의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재해 대책본부는 밝혔습니다.

KBS 뉴스 신춘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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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집중호우와 태풍의 영향으로 비 피해 속출
    • 입력 1993-07-29 21:00:00
    뉴스 9

이윤성 앵커 :

6호 태풍 퍼시가 남쪽으로 내려갔던 장마전선을 다시 위로 올리면서 오늘 하루 수원과 경기 남부지방에는 150mm 안팎의 많은 비가 내렸습니다. 오늘 비로 경기도 곳곳에서 하천이 넘치고 농경지가 물에 잠기는 등 벌써부터 많은 비 피해가 나고 있습니다. 집중호우는 뒤따르는 태풍 퍼시의 영향으로 계속될 전망입니다. 신춘범 기자의 보도입니다.


신춘범 기자 :

새벽부터 내린 집중호우로 신갈천과 오산천이 범람해 부근경지 250헥타르가 물에 잠겼습니다. 이 때문에 오산천 상류에서는 급류에 휘말려 수원시 권선동에 사는 13살 이연정양이 실종됐고 신갈천과 오산천 고수부지에 세워 둔 차량 30여대가 물에 잠겼습니다. 집중호우가 퍼붓던 오늘 새벽에는 소형 승합차가 빗길에 미끄러지면서 중앙선을 넘어 화물차와 정면 충돌했스니다. 이 사고로 승합차를 몰던 43살 조영호씨 등 4명이 숨지고 4명은 크게 다쳤습니다. 인천 지역에도 돌풍을 동반한 많은 비가 내렸습니다. 아파트 베란다를 정리하던 60살 민병희씨가 돌풍으로 깨진 베란다 대형 유리에 맞아 숨졌고 높이 10미터가 넘는 아카시아 나무가 민가를 덮쳐 가옥이 부서지기도 했습니다. 서울에도 어제 밤부터 40미터가 넘는 비가 내렸습니다. 이 비로 오늘과 내일로 예정된 강남 면허시험장의 실기시험이 다음달 19일과 20일로 연기됐습니다. 제 6호 태풍 퍼시의 영향으로 오늘 밤과 내일 새벽에도 많은 비가 내릴 것으로 보여 저지대와 지하철 공사장 등 상습 침수지역 주민들의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재해 대책본부는 밝혔습니다.

KBS 뉴스 신춘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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