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윤성 앵커 :
박람회장의 도약관에 마련돼 있는 북한 물상관에서는 오늘 백두산 천지에서 길어온 물과 한라산 백록담에서 떠온 물을 서로 섞어주는 합수식이 있었습니다. 김주영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김주영 기자 :
백두산 천지의 맑은 물이 남의 나라 중국까지 거치는 긴 여정을 마치고 반도의 남단 백록담 물과 합쳐집니다. 내나라 물인데도 온갖 곤욕을 치른 뒤에야 이 땅에 다시 도착했습니다.
박시호 (한중문화무역 대표) :
물 자체를 비행기 싣는데 어려움이 많았습니다. 그래서 이것은 자연 광천수라는 핑계를 대고 제가 실지 그 물을 각 뚜껑을 열어서 물을 마셨습니다.
김주영 기자 :
정교하게 제작된 백두산 모형도, 웅장한 봉우리들이 둘러싼 맑은 호수에선 끊임없이 운무가 튀어 오르고 옆으론 일만 이천봉의 금강산입니다. 가로 길이가 20미터인 이 모형도는 고향이 그리운 실향민의 증언을 수백번 청취하고 제작하는데만 꼬박 12달이 걸렸습니다.
기홍성 (모형도 제작자) :
근거설에 의해서 정확하게 제작이 됐고 제작된 것을 표면을 다시 정리해서 조각을 했기 때문에 굉장히 정확한 하나의 전유물이 이루어졌죠.
김주영 기자 :
그리고 북한의 아름다운 자연을 고문 작가들이 그려낸 채석화가 한쪽 벽면을 장식하고 있습니다. 한세대쯤은 뒤져 보이는 북한의 옷가지와 생활용품 그리고 토속주, 조각한 모습이긴 하지만 실향민의 아픈 향수와 젊은 세대의 옅은 호기심이 교차되는 장소입니다. 한민족의 한과 애틋한 비원이 서려있는 이곳 백두산 천지에서 남과 북의 물은 하나가 됐지만 북한은 이번 박람회 축제에 끝내 참가하지 못했습니다.
KBS 뉴스 김주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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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전 엑스포 북한관 개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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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1993-08-04 21:00:00
이윤성 앵커 :
박람회장의 도약관에 마련돼 있는 북한 물상관에서는 오늘 백두산 천지에서 길어온 물과 한라산 백록담에서 떠온 물을 서로 섞어주는 합수식이 있었습니다. 김주영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김주영 기자 :
백두산 천지의 맑은 물이 남의 나라 중국까지 거치는 긴 여정을 마치고 반도의 남단 백록담 물과 합쳐집니다. 내나라 물인데도 온갖 곤욕을 치른 뒤에야 이 땅에 다시 도착했습니다.
박시호 (한중문화무역 대표) :
물 자체를 비행기 싣는데 어려움이 많았습니다. 그래서 이것은 자연 광천수라는 핑계를 대고 제가 실지 그 물을 각 뚜껑을 열어서 물을 마셨습니다.
김주영 기자 :
정교하게 제작된 백두산 모형도, 웅장한 봉우리들이 둘러싼 맑은 호수에선 끊임없이 운무가 튀어 오르고 옆으론 일만 이천봉의 금강산입니다. 가로 길이가 20미터인 이 모형도는 고향이 그리운 실향민의 증언을 수백번 청취하고 제작하는데만 꼬박 12달이 걸렸습니다.
기홍성 (모형도 제작자) :
근거설에 의해서 정확하게 제작이 됐고 제작된 것을 표면을 다시 정리해서 조각을 했기 때문에 굉장히 정확한 하나의 전유물이 이루어졌죠.
김주영 기자 :
그리고 북한의 아름다운 자연을 고문 작가들이 그려낸 채석화가 한쪽 벽면을 장식하고 있습니다. 한세대쯤은 뒤져 보이는 북한의 옷가지와 생활용품 그리고 토속주, 조각한 모습이긴 하지만 실향민의 아픈 향수와 젊은 세대의 옅은 호기심이 교차되는 장소입니다. 한민족의 한과 애틋한 비원이 서려있는 이곳 백두산 천지에서 남과 북의 물은 하나가 됐지만 북한은 이번 박람회 축제에 끝내 참가하지 못했습니다.
KBS 뉴스 김주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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