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백산 비로봉 정상에서 본 소백산이 연출하는 자연쇼

입력 1993.08.07 (21:00)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이윤성 앵커 :

대전 엑스포 현장에서 한빛탑이 우뚝 섰고 해발 천 4백여미터의 소백산 허리에는 구름바다가 출렁거리고 있습니다. 엑스포가 연출한 인공쇼, 그런 소백산이 연출하는 자연쇼가 서로 지척에서 어우러지고 있습니다. 보도에 방석준 기자입니다.


방석준 기자 :

해발 천 439미터 소백산 비로봉 정상입니다. 비로봉의 아침은 지상은 두꺼운 운해가 덮어버린 채 하늘과 해와 달 그리고 소백산의 봉우리들만이 그 모습을 드러내고 있습니다. 현재 시각 새벽 5시 40분, 동쪽에서 찬란한 태양이 솟아오르면서 수백의 여명 속에서 솜털같이 부드러운 구름의 바다가 모습을 드러냈습니다. 동쪽 하늘에 떠오르는 태양 그리고 서쪽 하늘을 지키고 있는 달도 동,서 양쪽에서 자연의 웅장한 쇼를 지켜보고 있습니다. 신라말 마의태자가 망국의 눈물을 흘렸다는 북망봉과 이곳 비로봉 사이의 능선을 넘어 흐르는 구름은 인간의 역사를 아랑곳하지 않고 태고의 신비와 자연의 경이로움을 옛 그대로 간직하고 있는 듯합니다. 우주에 대한 인간의 동경을 상징하는 첨성대 모양을 한 소백산 천문대는 자연의 장막속에 아스란히 그 실루엣만 보이고 있습니다. 소백산 줄기 서쪽 계룡산 기슭에서 인간의 기술과 문화의 제전인 대전 엑스포가 열리고 있는 오늘 이곳 소백산 정상에서도 이를 축하하듯 천상의 쇼가 연출되고 있는 것입니다. 이곳을 찾은 사람들이 쌓아 이루어진 쌍둥이 돌탑도 수많은 사연과 염원을 간직한 채 아침 햇살을 받아 빛나고 있습니다. KBS 취재팀도 대전 엑스포의 성공을 기원하며 돌탑 위에 작은 돌 하나를 보탰습니다.

KBS 뉴스 방석준입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소백산 비로봉 정상에서 본 소백산이 연출하는 자연쇼
    • 입력 1993-08-07 21:00:00
    뉴스 9

이윤성 앵커 :

대전 엑스포 현장에서 한빛탑이 우뚝 섰고 해발 천 4백여미터의 소백산 허리에는 구름바다가 출렁거리고 있습니다. 엑스포가 연출한 인공쇼, 그런 소백산이 연출하는 자연쇼가 서로 지척에서 어우러지고 있습니다. 보도에 방석준 기자입니다.


방석준 기자 :

해발 천 439미터 소백산 비로봉 정상입니다. 비로봉의 아침은 지상은 두꺼운 운해가 덮어버린 채 하늘과 해와 달 그리고 소백산의 봉우리들만이 그 모습을 드러내고 있습니다. 현재 시각 새벽 5시 40분, 동쪽에서 찬란한 태양이 솟아오르면서 수백의 여명 속에서 솜털같이 부드러운 구름의 바다가 모습을 드러냈습니다. 동쪽 하늘에 떠오르는 태양 그리고 서쪽 하늘을 지키고 있는 달도 동,서 양쪽에서 자연의 웅장한 쇼를 지켜보고 있습니다. 신라말 마의태자가 망국의 눈물을 흘렸다는 북망봉과 이곳 비로봉 사이의 능선을 넘어 흐르는 구름은 인간의 역사를 아랑곳하지 않고 태고의 신비와 자연의 경이로움을 옛 그대로 간직하고 있는 듯합니다. 우주에 대한 인간의 동경을 상징하는 첨성대 모양을 한 소백산 천문대는 자연의 장막속에 아스란히 그 실루엣만 보이고 있습니다. 소백산 줄기 서쪽 계룡산 기슭에서 인간의 기술과 문화의 제전인 대전 엑스포가 열리고 있는 오늘 이곳 소백산 정상에서도 이를 축하하듯 천상의 쇼가 연출되고 있는 것입니다. 이곳을 찾은 사람들이 쌓아 이루어진 쌍둥이 돌탑도 수많은 사연과 염원을 간직한 채 아침 햇살을 받아 빛나고 있습니다. KBS 취재팀도 대전 엑스포의 성공을 기원하며 돌탑 위에 작은 돌 하나를 보탰습니다.

KBS 뉴스 방석준입니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