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영아파트 부실공사로 붕괴 위험

입력 1993.08.22 (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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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덕수 앵커 :

다음 소식입니다.

아파트 건설의 부실공사는 아마도 우리에게 끝내 해결되지 못할 과제인 것 같습니다.

충남 대천시의 한 시영아파트가 지은지 1년 조금 넘어 붕괴 위험에 있다는 소식을 대전방송총국의 김용만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김용만 기자 :

대천 바닷가에 세워진 시영아파트입니다.

충청남도 대천시가 지난 91년 지은 것입니다.

아파트 내부입니다.

곳곳이 문제투성입니다.

3층에 있는 한 아파트 출입문의 윗벽입니다.

빗물이 새서 흐른 자국입니다.

주방 벽에도 비가 새는 것은 마찬가지입니다.

거실 벽에도 3-4미리나 되는 틈새가 벌어져 있습니다.

방문도 제대로 닫히질 않습니다.

아파트 옥상입니다.

비가 샌다는 주민들의 항의가 거세지자 시공회사인 홍진건설에서 바닥에 방수 피복을 깔았습니다.

그러나 굴뚝 옆에 벌어진 틈새는 그대로입니다.

빗물이 여전히 흘러들게 돼 있습니다.

아파트 1층 하단부입니다.

이처럼 금이 간데다가 하중을 못 이긴 쓰레기 투입구가 앞으로 튀어 나오고 있어 붕괴될 위험성이 있습니다.


김영필 (주민) :

저는 지금 저기에 여기서 잠을 안 자요 겁나서, 왜냐 아까 올라와서 알테지만은 바닥서 문으로 해서 천장에 다 금이 갔는데 거기서 어떻게 자겠어요 겁나서 이거요.


강명현 (주민) :

보수가 무슨 필요가 있어요, 뼈다귀가 병이 들었는데.

그러니까 다시 지어줘야 돼요 이거는.


김용만 기자 :

이렇게 된 것은 무엇보다도 부실시공 때문입니다.

바닷가에 아파트를 지으면서도 콘크리트 양생기간이 전혀 고려되지 않았습니다.


방덕규 (주민) :

하루만에 콘크리트를 치고 하루만에 그걸 떼고 이런 식으로 해가지고는 공사가.


김용만 기자 :

또 지하실에 4백톤 규모의 대형 저수조를 설치한 것도 건물에 큰 부담을 주는 요인이라고 건축 전문가는 지적합니다.

KBS 뉴스 김용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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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시영아파트 부실공사로 붕괴 위험
    • 입력 1993-08-22 21:00:00
    뉴스 9

윤덕수 앵커 :

다음 소식입니다.

아파트 건설의 부실공사는 아마도 우리에게 끝내 해결되지 못할 과제인 것 같습니다.

충남 대천시의 한 시영아파트가 지은지 1년 조금 넘어 붕괴 위험에 있다는 소식을 대전방송총국의 김용만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김용만 기자 :

대천 바닷가에 세워진 시영아파트입니다.

충청남도 대천시가 지난 91년 지은 것입니다.

아파트 내부입니다.

곳곳이 문제투성입니다.

3층에 있는 한 아파트 출입문의 윗벽입니다.

빗물이 새서 흐른 자국입니다.

주방 벽에도 비가 새는 것은 마찬가지입니다.

거실 벽에도 3-4미리나 되는 틈새가 벌어져 있습니다.

방문도 제대로 닫히질 않습니다.

아파트 옥상입니다.

비가 샌다는 주민들의 항의가 거세지자 시공회사인 홍진건설에서 바닥에 방수 피복을 깔았습니다.

그러나 굴뚝 옆에 벌어진 틈새는 그대로입니다.

빗물이 여전히 흘러들게 돼 있습니다.

아파트 1층 하단부입니다.

이처럼 금이 간데다가 하중을 못 이긴 쓰레기 투입구가 앞으로 튀어 나오고 있어 붕괴될 위험성이 있습니다.


김영필 (주민) :

저는 지금 저기에 여기서 잠을 안 자요 겁나서, 왜냐 아까 올라와서 알테지만은 바닥서 문으로 해서 천장에 다 금이 갔는데 거기서 어떻게 자겠어요 겁나서 이거요.


강명현 (주민) :

보수가 무슨 필요가 있어요, 뼈다귀가 병이 들었는데.

그러니까 다시 지어줘야 돼요 이거는.


김용만 기자 :

이렇게 된 것은 무엇보다도 부실시공 때문입니다.

바닷가에 아파트를 지으면서도 콘크리트 양생기간이 전혀 고려되지 않았습니다.


방덕규 (주민) :

하루만에 콘크리트를 치고 하루만에 그걸 떼고 이런 식으로 해가지고는 공사가.


김용만 기자 :

또 지하실에 4백톤 규모의 대형 저수조를 설치한 것도 건물에 큰 부담을 주는 요인이라고 건축 전문가는 지적합니다.

KBS 뉴스 김용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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